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축의금 친구에게 따로 주고 싶다는 글 보니, 생각나서요.
이십여년 전 제 친구 결혼할 때입니다.
제가 친구네 친정 들러서 뭘 가지고 식장에 가야 했어요.
아침 일찍 친구네 들른 김에 별 생각없이 그 친구 친정어머니께 축하드린다며 십만원 봉투 드리고 식장으로 갔어요.
그런데, 그 친구 제 결혼식에 기쁘게 참석해 축하해 주었지만, 축의금 안 냈더군요.ㅜㅜ
아마 저도 낸 기록에 없으니, 그랬겠죠.
그 어머니께서 일부러 쓱싹 하신 건 아닐 테고, 결혼식날 워낙 정신이 없으니 잊어버리셨겠고요.
뭐 그런 걸로 멀어질 친구는 아니라 지금까지 잘 지내곤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경조사에서 돈 오고가는 건 일종의 기브앤테이크 개념인지라 기록에 남는 곳에 접수하시는 게 서로 가질 수 있는 오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좋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