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는 명절 이렇게 보내요

맏며느리 조회수 : 3,154
작성일 : 2013-09-20 07:05:15
결혼13년차예요
저희 시댁이 몇년전까지 경상도 시골마을이였어요
신혼때부터 어머님이 설겆이를 못하게 하셨어요
식당과 살림집을 같이하셨는데 항상 그릇놓는 위치가 있다면서 하지말라고...
신기한건 아들둘인 집안인데 아들은 시키시더라구요...
식사준비는 저희 도착할 시간 맞춰서 항상 상을 차려놓으시구요...
거의 명절 전날 저녁쯤가면 차례도 안지내지만 명절 먹을거리 미리해놓으세요...
명절당일 아침일찍 예배드리고 밥먹고 얼른 서울 올라가라고 차막힌다고...
밤새바리바리 싸주신 박스 차에 실어주시고 등떠미셨죠...

몇년전 서울근처로 이사오셨는데 두분이 동서네 조카봐주시다가 사이가 안좋아지셨어요
다시 시골로 내려가시기 싫으시다고 일자리 알아보시고 아버남은 경비일 어머님은 노인병원 식당에서 일하세요
그러다보니 명절연휴에 근무해야한다고 지난주말 시댁으로 오라고...
전 저희집으로 오시라고...작년부터 한끼씩 저희집에서 했고든요
근데 미안하셨는지 집으로 오라고...
아들,며느리,손자들 갔어요...
두분 가진돈도 없으셔서 아들들 돈 조금씩 보태 투룸에 사시거든요...
좁은집에 ...백숙준비해놓으시고 법먹자마자 얼른가라고...
피곤하시다고...또 설겆이도 못하게 하시네요...
주벙이좁다고...너네집에서 할때 하라고...에휴~~~
과일, 선물세트,아이들 용돈 싸주시도 또 내보내시네요^^
물론 명절이외에는 저희가 자주 찾아뵙고 식사도 사드립니다..
제가 이러고 사는데 친정가서 전부치는 광경은 조금 화가 나요...
올케한테도 미안하구요...
그래서 친정가면 올케 빨리 친정가라고하고 식사는 한끼만 집에서 먹고 식구들데리고 나갑니다...
친정부모님도 좋아하시네요...
그래서 어제부터 우리가족 여행왔네요~~~
모두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시어머니 멋지세요....
IP : 175.223.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
    '13.9.20 7:08 AM (121.154.xxx.194)

    님 마음이 더 예뻐요.

  • 2. 매사에
    '13.9.20 7:29 AM (99.226.xxx.84)

    전통을 고집하고 절대로 바뀌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문제죠.
    융통성있게 '사람'을 우선하고 '관계'를 중요시여기는 분들은 원글님 시부모같으세요.
    그런데...그 마음을 알아드리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원글님도 박수 쳐드리고 싶구요.
    훈훈한 글.

  • 3. 근데
    '13.9.20 10:20 AM (211.234.xxx.69)

    왠지 시부뫼가 돈이 없어 저런가 싶어요..좀 불쌍타..시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127 캠프 간 초3 아들 2 .. 2013/09/26 803
302126 시어머니 생신을 모르고 지나쳤어요 ㅠㅠ 33 으악 2013/09/26 5,355
302125 셋째 아이 '대학 무상교육'에 연 5천억 "퍼주기&qu.. 1 참맛 2013/09/26 1,331
302124 중국산깨이야기 12 깨히 2013/09/26 5,554
302123 왕가네 식구들 오현경이 맡은 캐릭터 두 번 보니까 6 mac250.. 2013/09/26 5,567
302122 조현오에게 징역 판결 내린 판사의 호통 3 조현오와일베.. 2013/09/26 2,310
302121 카톡 안하는 분 있나요 9 푸른 2013/09/26 6,885
302120 82 csi님들~~ 3 별사탕 2013/09/26 1,845
302119 생중계 - 국정원 부정선거 규탄 영풍문고 촛불집회 lowsim.. 2013/09/26 1,050
302118 아이의 스마트폰 요금제 어떤거 해줬어요? 청소년요. 3 궁금맘 2013/09/26 1,321
302117 분당에 진한 초콜렛케익 아시는분~ 3 초코케익 2013/09/26 1,161
302116 이십년만에 휴가받았어요. 어디가죠? 6 살다보니 2013/09/26 1,105
302115 간단한 한그릇 요리 뭐가 있을까요? 29 초보 2013/09/26 4,569
302114 온수매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4 겨울 2013/09/26 1,605
302113 야권, 권은희 경고 철회 촉구 "경찰 수사권 독립 요원.. 1 응원 2013/09/26 812
302112 찔끔찔끔 용돈주듯 돈주는 남편 4 .... 2013/09/26 1,937
302111 어머 김연아 부상으로 경기 스킵이네요 6 바람아불어라.. 2013/09/26 2,433
302110 유방촬영결과.. 3 .. 2013/09/26 1,880
302109 밑에 전주혜부장판사글 일베링크에요 1 클릭금지 2013/09/26 942
302108 전주혜 부장판사 오늘 조현오 징역 8개월때리면서 8 ... 2013/09/26 1,904
302107 뒷 베란다 악취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6 베란다냄새 2013/09/26 1,403
302106 구글에 ‘朴’ 검색하니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 6 ㅕㅑ 2013/09/26 1,695
302105 짝사랑 !미치겠어요ㅜㅜ 18 ㅁㅁ 2013/09/26 6,246
302104 프로폴리스 구입하려는데 어떤게 좋은건지 팁좀 주세요 9 원산지외 2013/09/26 2,825
302103 시민사회 “부자 감세 철회 없이 공약 달성 불가능” 1 지하경제 양.. 2013/09/26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