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매한 답변

싱숭생숭 조회수 : 966
작성일 : 2013-09-16 23:08:57

제가 7월중순에 아기를 낳고 2주간 지냈던 조리원에서 돌아와 막상 아기랑 생활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산모도우미를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도우미분께서 제게 유축기를 15일정도 더 빌려주셨다가 엊그제 퀵으로 유축기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곧 전화를 끊고 퀵으로 보내드렸어요.

한시간도 안되어서 유축기가 잘 도착했다고 하셔서 맘을 놓을려는 찰나,

왜 유축기에 딸린 젖병은 보내주지 않았냐고 짜증을 부리시더라구요.

"처음부터 젖병은 가져오지 않으셨는데요."

"아니, 그럼 젖은 어디에다 짜고?"

"제가 갖고있던 작은 젖병에 끼워 짜서 먹였죠."

그런데도 그 분은 끝끝내 믿지않고 다음날 우리집에 오셔서 찾아보겠다고 하셨는데 다음날 오시진 않으셨어요.

암튼 그렇게 전화는 마무리되었고 저도 맘한구석이 찜찜하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찬장을 열어봤지만 없어요.

그 젖병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말랑말랑해보이는 재질에 뚜껑이 달린 모양이더라구요.

정말 그 젖병은 오지않았는데, 그 도우미분도 지금 산모도우미로 현재 일하는 것같은데 제가 오히려 더 미안해지더라구요.

우연히 곁에 있던 엄마가 그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본후

"처음부터 갖고오지않았다고 말하지말고 찾아보니 집에 없네요라고 말했으면 좋았잖니.혹시 또 전화오면 그리 이야기해."

라고 하는데 속으로 거부반응이 들더라구요.

처음부터 가져오지 않았으니 그렇게 말한건데, 왜 찾아보니 없다고 말하라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덜떨어져보이는거에요.

82님들도 우리엄마처럼 저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신가요?

 

IP : 110.35.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아뇨
    '13.9.16 11:16 PM (203.236.xxx.253)

    찾아보니 없다는 건 내가 남의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거짓말이구요.
    덜 떨어지고 아니고를 떠나 왜 거짓말을 하나요? 게다가 거짓말로 왜 없는 죄(?)를 덮어써요?;;;
    본 적도 없는 물건을 내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발상이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물어 달라면 물어 줄 건가요. 어머니의 말씀은 틀린 것이고, 현명한 판단도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이 말씀 잘 하셨어요.
    연락 없는 걸 보니 그 아주머니, 본인 집 어딘가에서 찾으셨나 봐요. 흠!

  • 2. 어머님이
    '13.9.16 11:47 PM (1.235.xxx.214)

    세상을 둥글게 사시는 분 같아서 보기 좋아요,
    그러나 이 경우는 그 말보다는 처음부터 있지 않았다고 하는 게 옳을 것 같아요.
    안그러면 도우미분이 계속 님이 잃어버렸거나 감추고 쓴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610 고양이와의 첫날밤 8 코랄 2013/10/03 2,028
304609 8평이 어느정도 크기인가요? (산후조리원이용하셨던 분들~~ 부탁.. 9 paper 2013/10/03 9,463
304608 식구들 모두 잠들고 저 혼자서 맥주 마셔요... 3 .. 2013/10/03 1,303
304607 이런 말을 하는 경우.. 제가 오버하는건지 알고 싶어요. 12 궁금 2013/10/03 3,594
304606 강아지 다리쩔뜍 ㅠㅠ 8 panini.. 2013/10/03 1,254
304605 지금 중요한 사건이 하나 묻히고 있습니다 26 에혀 2013/10/03 11,431
304604 아파트 인테리어 조언 부탁드려요 11 땡글이 2013/10/03 2,797
304603 상속등기를 해야하는데 등기비용이 없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1 궁금이 2013/10/03 1,722
304602 영화 소원 보고 왔어요 4 엄마 2013/10/03 2,248
304601 그림을 너무 작게 그려요 10 초등1학년 .. 2013/10/03 2,877
304600 [질문] 비행기 요금이 많이 올랐나요? 5 항공료 2013/10/03 1,368
304599 부정출혈 소파수술이 최선일까요? 5 양파 2013/10/03 7,008
304598 비밀! 보시는 분 없어요? 13 꿈꾸는고양이.. 2013/10/03 4,063
304597 전 블루 재스민 재밋었어요. 9 ... 2013/10/03 2,300
304596 드라마 비밀보고 울었어요 ㅠ 4 광화문 2013/10/03 2,362
304595 회원장터 사용하려면 레벨이? 1 유기농고구망.. 2013/10/03 418
304594 영어전문가니임! 헤리포터 영문판 사려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5 ***** 2013/10/03 1,247
304593 낙성대 사시는분~!! 7 원글 2013/10/03 6,264
304592 오늘 슬프네요 ㅠㅠ 비밀 2013/10/03 862
304591 한국과 외국생활을 비교할때 각각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15 말 나오온김.. 2013/10/03 3,706
304590 65세 넘어 노령연금 받던 남편이 어느날 사망했다면 9 꼭확인 2013/10/03 4,761
304589 외고를 가려면 내신이 11 ... 2013/10/03 3,258
304588 2017 사시 폐지?? 그럼 법조인 선발을 어떻게요? 5 ///// 2013/10/03 1,549
304587 택배 배송완료 해놓고 며칠째 기사가 전화를 안받네요 3 ... 2013/10/03 1,441
304586 서울시 상봉동 현대엠코 엠코 2013/10/03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