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큰 차로로 진입 직전 오른쪽 인도에서
자전거 타고 오던 아이와 부딪쳤습니다.
바로 내려 아픈데 없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그냥 갈려고 하는 거
"안된다 병원(50m 앞에 병원이 있었어요)가서 안 아프다는 걸 확인 받고 집에 가라"
해도 막무가내로 싫다고 하고, 그럼 집이 어디냐 물어도 모른다 하고,
엄마아빠 전화번호 대라고 해도 모른다 하고,
옆에 같이 있던 친구들도 말 못해 준다 하고...
112에 전화하니, 일단 제 전화번호를 아이한테 적어 주라고 해서
아프면 전화하라고 제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적어 주었어요.
어제밤 11;30에 아이(아이는 인근초등학교의 4학년, 여기까지만 아이친구가 말해 주었음)의
누나라는 분이 전화가 왔더군요.
사실관계를 물어봐서 맞다고 아이가 아프면 연락 달라고 하고 끊었어요.
그 후 걱정, 두려움이 몰려와 잠을 못 잤어요.
전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프다면 보험으로 당연히 치료를 해 줄 생각인데
혹시 나중에 아이의 집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 오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어제 통화 중에도 자전거 브레이크가 잘 안 듣는다고 했서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마디씩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