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작은 아이때문에 회사 그만두고 전업으로 들어왔었어요.
그 아이가 이제 6살이 되었고..
제 나이도 마흔 목전이네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마흔 넘으면 사회 생활로의 복귀는 어렵겠다 싶던차에..
우연히 넣은 이력서가 면접으로, 1차 면접이 2차 면접으로..
그리고, 저 내일부터 출근해요..ㅠㅠ
회사 그만두고 그 이후로..
알 수없는 두려움이 휘몰아칠때마다.. 잠자리에 누워서
잡코리아나 리크루팅 사이트들 보면서..
내가 넣을 수 있는 곳이 어디있나... 하다가 잠이 들었었어요.
최근에는 그러한 밤들이 더 잦았구요...
작은 아이는 6살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엄마를 많이 찾아요.
이력서 본격적으로 넣기 시작하면서 두 아이 앉혀놓고 엄마가 다시 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니네가 이렇게 저렇게 엄마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몇번 했더니
작은 아이는 대번에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한약 먹고 있구요..^^
큰 아이는 제법 의젓하게 엄마를 대해주네요.
4년 쉬었으니.. 게다가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동네에서 찾으니..
지난번 회사와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지만..
그래도 잘 해 볼랍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는 힘들면 연락하거라... 우리가 또 도와주마... 하시지만
이번엔 우리 가족 넷이서 어떻게든 꾸려나가 보려구요..
내일이 그 첫 출발이네요.
아이들 내일 아침에 입을 옷들 꺼내 놓으며 잠깐 만감이 교차하길래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우리 네식구..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