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수술 7일째라 병원 외래로 방문 해서 소변줄도 떼고 실밥이랑 스테이플러도
제거 하고 왔거든요.병원 가기 세시간 전 소변줄 잠그고 물 300cc 나눠 마시고 병원
근처 도착 하니 얼마나 소변이 보고 싶던지.일단 처치실로 가서 초음파로
방광에 소변량 체크 하고 총 400cc 중 100cc 이하로 남아야 통과 된다고 하더군요.
화장실 가서 일주일만에 소변 보려니 행여나 제대로 다 안나오면 어쩌나..따가우려나..
걱정 했는데..다행히 제대로 나와줘서 77cc 남았다고 초음파로 보고 통과라고 하더군요.
자궁적출수술..큰 수술이기도 하지만..전 그냥 복강경수술 대부분 잘 받고 담날 소변줄 제거
하고 회복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다가..이번에 정말 놀랐네요.수술시간도 남들보다 두배는
더 걸려서 오전에 들어가 저녁때 나오고..병실 올라오자마자 담당교수님 회진 들어와서
방광손상 있어서 일주일동안 소변줄 달고 퇴원 후 에도 달고 있다가 오라는데 얼마나 놀랐는지ㅠ
그런 돌발상황 없어도 적출 후 후유증 있을까봐 다들 신경 곤두서고 회복에 전념 하는데..
이건 뭐 방광도 찢어지고 소변줄까지 달고 집에서 생활 하려니 보통 우울한게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수술부위는 아프지..소변줄 꽂힌데는 더 아프고 걸리적데고ㅠ 그래도 이제 다 지나갔네요.
저번에 너무 불안해서 여기 글 올리고 댓글 보면서..그래도 잘 될거다..억지로라도 마음 잡고
기다렸더니..소변도 정상적이고..어젯밤까지 그렇게 아프던 자궁 부위 봉합 한 상처들도
오늘 아침부터 통증이 싹 사라지네요.아직 며칠 안되서 허리는 좀 아프지만..차차 좋아질거 같아요.
이왕 근종이 많아서 힘든 분 들은 하루 빨리 수술 하시는게 좋은거 같아요.저도 좀 더 일찍 했다면
자궁이 커지지도 않았을거고..그랬으면 방광도 덜 눌려서 덜 예민해진 상태라 수술도구들에 의한 방광손상도
없었지 싶거든요.그래도 바로 수술장에서 잘 봉합이 되서 다행이지만요..수술도 적당한 시기에 잘 하는게 중요한 듯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