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일날 (추석전날) 며느리3명 있는집에 도우미를 갔어요

^^ 조회수 : 5,632
작성일 : 2013-09-19 18:15:28

긍정적인 글입니다.

기분좋아서 쓴 글이니 좋은 맘으로 읽어주세요

어제 추석전날 쉬는 날이라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며느리가 3있는 집이였어요

좀 의아했지요...

명절음식하는데, 설걷이, 청소를 도와달라는 거였어요.. 오전11시부터 7시까지했어요

가서 보니,

며느리가 3명입니다.

음식은 그분들이 하시고, 설걷이며 밑작업은 제가 하고,

화장실청소,

50평 청소기돌리기, 스팀으로 닦기,

냉장고 청소하기,

냉장고 속 오래된 음식들 다 버리고, 그 그릇들 다 씻어내기

행주삶기

음식물 쓰레기 아마 20키로 넘는것 같았어요, 그거 버리고 오기 허리가 ㅋㅋㅋ

점심 같이 먹고,

다시 일하기..

음...

하루종일 서있어서 다리가 많이 아팠어요

팔도 아프고,,

그런데요^^

마음은 즐겁게 일했어요..

큰며느리가 동서들 힘들다고, 저를 부른거래요..

본인이 돈을 좀 더 쓰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모든 돈을 다 쓰셨어요...

저 부른 돈,

낙지를 사시던데 그것도 동서 시키면서 돈을 줬어요..

모든 음식재료들..

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어쩜 저런 마인드로 사람을 대하는지..

너무 너무 큰며느리가 좋아서.. 저도 막내며느리가 된듯이 일하고 왔어요... (나이로 제가 막내)

원래, 8만원 주기로 하셨는데.

10만원주시고,, (저를 맘에 들어하셨어요, 시키기 전에 알아서 척척했거든요)

귤,포도,사과등 챙겨주셨어요...

너무 훌륭하죠?

저도 항상 아끼고만 살고, 아직 가진게 너무 없어서 베풀지 못하고 살아요..

10월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열심히 해서 잘되면 정말 그렇게 살고 싶어요...

이것도 잘 살아야지 가능한일이겠죠?  (물론 잘산다고 다 저리하는건 아니지요? ^^)

저는 그런분 첨이라 너무 신기했어요...

IP : 211.194.xxx.1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져요
    '13.9.19 6:23 PM (110.10.xxx.68)

    그 댁 큰며느리도 멋지고
    열심히 사는 님도 멋져요

  • 2. 젤리핑크
    '13.9.19 6:23 PM (180.64.xxx.211)

    옛날부터 맏며느리는 하늘에서 낸다 합니다.
    본받을게 많은 분의 이야기를 써주셨네요.
    잘살아서 꼭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동서들 부려먹으려면 님 안부르시고 골부리고 화내고 그러죠.
    모든것 감싸시고 저렇게 어른노릇 하시니 아마 복받으실 겁니다. 귀감이 되는 글 봐서 좋습니다.
    감사해요.

  • 3. 멋져요
    '13.9.19 6:24 PM (110.10.xxx.68)

    그런데.. 일전에 도우미 베테랑이라 쓰신 분은 아니시죠?
    막내 며느리라 쓰신 것을 보면 젊은 분 같은데
    도우미 일은 처음 해보신 것인가요?
    저도 약간 관심 있는데 용기가 없어 여쭤봐요.

  • 4. ,,,
    '13.9.19 6:28 PM (119.71.xxx.179)

    우리 할머니가 그런분이세요. 엄마한테, 일 못하는건 사람쓰면 되니,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 다만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라고..엄마도 비슷한 마인드라... 친척간에 잡음이 없어요.

  • 5. 만두
    '13.9.19 6:28 PM (202.156.xxx.15)

    이런글 좋아요~~~~

  • 6. 원글
    '13.9.19 6:31 PM (211.194.xxx.125)

    정말 계속 알고 지내고 싶더라구요..
    다행히 저를 좋아해주셔서
    연락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정기적인 일은 하지만,
    제가 쉬는날 이런 알바가 있으면 합니다.
    아이는 친정에 맡겨놓고^^ 초등생
    도우미일은 해봤어요..

  • 7. 저희 큰 형님이
    '13.9.19 6:46 PM (121.147.xxx.151)

    넉넉히 사실때 몇 년을 저렇게 도우미 분을 명절때 부르셨어요.

    평상시에도 일 도와주시던 분이 계셨지만

    그 분은 명절엔 휴가를 주시고

    올 수 있는 분을 따로 부르곤 했죠.

    워낙 큰 살림이라 들어오는 선물도 많았고

    음식도 늘 넉넉하게 해서 동서들에게 참 씀씀이가 넉넉하던 분이었어요.

    추석날 아침 먹고 나면 점심은 힘들다고 시숙께서 외식해 주시고

    형님은 동서들한테 상품권이나 금일봉 주시고

    우리 형님 성공한 시숙덕에 세상에 없는 호강도 하고

    원없이 사셨지만 그만큼 마음 씀씀이도 호탕하고 넉넉했던 분이라

    아이들도 다 잘되고 지금도 노년에 절반은 해외 여행으로

    절반은 국내 들어와 여기저기 즐기며 여행하며 사시죠.

    그런 분이 또 계셨군요.

  • 8. 아휴
    '13.9.19 9:12 PM (58.236.xxx.74)

    훈훈한 맏형님이네요,
    이런 글 정말 좋아요.
    님도 사람 기분 좋게 하는 싹싹한 분일 거 같아요.

  • 9. ㅇㅇㅇ
    '13.9.22 2:11 PM (121.200.xxx.131)

    같은 지역이면 저도 원글님같은 분 모시고 싶네요
    제가 둘째지만 형님 지방에서 천천히 오시라 그러고 혼자서 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60 거실바닥... 원목보다 대리석이 미관상 훨씬 보기예쁜가요? 9 .... 2013/10/01 4,126
302659 진주 맛있는 집^^ 6 세라 2013/10/01 1,849
302658 냉장고 정리함 사려고 합니다 진지하게 9 질문할게요 2013/10/01 4,168
302657 자동차 키 분실해서 짜증이... 2 ^^ 2013/10/01 681
302656 동양종금cma 당장빼야할까요 9 2013/10/01 3,379
302655 외국사는 분들 중국인이 만든 만두 어떤가요 드실만 한가요 2 ,,,, 2013/10/01 927
302654 나는..풀... 갱스브르 2013/10/01 285
302653 한양대가 고대, 연대보다 확 높아졌어요. 비리 대응 수준이 다르.. 11 어느새 2013/10/01 3,621
302652 감기기운 퇴치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15 감기퇴치 2013/10/01 1,665
302651 요즘 우리나라 정녕 미친나라인 것 같아요 5 피로 2013/10/01 1,806
302650 스마트폰 안경이 효과있나요? 눈피곤 2013/10/01 268
302649 여자분들중에 1종보통 운전면허 따신분 계세요? 31 1종 2013/10/01 13,473
302648 요즘 82에 첫댓글 전문 분란꾼들이 상주하는듯. 3 2013/10/01 508
302647 레인도우 설치하신분 2013/10/01 3,617
302646 식신너부리님... 2 ㅠㅠㅠ 2013/10/01 355
302645 통영 (혹은 경남 다른 곳) 대하집 괜찮은 곳 아시나요? .. 2013/10/01 564
302644 한지혜가 성유리보다 어리네요. 13 힐링보다가 2013/10/01 4,409
302643 "**이 뭔가요?"에서 "뭔가요&qu.. 1 표준말? 2013/10/01 405
302642 같은상품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져있다가 갑자기 품절이라고 나.. 3 궁금 2013/10/01 550
302641 대학 논술고사에서 답안 작성할때 연필이나 볼펜 2 논술 2013/10/01 1,069
302640 연애는 아니고..남자들이 하는 착각을 알려주세요. 11 연애 접근 2013/10/01 4,623
302639 MBN 벌써 김미화를 내쳤나요?? 2 ... 2013/10/01 1,599
302638 집 살때 조심해야할게 뭐있나요? 4 2013/10/01 1,263
302637 4대강 '설거지' 비용만 5년간 21조원 2 샬랄라 2013/10/01 515
302636 장롱면허 탈출기 1 ... 2013/10/01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