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사가 검찰 편들기는 처음”

검찰독립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13-09-17 11:04:07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0&nnum=728123

 

일선 판사들 반응

"판사가 검찰 편들어 보기는 처음이다." 서울 고등법원 한 판사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권력이 밀어내기 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선에서 재판을 하다보면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찰의 권력이 너무 막강하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검찰 고위층에 '스캔들'이 발생하면 판사들은 일반적으로 고소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상대 검찰총장이 밀려나갈 때 이를 지켜보며 즐겼고, 올해 초 김학의 법무차관이 험한 루머에 휩싸였을 때도 판사들은 가장 빠르게 입소문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그는 말했다. 젊은 판사들 사이에서 삼삼오오 비분(悲憤)을 털어놓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고법판사는 "검찰독립을 바라는 젊은 검사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가슴이 아팠다"면서 "사법부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소장판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한 판사는 "최소한 계몽군주가 될 것으로 보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단지 공주(공작군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소장판사들만이 아니다. 법원의 중추에 해당하는 한 고등부장판사는 "대한민국 권력의 칼이 이렇게 음험한 방식으로 행사되면 누가 향후 국민의 기본권을 담보할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채동욱 사태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 고등판사는 "검찰이 공소유지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유죄입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판결을 담당한 재판부가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세훈 사건 재판부는 이른바 탈북자 간첩사건을 무죄판결했던 적이 있는데, 혹여 외부의 입김이 있다 해도 강단있는 재판부라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동료판사의 진단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한 부장판사는 "판사들 맷집이 보통 아니다, 외압은 재판부에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원 외부에서는 재판부가 느낄 수 있는 심적 부담에 주목했다. 그러나 앞의 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판사들이 움츠려들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자꾸 우려의 목소리를 내겠지만, 다수의 법관들은 과거사 재심사건을 통해 판사로서 중심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깨달았다"면서 "신변의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닌데 판사들이 조금만 용기를 내면 외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IP : 116.39.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3.9.17 11:16 AM (175.212.xxx.97)

    계몽군주가 될 줄 알았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5년 한시의 대통령이 아닌 왕조시대 회귀로 본 것은 잘 본 것 같은데 계몽이라는 앞글자가 붙어 인상을 버리게 만드는군요.

  • 2. 대통령을
    '13.9.17 11:19 AM (116.39.xxx.87)

    빙자한 스토롱 우먼... 공작없이는 안되죠

  • 3. 나라
    '13.9.17 11:40 AM (121.186.xxx.147)

    식자층에게도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밥타령과 빨갱이 타령만 하는
    노인들 에게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고 있네요

  • 4. ...
    '13.9.17 12:02 PM (118.38.xxx.152)

    저장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31 광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정책토론회 1 녹색 2013/10/01 363
302630 저 지금요......... 9 반지 2013/10/01 1,366
302629 금거래소에서 금 팔아보신분? 2 금팔자 2013/10/01 5,892
302628 82쿡은 아줌마들 사이트가 아닌가봐요 4 죽순이 2013/10/01 1,586
302627 레오파드 자켓 잘 입어지나요?.. 6 자켓 2013/10/01 1,023
302626 말이 없는 사람은 많은 걸 감추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75 지니 2013/10/01 34,693
302625 신문 안들어오게 하는 방법 알려주세요ㅠ 9 플레이모빌 2013/10/01 954
302624 이혼하면서 애들떼어놓고 이혼하신분들만 답변주세요 18 살수있을까요.. 2013/10/01 4,867
302623 급체한 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5 @@ 2013/10/01 1,904
302622 결혼하면서 먼지역으로 흩어진 친구들 10 애플노트 2013/10/01 1,549
302621 시아버님이 아기 젖먹는걸 보고싶다하시네요 103 모모 2013/10/01 25,227
302620 MBA 자격 5 호야맘 2013/10/01 1,315
302619 식물 고수분께 질문 드립니다! 3 ... 2013/10/01 620
302618 운전병 딸린 고급차에 개인 보좌관에..국방부, 백선엽에 10년간.. 1 샬랄라 2013/10/01 1,162
302617 섬유에 핀 곰팡이 어떻게 제거하죠? 1 손장갑 2013/10/01 1,257
302616 친구 부모님께서 아기 이름을 지어오셨다는데... 19 작명 2013/10/01 4,010
302615 Mbc 스페셜 어이 없어요 10 ?? 2013/10/01 4,502
302614 춘천에 4살,5살아이들 데리고 당일여행요~ 2 flo 2013/10/01 1,219
302613 친한언니 모친상 6 도움 2013/10/01 4,559
302612 요즘 지미추나 마놀로블라닉은 별로죠? 3 ,,, 2013/09/30 2,288
302611 SBS 스페셜 <4대강의 반격 1부> 2 꼭 보세요 2013/09/30 1,120
302610 분당차병원근처 여성 찜질방 2 마뜰 2013/09/30 1,391
302609 전통혼례 올리거나 보신 분 계세요? ㅎㅎ 26 Cantab.. 2013/09/30 4,136
302608 10월 2일 오션월드 5 오션월드 2013/09/30 1,568
302607 레깅스 스키니 유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5 .. 2013/09/30 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