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947 망한 분들, 어떤 마음가짐으로 계속 사시나요 19 4rd 2013/10/07 4,591
304946 소형 음식물 쓰레기 봉투 입구가 좁아서 불편할때 간단한 방법 6 ... 2013/10/07 5,857
304945 고등언줄 알고 샀는데 히라스 방어..이네요. 4 아놔. 2013/10/07 1,044
304944 맛난 떡케잌전문점 추천해주세요 7 해라쥬 2013/10/07 1,142
304943 부부 싸움만 했다하면 이혼을 말하는 남자 4 ... 2013/10/07 1,758
304942 지인 언니가 학습지 교사하다가 정신병 23 ... 2013/10/07 23,439
304941 마시면 몸에서 열이 확~나는 차? 뭐가 있을까요? 4 가을 2013/10/07 1,277
304940 혹시 용한 점집 아시는 분 계실까요? 8 답답 2013/10/07 3,825
304939 학교선생님과 맨날 싸우고 오는 4학년 33 ... 2013/10/07 4,692
304938 술 잘 마시게 생긴 얼굴은 뭘까요? 7 궁금타 2013/10/07 6,449
304937 재즈 좋아하시는 분 필수 다운 우왕 2013/10/07 588
304936 어제 홈쇼핑 옵티머스 뷰2 나왔는데요. 10 .. 2013/10/07 3,085
304935 토플에 관해 알려주세요 3 초보 2013/10/07 501
304934 마른오징어로 충무김밥용 오징어무침하기문의 1 마른오징어 2013/10/07 932
304933 유달리 피부 누런 분들... 6 계시나요? 2013/10/07 2,491
304932 핸펀 카톡 2013/10/07 257
304931 소개팅남들 다 이래요? 17 가을탄다 2013/10/07 6,702
304930 국가법령정보앱 100만돌파 기념으로 LG휴대용 포토 프린터 쏜다.. bubzee.. 2013/10/07 796
304929 천일문교재는? 5 천일문 2013/10/07 1,630
304928 수제비 어떻게 끓이면 맛나나요? 10 김치랑 2013/10/07 2,917
304927 여자의 직감이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어요 _ 반전 작렬!! 16 직감 2013/10/07 18,926
304926 월세 계약시 1 부동산 2013/10/07 471
304925 어디서 알아볼 수 있나요 4 일자리 2013/10/07 379
304924 무슨 며느리님의 돼지불고기 레서피 찾아요. 32 ㅠㅠ 2013/10/07 5,239
304923 라면 자꾸 먹으니 중독되는것 같아요 6 그렇네 2013/10/07 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