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게 출근하는데 2살정도되는 아이가 하의 안입고 기저귀만 차고 혼자 언덕길을 내려가데요.
바지 안입어서 춥겠다 생각하며 뒤따라서 내려오는데 저 멀리 다른 아이가 울고있고
그 아이를 안고있는 부부가 있어서 부모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부부도 모르는 애가 울고있으니까 달래고 있었던 거에요.
그 아이 도 아래는 팬티만 입고있고 둘다 빨간색을 입었길래 자매인가보다 했어요.
두 아이가 다 핸드폰을 들고있길래 단축번호로 전화해 봤더니
집은 전화가 070 전원이 꺼져있고 엄마한테 걸었더니 안받아서 3번 걸었더니 아이 할머니집인가봐요.
참 단축번호가 간단하게 4번까지인데 4번은 할머니 핸드폰이라 할머니한테 전화걸었더니
아이들은 관악구에 있는데 할머니는 032 지역 거주시니 할머니도 당황하시고...
사람들이 몇몇 모이니 대충 어디서 본 아이들인거 같다 짐작되는분이 근처 집으로 전화해서
아이들 집에 알리고 엄마가 와서 아이들은 데리고 갔어요.
부모가 아침에 자는사이에 아이들이 나왔나본데 길가다 핸드폰이라도 뺐기거나, 아이들을 잡고있지 않아서
더 멀리 갔더라면 혹시라도 잃어버렸을까봐 등줄기가 서늘하네요.
정말 아이들은 자다가도 살펴봐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