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엄마네요. 제가
아이 모습 이상한 거 알면서 눈 감고 보냈어요
오늘 하루만 입으면 된다면서..
아이가 활동적이라 교복을 자주 터뜨려와요
교복사에 주로 맡기고
급히 내 놓을 땐 제가 알아서 기워요
이제 중 3이라 두 벌이지만 옷이 많이 상했네요
어제도 한 벌 사망하시고
나머지 바지 하나 허벅지 옆 선 찢어져 있는 거
제가 기웠는데 괜히 교복색 맞춘다고 비슷한 색실로 꿰멨더만
색이 더 두드러져 기운 거 표 다나네요
거기다 아이가 키가 많이 커서
길이는 땡강이고
통은 줄인 건 사망했고
안 줄인 거 헐렁한 거 그 바진데
아이가 입으니 고고 출때 입던 당고바지 같은 느낌?
물론 중 3의 매력이 폭풍 성장에 따른 딸막해진 교복에 있기도 하지만
이건 기운 자국에 헐렁한 당고바지니
제가 봐도 모양새가 좀 우습습니다
게다가 어제 머리를 잘라서 좀 새앙쥐 같고
참 이거 엄마가 아이를 너무 거시기하게 묘사하네요..
아이 모습 제가 더 민망하던데
어쩔 수 없어서 괜찮다. 너는 멋지니까 하면서 보냈어요
다행인 건 아이가 굉장히 성격이 시원한 편이라 그 점을 믿는..에궁..
오늘 하루만 입으면 되니까 하면서 보냈는데
마음은 입은 아이 만큼 제가 힘드네요..
어쩔까..우리 아들..그냥 교실에 가만히만 좀 앉아 있으면 될텐데..활동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