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애아를 보며 자기애가 건강해서 너무 감사하다는 여자
1. ,,,
'13.9.20 5:46 PM (119.71.xxx.179)그게,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은 탓도 클겁니다.
2. 맞아요
'13.9.20 5:48 PM (14.52.xxx.59)제가 요즘 병이 생겨서 인터넷 카페로 환우회 가입을 했는데요
확진받고 투병하는 분들 앞에서
저 증세가 이런데 아니겠죠? 저 이런병 아니겠죠?하면서 글 올리는 분들 정말 엄청 깨구요 ㅠ
전 수술도 할수 있어서 행복해요,수술도 못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이런 사람들도 있어요
정말 82처럼 익명공간이면 독한 댓글 한번 쓰고 싶을 정도에요3. ...
'13.9.20 5:51 PM (112.155.xxx.92)여기서도 툭하면 위로랍시고 높은 곳만 바라보지말고 자기보다 안좋은 사람들 보며 위로받으라 하잖아요.
사람 앞 일 모르는거라며 거의 저주에 가까운 소리들도 하고. 자기 보다 형편 안좋은 사람들에게 관대한게 그럼 심리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해요. 되려 자기보다 잘 나가는 사람들에겐 시기 질투가 장난 아니잖아요. 참 추하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볼 때마다 다짐합니다.4. 그러게요...
'13.9.20 5:54 PM (119.193.xxx.224)누구나...
미래에는 장애의 가능성을 안고 사는데...
그런말도 있죠.
'누구나 언젠가는 고아가 된다....'
슬프기도 하지만,
담담하게 이겨내고,
응원해주는게 맞죠.
남의 불행에 빗대어 ,다가오는 행복은 ...행복이 아닌데,
생각없이 하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비수가 되고,
결국 지구 한바퀴를 돌아 자기에게 오죠...
그저...나만 행복한 세상 말고,
다같이 행복한 그런 세상이 되길 빌어봅니다.5. ,,,
'13.9.20 5:54 PM (119.71.xxx.179)몇년전 한겨레 기사에서도 있었죠. 남의 불행에 감사하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요..
학생들이 쓴 말아톤이라는 영화의 감상평이 건강한 몸으로 태어난것에 감사한다..였다고...6. 동네 언니벌인데
'13.9.20 5:55 PM (124.5.xxx.140)저희 아이가 발목을 다쳐 수술 언제고 해야되는
상황이였어요. 자기네 딸은 교통사고 당했어도
수술 안해도 된다고 멀쩡하다고 일부러 강조하는 분과
어쩜 같은지 웃음 나옵니다. 지금이야 저희아이
수술안해도 무방하게 되었지만 내아이든 남의 아이든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거 인식 못하는 사람 어데고
있어요. 그분 참 대형교회 다니는 분입니다.
나중에 딸들 좋은데 시집보낸다구요. 불가능하다는 대형병원 암수술 순번 새치기 하는 위력도 그 대형교회통해 하더군요.7. 진정한
'13.9.20 6:27 PM (117.111.xxx.195) - 삭제된댓글감사는 어떻게 하는건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심 안돼요? 봉사활동하면서 감사하게 됐다 이런 말도 비교 우위의 것으로 감사하는거죠?
8. 부끄러움
'13.9.20 6:30 PM (125.131.xxx.52)나름 꽤 객관적인 사람이라 자부했는데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상대적이인 행복을 느끼곤 했어요
좀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원글님께 감사드려요9. 감사하는법
'13.9.20 6:37 PM (14.36.xxx.72)심리학 가르치는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건강한 감사는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하는 감사래요. 내가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이렇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식으로요. 타인의 불행으로 나의 행복을 확인하려는 건 너무나 깨지기 쉬운 불안한 감사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10. .....
'13.9.20 6:52 PM (119.149.xxx.137)제 아이가 장애가 있어요.
많이 힘들었었죠.
저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보고 행복해한다면 그것도 좋겠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애가 좋은 일도 하네...
뭐...그렇게요.
이렇게 되기까지
수십년 걸렸네요. ^^11. ..
'13.9.20 7:00 PM (112.140.xxx.91)윗분.. 어떤 분이신지 뵙고 싶네요
스스로 행복을 만드시는 분이셔요
온 가족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12. 가로수
'13.9.20 7:07 PM (220.85.xxx.118)교회나 성당에서 그래서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사람들 많아요
그리고 그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요
왜 스스로 자기 종교를 하등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13. 토토
'13.9.20 7:13 PM (115.21.xxx.176)상대적인 비교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상대방에게는 정말 잔인한 일이에요..유치한 거구요
저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제 옆에 있는 여자가 저보고 위안 얻는 거 입 밖으로 내는 거 보고..참..할 말이 없었네요....저도 철 없을 때 속으로는 그런 적 있었을 거에요..
지금도 가끔 아이가 아플 때 지인이 우리 애는 안 아파서 다행이다 이런말 하는 사람도 있고..꼭 비교해서 말하는 엄마 있는데..
전 한 2년여 정도 크게 건강이나 아이들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는데...그 시기를 겪으면서..그냥 인생경험 많이 한 것 같아요..저에게 쓸데 없는 것들은 그냥 쳐 내버리게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거죠..14. 음
'13.9.20 7:33 PM (121.140.xxx.8)좋은 글이네요.
제목 보고 무슨소리? 그래도 감사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낫지 않나 싶어 들어왔다 수긍하게 되네요.
잊지않게 저장해야겠어요.15. 클림트
'13.9.20 7:34 PM (58.232.xxx.174)정말 좋은 말씀이네요..감사합니다.
16. dnrnjs
'13.9.20 7:40 PM (223.62.xxx.31)이글 읽으며 마음가짐 다시 하고 갑니다..
17. 사별한
'13.9.20 7:46 PM (2.223.xxx.155)친구가 보고 있는 댓글에 우린 살가운 남편 있어서 다행이야 라는 또다른 친구 생각나네요
참 청순한 친구들 많아요18. 제 자신을
'13.9.20 8:08 PM (119.203.xxx.117)돌아 보게 하는 글입니다.
19. 어렵
'13.9.20 8:16 PM (223.62.xxx.26)언젠 우울해질땐 아래를보라 하더니...
20. ..
'13.9.20 9:27 PM (61.74.xxx.243)저도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낄때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 보라는 가르침 받고 자란거 같은데 그게 아니었네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하는 감사, 현재에 대한 감사.
원글님이나 댓글다신 분들 다들 멋지세요. ~21. 맛있게먹자
'13.9.20 10:58 PM (124.50.xxx.76)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하는감사
이말 새겨봅니다
아래와도 위와도 비교라는걸 하지 말라는것22. 정말
'13.9.21 3:38 AM (1.234.xxx.97)좋은말씀이시네요
23. 공감
'13.9.21 11:25 AM (122.37.xxx.51)봉사활동가서 내가 힐링받는다 떠드는 연옌들..
누굴 위해 가는지, 알것같죠??24. 오늘도
'13.9.21 11:50 AM (218.38.xxx.98)많은 말씀중에 가슴에 와 닿는 좋은글 감사해요....
25. 저도
'13.9.22 12:40 AM (118.44.xxx.196)장애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모습보면서 주변사람들이
자식이 건강한거 자체가 참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장애아이 키우는 엄마가 대단하다는 말이 정말 듣기싫어요.
뭐랄까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는거 같지 않을때가 많거든요.
그냥 인사치레로 한다고나 할까?
물론 진심으로 하는 말은 그냥 듣기도 하지요.
저 또한 제 아이가 가장 심한 장애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쩌다 제 아이보다 더 힘들게 사는 장애아이를 보게되면
내 아이는 이만하길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하지만 상대방 부모에게는 절대 그런말 안해요.
혹시라도 마음에 상처입을까봐요.
나 스스로 내 몸을 돌아보면서 감사할 일이 흔하게 생기지는 않는거 같아요.
늙어가면서 몸이 약해지면 젊을때 건강했던게 얼마나 귀한 축복이었는지 깨닫곤하지만
지금 스스로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긴 참 어려운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아이의 지능이 항상 아기상태라서
순수한 표정과 행동이 너무 예뻐서 이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부모가 한결같이 아기같은 얼굴의 자식을 키울수가 있겠어요.
순수한 자식의 얼굴을 보면 어느새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속에 빠지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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