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의절한분 계시나요

. 조회수 : 3,624
작성일 : 2013-09-14 21:59:53

종손의 둘째딸로 태어난것부터가 미움의 시작이었던것 같아요.

언니와 저를 낳고 엄마는 큰수술을 하시게되고  다신 아이를 낳을수 없게되어

종손의 며느리. 아들없는 딸둘로  지독히 깐깐하고 못된아버지에게 구박당하고 사셨어요.

 

언니는 과외도 시키고.. 유학도 보내고..   전. 학원근처 한번 가본적도 없어요.

편애가 눈에 보일정도로 심했습니다.

엄마가 저를 낳았을때.. 딸이라고  엄마옆에 오지도 않았다는 아버지..

 

결혼을 했습니다.

언니는 아버지가 쏟아 부었던 만큼  능력있는 여인이되어 부잣집으로

저는 그냥 그냥 대학졸업해서 셀러리맨과

 

형부는 친정에 돌침대며, 에어컨도 교체등등 무슨일 있음 몇백씩 척척내놓고

여행보내드리고..

 

저는 기껏해야 그냥저냥입니다.

 

우리식구가 친정에 가면 아버진 늘 화가 나십니다

애들이 좀 떠들면  애비닮아 목소리만 크다..느니 트집잡고, 화내고

 

저희애들 클때 맡길때없어 친정이라도 데려 가면,

문을 열어 주지 않을때도 있었고,  엄마가 아버지 눈치보며 애를 봐주다가 오후엔 애를 데리고 밖에나오셔

절 기다리고 있을때가 많았어요.

 

그런 아버지 밑에 엄마는 몇번의 우울증으로 입원을 반복하시다, 결국 삼년전 치매가 왔습니다.

아버지.

이때다 싶은건지.. 더이상 바람막이(엄마)가 없다 싶으니

저를  휴지조각 버리듯 던져 버리더군요.

 

다시는 이곳에 오지마라.  다시는 보기싫다.

 

이유가뭐냐구요?

괜히 엄마가 저를 보면 혼란만 온다고 합니다.

 

첨엔 그래도 꾸역꾸역 갔어요.

문도 안열어주고, 전화코드도 빼버려 전화도 못하게 하고, 명절이라 과일을 보내면

다시 돌려 보내 버립니다.

 

제가 보기싫은거예요.

딸로 태어난 날부터 미운털이었고, 결혼해 그리 잘살지도 못해 친정에 효도?도 못해..

남편도 싹무시. 애들도 관심밖.

더이상 이용가치가 없다 그거지요.

 

부모자식간에 이용가치라는 말. 참 쓰기 어렵고,  잘 있지도 아니 하겠지만,

아버지는 예외예요. 철저히 계산주의.

 

친정이 자식들 손벌려야 살수 있는 형편인지 궁금하시죠?

교장으로 퇴임하셨고, 큰 아파트에, 연금꼬박꼬박 받고, 모아둔 재산까지 두둑한 그런 집입니다.

 

저. 이렇게 된지 삼년정도 됐는데요.

이제 더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않아요.

더럽다.. 이런 소리가 제입에서 나와요. 두고보자  잘살아 복수할거다

 

근데.. 명절이 되니 눈물이 나네요.

엄마가  그립습니다.

언니를 통해 엄마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치만, 제 속 다 털어 놓으며 펑펑 울고 싶은데, 치매로 엄마는 다른세계에서 헤매고 계시네요.

 

요즘저. 많이 힘듭니다.

엄마. 보고싶고..  내마음 다 털어보고 싶고.. 엄마한테 안겨 펑펑 울고 싶어..

엄마 추석선물을 전해 줄수가 없어서, 언니한테 돈 보냈어요. 엄마 필요한거 사드리라고..

엄마.나 왜이렇게 눈물이 나지..

IP : 115.139.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4 10:19 PM (71.163.xxx.57)

    원글님,
    전생에 악연이 아버지가 되셨는가 봅니다
    그래도 이제 결혼하셔서 남편과 아이들이 있잖아요
    힘 내세요

  • 2. ...
    '13.9.14 10:31 PM (222.101.xxx.43)

    동생과 아버지 사이가 그러한데 언니라는 사람은 뭐하는거예요?
    언니가 외국사나요?
    주위에 보면 부모님 나이드시니 많이 수그러드시던데,.
    언니에게라도 도움을 청하세요
    눈물납니다

  • 3. 위엣분 말처럼
    '13.9.14 11:27 PM (211.208.xxx.132)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이야긴데요.
    왜 친아버지가 그러실까요 매어날때 아들아니었던거 서운한것도 잠깐일텐데
    딸로 태어난게 원글님 잘못아닌걸 모르는것도 아니시고.
    이런 태생적 미움은 정말 전생이니 악연이니 하는 말로빆에는 설명이 안되지 싶어요.
    글만 읽어도 원글님이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이었을까 싶어요.
    끊임없이 언니와 비교 당하며...
    이유없이 고통당하는 사람은 인격의 그릇이 남다르다고 들은 것도같애요.
    느낌인데 원글님 스스로 올바른길 찾으실것 같아요.

  • 4. 언니는요?
    '13.9.15 12:41 AM (88.117.xxx.53)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아버지가 여동생에 하는 불평등한 대우에 아무 말도 없이 보고만 있나요? 그리고 아버지가 뭐라하든 엄마 보러가세요. 법적으로 소송해서라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885 "급질" 왁스페이퍼 오븐에 넣어도 되나요? 2 컴앞대기 2013/11/21 2,834
321884 추운날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추억묻은친구.. 2013/11/21 622
321883 LG Smart TV가 사용자의 이용정보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 4 레딧 2013/11/21 1,129
321882 꽃남 구준표가 이민호였나요? 13 2013/11/21 2,846
321881 여자형제없이 외롭게 자라다가 결혼해 딸만 낳으신 분 12 딸둘 2013/11/21 2,359
321880 하루종일 티비켜놓고 있는 인생 7 대베 2013/11/21 2,634
321879 지금 안써도 어학도 배워두면 쓸 데가 있겠죠? 5 ㅎㅎ 2013/11/21 1,244
321878 아기사랑세탁기 사용법이요... 1 빨래삶기 2013/11/21 2,881
321877 마트에 파는 스틱형 카푸치노 1 임산부 2013/11/21 836
321876 1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21 987
321875 남편이 어지럽고 구역질이 자꾸 난다고 하는데요. 25 ... 2013/11/21 9,012
321874 상속자들 ..보면 탄이가 서자라는 게 큰 이슈가 되는데. 좀 이.. 22 갸웃 2013/11/21 5,465
321873 자존감글 읽다가... 1 트위즐 2013/11/21 992
321872 절망입니다..ㅠ.ㅠ 53 아 진짜.... 2013/11/21 17,811
321871 기황후 초상화... 원래 원나라시대 미인상이 저랬습니다 4 루나틱 2013/11/21 6,902
321870 순례블로그 추천합니다 3 점 둘 2013/11/21 1,345
321869 어머니 돌아가신 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10 나홀로 2013/11/21 3,038
321868 초6 아이영어학원 고민이에요 10 영어고민 2013/11/21 2,146
321867 (고민상담)이런 친구관계 계속해야 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4 고민중..... 2013/11/21 1,669
321866 맛있는 샐러드 소스 (혹시 내입에만?) 17 맛있엉 2013/11/21 2,840
321865 김구라도 약발이 다했네요.. 19 권불십년 2013/11/21 7,631
321864 급질문!김장했는데 김냉에언제어떻게보관하나요? 6 야호 2013/11/21 1,867
321863 실업계 원서쓰는딸 11 공부못해 2013/11/21 3,690
321862 카톡 진짜 이상하네요 이런경우도있나요? 4 왜그러지 2013/11/21 1,557
321861 돌잔치, 사회자 초빙과 선물 이벤트를 안하면 욕먹나요? 14 짜증나는 엄.. 2013/11/21 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