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댁 근처라 당일 일하고 잠은 집에서 자고 다시 상차리러 시댁에 가요.
동서는 자고 가니까 보통 낮에 도착하구요.
어제도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데, 동서가 왔다고 말하는데 좀 기분은 안 좋아보였죠.
서방님이 나중에 들어왔는데, 역시 분위기가..근데 보자마자 어머님이 너네 싸웠냐? 하고 물으시는거에요.
서방님은 말없이 밖에서 딸 보기 시작~어머님이 자꾸 물으시니 동서가 싸운 이유는 말 안하고
서방님 맘에 안드는 얘기 시작~
어머님이 남자가 속이 좁고 이기적이라 그러니 이해하라고 다독여도 계속 그 말꼬리 잡고 얘기하고..
점심때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해도 계속 안먹겠다고 방에 있고..
암튼 저녁에 저희가 집에 갈때까지도 분위기가 싸~했어요.
그리고 오늘, 상차리는데 또 어머님이 동서를 달래며 얘기~
그러면서 어제 동서네 걱정땜에 잠도 못주무셨다고....-.-
근데 동서 말이 어제 밤에 동서 앞에서 어머님이 우셨다네요...
내 아들이 못나 너 고생시켜 미안하다고...근데 이런 경우가 2번째라고 하네요.
저번에 왔을때도 서방님땜에 속상하다고 뭐라 했더니 우셨다고..
솔직히 전 동서랑 그닥 사이 좋은 관계가 아니에요. 결혼초부터 시누한테 제 험담하고,
시어머니나 때론 서방님 얘기 함부로 하는 것도 알고 있어 별로 말 섞고 싶지 않아요.
어머님께 ~하지, ~건 그런데? ,~하면 ~해야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도 거슬리지만 어머님이
뭐라 안하시니 저도 그냥 넘겨요.
암튼 어제 오늘 일도 전 둘다 이해가 안되서요.
명절 전에 부부싸움 많이 하죠.. 그렇다고 그렇게 티내며 불편한 심기를 어머님께 계속 말하는 동서
잘했다 생각 안들어요.
어머님도 동서 눈치를 계속 보며 화 풀어주러 넘 애쓰시는 것도 좀 이해 안되요.
부부가 싸울수도 있고, 사이 안좋을 때도 있는거지, 무슨 큰일 난 것처럼 계속 상태 살피시고..
그리고 며느리 앞에서 크게 울기까지 하시나요? 어머님 심리가 젤 궁금하네요..
참, 다른 얘긴데요, 어제 동서네 딸이 감기가 좀 심하게 걸렸는데 둘이 말도 안하고 딸은 서방님이 계속
봤는데요, 감기 걸린 애를 목욕시키고 나왔는데 머리도 안 말려주고,,동서한테 서방님이 왜 애를 시골
추운 화장실에서 목욕시키냐 했더니 또 툴툴만 대고,,그냥 제가 신경쓰여 머리 말려줬네요..
점심 먹고 한참 지났는데, 아기 감기약을 안 먹여서 먹여야 하지 않냐고 서방님께 말했는데도 대답도 없고..
동서한테 다시 얘기했는데도 내 말엔 대꾸 없고... 그때 서방님이 다시 와서 약 줬네요..
근데 제 행동을 좀 기분나빠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제가 좀 오바한건지요?
정말 명절은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는듯...
몸이 피곤한게 낫지, 머리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