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남 자리라는 게 뭘까요?

맏며느리 조회수 : 4,030
작성일 : 2013-09-20 00:38:46
제가 주관해서 첫 명절을 보냈습니다

내 집에서 손님 맞이하려니 그동안 명절에 시댁 가서 고생한 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대청소에 이불 빨래에 제사 준비에 시집식구들 먹을 음식 마련까지 거의 열흘 가까이 준비한 것 같아요 7남매 장남이라 식구들이 많고 음식 양도 엄청나거든요 시어머니는 같은 서울에 사시고 매주 뵙는데도 명절 3일 전에 오셔서 내일 가십니다 덕분에 지방 친정에는 거의 1년 만에 내일 갈 수 있습니다 입안은 구내염으로 다 헐고 일주일째 변비로 고생중이라 친정 가서 뻗어버릴까 두렵습니다

그런데 시동생네는 사과 한박스 외에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네요 제사 장 보고 식사 준비하는데 50만원이 넘게 들었는데요 장남이라고 혜택받기는 커녕 집안 대소사에 독박쓰는게 대부분인데 이게 뭔가 싶어요 동서와 오늘 얘기하다가 제가 비용이 50만원 넘게 들었다고 했는데 못들은 척 대꾸를 안하네요 그러면서 장남자리는 따로 있는 것 같다는 둥 그런 공치사만 늘어놓아요 예전 장남들이야 가장 다음의 권위와 더불어 실질적으로 재산도 단독상속하여 베풀고 사는 게 당연했지만 요즘은 유산도 법적으로 동등하게 상속받고 장남이라고 더 혜택받는 일도 드문데 사람들은 맏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베풀고 희생하는 걸 당연시하네요 도대체 나한테 뭐 맡겨놓았냐고 묻고 싶어요 동서가 자기 오빠네 장남인데 올케가 인색하다고 흉보던데 제가 듣기로는 그 친정에서 제일 혜택받은 사람이 동서거든요 뭘 근거로 흉까지 보는지...


IP : 114.207.xxx.18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남
    '13.9.20 12:44 AM (119.149.xxx.201)

    어떤 집은 장녀. 편하게 빨대 꽂고 싶을 때 들이대는 이름입니다.
    담번에는 동서한테 전 다 부쳐서 가져오라고 하세요. 혼자 준비하기 벅차다고.
    한번 꽂은 빨대는 그들이 알아서 거둬주지 않습니다. 내가 아니라고 해야 마지 못해 거둡니다.

  • 2. ...
    '13.9.20 12:45 AM (59.15.xxx.61)

    장남, 맏며느리의 권위로 가족회의 소집하셔요.
    그리고 지금 올리신 글처럼 말씀하세요.
    21세기는 평등의 세기이니
    7남매 평등하게 나눠 하자고 하세요.

  • 3. 그집식구들도 참
    '13.9.20 12:46 AM (117.111.xxx.16)

    시어머니를 비롯 대단들 하시네요
    맏며느리로서 정말 짜증나요
    한번씩 못하겠다 뻗어버리세요
    명절 하루앞두고 입원해버리심이..

  • 4. 음식
    '13.9.20 12:52 AM (110.70.xxx.111)

    각각 분담해서 양까지 지정해서 통보하세요 다들 너무하네요

  • 5. 요즘
    '13.9.20 12:57 AM (211.219.xxx.101)

    장남은 무슨 장남이요
    대가족시대도 아니고 장남 하나 위해 다른 형제들이 모든걸 포기하고 희생하는것도 아니고
    장남이랑 막내랑 나이차이 엄청 나는것도 아니고 부모 다음의 권위가 있는것도 아닌데
    무슨 장남타령을 하나요
    다들 떠맡기 싫은 의무를 지우기 위한 명분에 불과한거지요
    장소제공만해도 청소에 이불준비에 엄청 힘들어요
    가고 나면 뒷정리는 얼마나 많은데요
    동서들한테 집에서 음식 준비해오라고 목록을 정해주세요
    인간사가 칼같이 공평할 수는 없지요
    누군가는 더 하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덜하게 되어 있지만
    서로 공평하게 나눠야하는거 아니겠어요?
    왜 한 명이 몸 상해가면서 그걸 감당해야하나요?

  • 6. 개냥이
    '13.9.20 1:11 AM (211.208.xxx.10)

    전통적으로 명절 지내는것이 좋은점보다는 폐단이 많아 보입니다.
    전통이 좋은것이라면 며느리들도 좋아야 되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저희 외가집쪽도 전통적인것은 아닌편인데
    명절때 보면 외숙모들께서 너무 고생들 하시더군요.
    남자들은 거의 일도 안하고...
    뭔가 바꾸려면 그에 대한 반발도 감수해야될것 같습니다.
    힘들수도 있지만 가족회의를 소집해서 일에 대한 분담을 건의하시고 그게 안되면 더이상 손대지 않겠다고 하세요.
    폐단을 없애고 좋게 바꾸시려면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될것 같습니다.

  • 7. ..
    '13.9.20 1:17 AM (112.185.xxx.109)

    그건 님이 대차지못해서 그런겁니다 왜 똑같이 부담 안하시나요 울형님은 돈도 똑같이 장도 똑같이

    절대로 더 하는거 없는데요,,님이 너무 물러터져서그래요(지송),,,

    어우 답답해,,,울형님한테 가서 좀 교육을 받아야

  • 8. ...
    '13.9.20 7:24 AM (211.234.xxx.61)

    옛날에 공부도 장남만 시켜주고 유산 장남 몰빵해주던 시절 얘기죠
    그러려면 유산 넉넉히 달라 하세요 평생 베풀만큼
    자식 낳아보니 다 똑같은 자식인데 몇년이나 차이난다고 희생시키는지

  • 9. 원글
    '13.9.20 7:54 AM (110.70.xxx.107)

    7남매 중에 시동생은 하나에요 나머지는 시누이, 그것도 손위 시누이들이죠 큰시누이만 배 한 상자 들고 왔더군요 저희가 형편이 그 중 낫긴 해요 하지만 그래봤자 월급 받고 사는 처지인데 뭐 크게 다르겠어요..동서가 하루 전에 와서 일은 열심히 해요 손도 빠르고 솜씨도 있어요 동서는 그걸로 자기 몫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비용이 50만원 넘게 들었다 하는데 어머 그렇게 많이 들었어요? 정도의 반응도 없이 그냥 못들은체 하더라구요...

  • 10. 원글
    '13.9.20 8:01 AM (110.70.xxx.107)

    더 웃겼던 건..본인 3일 전에 오셔서 삼시세끼 차려드리며 장보고 준비하며 동동거린 제게는 수고했다, 딱 한 마디 하시던 시어머니가 동서 하루 일하고 나니 너무 고생했다, 너 몸살나겠다, 걱정이 태산같으시더라구요ㅠㅠ

  • 11. ..
    '13.9.20 9:07 AM (39.116.xxx.251)

    그러게요... 주구장창 일한 사람앞에 놔두고 잠깐 손에 물 묻힌 사람 죽을 까봐 걱정하는건 뭔 심본지....
    참 추잡스러워요...
    뇌가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면 한마디 거들어 줘도 이리 억울하지않을텐데....
    참 다들 진실앞에서 침묵하느라...

    처음엔 이런 집에 시집온 제 후진 안목을 원망했지만 아이들이 커가니 이리 당하고 살수만 없겠드라구여
    이젠 경우없는 소리 하면 앞에서 바로 잡아줍니다. 저도 그간 배운대로 실실거리면 제 하고 싶은말 다하니 어이없어 하지만 지들이 할말 있나요....ㅎㅎㅎㅎ

  • 12. 정말
    '13.9.20 9:34 AM (59.187.xxx.229)

    제 친정 보면, 장남자리 지긋지긋합니다.

    제사나 집안대소사 챙기다 실지로 친정 거덜 난 경우입니다.

    다행히(?) 전 막내며느리인데, 남편이 장남같은 마인드고 친정 작은어머니들 악행 보고 자란지라 웬만하면 비용부담 반반씩 하려 합니다.

    그래도 형님이 아무래도 더 신경 쓰는 부분 있고 할 테니, 몸도 더 쓰려 하고 아무튼 제 입장에서는 형님한테 잘 하려 합니다.

    손끝 까딱 안 하는 집안 남자들한테는 잘 하고 싶은 마음 없고, 형님한테만...

  • 13. 점둘
    '13.9.20 10:10 AM (116.33.xxx.148)

    죄송하지만 원글 안 읽고 댓글달아요
    그냥 제목에 대한 답을 쓸게요
    장남=호구
    맏며느리=종
    우리집에선 그래요.
    남편도 동의한 우리의 처지죠.
    신분상승 스스로 할 방법을 구상중입니다

  • 14. .....
    '13.9.20 11:33 AM (61.83.xxx.37)

    같은 맏며느리로 위로부터해요 우리
    저는 2남1녀라 좀 부담이 덜 하긴한데 님은 몸고생 마음고생 대단하시겠어요
    그러게 그놈의 맏며느리 장남 자리가 뭔지 권리는 없고 의무만 한가득 ㅠㅠ..
    거기다 시누는 시누노릇한다고 명절전날부터 스트레스 잔뜩주고.. 아 이자리 반납하고 싶다 ㅠㅠㅠ

  • 15. ㅡㅡ;;
    '13.9.20 4:36 PM (223.62.xxx.35)

    맏며느니라 저도 그짓 해봤는데 장남자리니 뭐니 다른
    사람 부려먹기위한 핑계나 공치사일뿐입니다.
    몸 병나고 정신적으로도 심란하기만 하죠...

    몇년동안 여러행사정리하고 꼭 할것만 우리집에서,
    대신 아랫동서한테 음식정해서 해오라고 합니다.
    다른사람들의 순수치않은 칭찬에 귀막고 합리적인 선에서
    조금 더 부담한다는 맘으로 내역할 내가 정리하지않으면
    아무도 내일처럼 적극적으로 분담하거나 배려해주지
    않더군요.수년간의 경험으로 보니...욕좀듣고 좀 이기적으로...그렇지만 시간지나면 다들 적응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365 님들 급질문!!!! 1 ..... 2013/10/29 329
313364 홈쇼핑은 왜 다시보기가 안될까요.. 2 .... 2013/10/29 778
313363 요즘은 미스코리아도 가슴성형이 기본인가 보네요 2 미스코리아 2013/10/29 2,278
313362 아들하고 둘이만 여행 다니시는 분 있어요? 13 혹시 2013/10/29 4,543
313361 직장.. 친정 ..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요? 9 고민 2013/10/29 1,321
313360 카톡에 안뜨는 사람은 왜 그런가요? 8 2013/10/29 12,044
313359 요즘 롱부츠 신는건 .......아직 아니죠? 14 .... 2013/10/29 2,463
313358 도서관 기간제직원 공고는 어디서 알아볼수있나요?? 7 .. 2013/10/29 1,644
313357 분당에 우산수리하는 곳 있을까요? 2 궁금 2013/10/29 4,108
313356 노령견 보청기 가능할까요 (귀상담) 5 안들려요 2013/10/29 3,551
313355 창덕궁 후원근처밥집 3 토요 2013/10/29 2,015
313354 국민행복기금은 이달말로 종료되면 더이상 접수를 받지 않나요? 1 숙면희망 2013/10/29 558
313353 일산에 성인 발레 배울곳 있나요? 4 주민 2013/10/29 2,866
313352 가짜 소금을 산 것 같아요. 좀 봐 주세요. 10 간수가 계속.. 2013/10/29 1,680
313351 한식대첩 보시는 분 계세요? 21 말씨 2013/10/29 3,902
313350 구운달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요? 8 다이어터 2013/10/29 17,635
313349 못 못박는 분들 계시죠?^^ 5 풍경 2013/10/29 806
313348 바디용품 브랜드 어디가 좋으세요? 4 흐미 2013/10/29 1,676
313347 조두순 감옥에서 성경 읽는거 알고 있나요? 31 참맛 2013/10/29 4,121
313346 1인분 요리책은 없나요? 3 세아 2013/10/29 675
313345 극도록 이기적인 가족에 대한 미움 16 ... 2013/10/29 6,199
313344 저희 집 아파트 현관에 cctv설치 하는 거 불법인가요? 1 궁금 2013/10/29 7,633
313343 선물받은 굴비요..비늘이나 내장등 손질할 필요없이 구워도 되나요.. 7 한심한주부 2013/10/29 3,694
313342 19)남자52세 49 문제일까 2013/10/29 19,083
313341 친구와 전화같은거 얼마만에 하나요? 4 ffffff.. 2013/10/29 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