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부터 시댁에 작은집땜에 속상한일이 있었는데요.
(신랑이 결혼전 빌려준돈이 좀 됐는데..
결혼해야하니 달라하니 갑자기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차일 피일 미뤄서 결혼 못할뻔..
그래놓고 그집 아들이란 사람이 자기 엄마가 그 돈 마련하느라
얼마나 고생하고 금전적으로 피해를 봤는지 아냐고 따져서 어이없었음)
그 돈 빌려준것도 빌려달라 하고 빌려간것도 아니고
중간에서 집 매매할때 돈 전달해주면서 내가 좀 쓰자 하고 싺 가져간 거면서..
그뒤 결혼후에도 정작 시댁은 전혀 시댁스트레스 없는 좋은 분들이신데
이 작은집이란 사람들은 큰집도 아니면서
어찌나 대접 받고 싶어하는지..
자주 연락안한다 신행갔다와서 찾아뵙는거 좀 늦었다고 문전박대에..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냥 끊어버리고..
제가 신혼초엔 어른들이 그렇게 나오니
어쩔줄 몰라서 신랑보고 풀어드리라 어쩌자 했지만
신랑이 그럴필요 없다고 안보고 살면 된다고 해서
불편한 마음을 지나 이젠 그냥 그러려나 한지 좀 됐는데요..
요즘 아버님 건강이 무척 안좋아지시니
시댁에서 신랑한테 작은집하고 척지고 살지 말고
그래도 할 도리는 하고 살라고..
명절때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라고 했나보더라구요.
신랑이 뜬금없이 방금!
이번 추섞땐 작은집에 인사드리러 가야 할껏 같다는데..
심장이 덜컹 내려앉네요..
몇년전 그렇게 문전박대 당하고 심한말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아 가정교육 운운 소리도 들었네요 제가..)
이번에가서 그동안 소원해서 죄송하네 어쩌네 입에 발린말 하기도 싫고..
모르죠.. 또 이번에도 문전박대할지도..
아.. 갑자기 짜증이 확 솟구쳐서 미치겠네요..
(가면 또 빈손으로 찾아뵙나요? 정작 시댁이랑 친정선물은
일찌감치 세일품목 매일 확인하면서 마침 할인할때 잽싸게 사뒀는데..
지금 인터넷으로 살수도 없고 비싼돈주고 그집구석에 갖다 줘야 할꺼 생각하니
정말 더 더더 싫구요..)
제가 하도 짜증내고 한숨 푹푹 쉬니 그럼 신랑이 혼자 갔다온다는데..
아버님 건강상태로 봐서
올해 넘기면 다행일정돈데..
초상집에 와서 직은집 식구들이 저한테 또 엄한 소리 할까봐
미리 가서 살살 거려야 할것도 같고..
신랑은 첨엔 그냥 안찾아뵈도 된다고 저 말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저러는지.. 진짜 신랑도 꼴보기 싫고 답답하네요..
말은 이번에 문전박대 당하면 진짜 다신 안본다는데..
기회를 한번 더 줘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