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채동욱 사표 수리 전”…박영선 “여론악화되자 꼼수
”네티즌 “여론 잠재우기, 추석민심 걱정되나?”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힌데 대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청와대의 꼼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는 바로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사표를 수리할 수 있겠느냐”면서 “사표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진실규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청와대 압박설을 부인했다.
검찰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채 총장 문제는 공직자 윤리의 문제지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브리핑이 있은 직후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여론악화 되자 나온 청와대의 꼼수, 식물총장 만들고 검찰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정현 수석에게 묻습니다. 검찰독립성의 문제가 아니라면 왜 조선일보 기자로서는 알 수 없는 개인정보가 어디서 유출됐는 지를 밝혀야 합니다"라며 "또 황교안 장관과 홍경민 민정수석은 진실규명 전에 왜 사표를 권유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제와 여론악화되지 수리 안 한다구요?"라고 반문했다.
트위터리안 @xel***은 “파문의 확산과 김한길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쫓아낼 땐 언제고 청와대가 비열하고 졸렬한 꼼수를 부린다”, @godo***은 “채동욱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은 감찰을 받으라는 거지 한발 물러서는 꼼수가 아니다. 뭐든 자기중심으로 보니 여론 잠재우기로 보이는 것”, @kos***은 “추석민심이 걱정되었나? 그런다고 해임된 채 총장이 돌아오겠나?”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지난 13일 오후 "그동안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우리 검찰을 제대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사의 표명을 한 직후 퇴임식도 안 갖고 검찰청사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