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루이 장지갑

맑아짐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13-09-14 17:01:38

남편에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름하여 루이비통 장지갑 - 베르니 라인

처음에는 너무 부담되고 조심스럽고 내 처지가 이건 아니다 싶어

반품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여기 자게판의 루이비통 관련 글들을 검색하며 읽는데

- 어떤분이 남편이 복직 기념이라며 깜짝 선물로 사온 가방 선물에 화를 낸 바람에

남편이 문잠그고 들어가 말을 안한다는 글 - 에 댓글들 반응이 기분좋게 써라는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또 하루를 망설였어요. 실은 월요일날 선물 받고, 계속 고민하다 목요일날 출근길에 싸서 나왔거든요.

퇴근길 반품하려고요. 근데 그 글을 사무실에서 검색해서 읽고는

도저히 발길이 안떨어져 집에 다시 그냥 왔어요.

 

실은  무지막지하게 아끼고 살았고 양가 도움없이 아니, 오히려 양가에 도움을 주며

이만큼 살아낸 것이 대견할 정도에요.

백만원이 넘는 지갑이 너무 허세스럽게 느껴지고, 나나 남편도 똑같이 속물스럽게 느껴지고...

아뭏든 지갑 하나로 모든 번뇌가 시작되었어요.

 

그 글 포함 관련 글을 읽고, 그냥 마음이 풀어졌어요.

그래, 한 번 써 보자.. 대신 그 반딱거리는 재질이

손 지문에 민감해 너무 조심스러우니 다른 걸로 교환하자라고 마음을 바꿨지요.

그리고 루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재질별로 이름도 알아보고 - 실은 베르니 라는 것도 이제야 알았고

이제 대충 재질별 이름을 파악했어요 - 제가 이렇게 문외한이에요.

결론은 몇 만원 싼 에피 재질로 바꿨어요.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서 붉은 색 계열로 결정하고 갔는데

직접 가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곤색이 정말 고급스럽고 예쁘게  턱 하니 있더군요.

아! 정말 맘이 갔지만 지갑은 붉은 색 계열이 좋다는 미신 아닌 미신으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도 잠시 헷갈리지만 그냥 맘속으로만 그리워 할려구요. 

 

그나저나, 저도 이런 자랑글 , 이게 제 나이대에 잘 맞는지, 쓰기로 잘 한건지

제가 선택은 잘 한건지 확신을 갖고 싶어 글 올립니다.

그동안 자게 죽순이로서  자기의 물건을 잘 산건지 물어보는 글들 보면  왜 그러는지 의아했거든요.

제 나이 40대 중반, 에삐 장지갑 괜찮겠지요?(정확히는 지피 월릿)  

그냥 적당히 대충하고 다니는  애들 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IP : 120.29.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4 5:16 PM (175.194.xxx.113)

    네 그냥 기쁜 마음으로 쓰세요.
    남편분도 원글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아마도 그 선물로 표현하신 걸 테고
    본문에도 쓰셨지만,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가방에서 꺼낼 때마다
    비싼 지갑이라서가 아니라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뿌듯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 2.
    '13.9.14 6:18 PM (39.117.xxx.171)

    에삐로 잘 바꾸셨구요 쓰기로 하신거 잘 결정하셨어요.
    이것 저것 다 고려해서 남편분이 큰맘으로 사주신건데... 잘 사용하셔요.

  • 3. 맑아짐
    '13.9.14 11:04 PM (120.29.xxx.132)

    윗 3분 댓글 감사해요^^
    에삐로 바꾸길 잘했다니 기분이 더 좋네요.
    흔들리는 마음 바로 잡고 예쁘게 잘 쓸게요. 호호호.

  • 4. 그것도
    '13.9.15 9:35 AM (14.32.xxx.192)

    좋긴하지만 남편이 사 온 그걸 그냥 쓰시지 그러셨어요 담엔 바꾸지말고 그냥 쓰세요 남편분도 고르고 골라 사오셨을 건데.... 베르니는 오래 써도 낡은 느낌없어 좋은 제품인데요....

  • 5. 그린
    '13.9.15 9:48 AM (119.194.xxx.163)

    정말 잘하셨어요^^ 저두 워낙 푸른계열 좋아해서 망설여지던데
    또 붉은계열이 좋다하니 그쪽으로 결정이 되더라구요
    예삐루 잘하셨구 예쁘게 잘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867 인지도낮은 학부출신은 학문의 꿈은 8 2013/10/25 1,322
311866 정장 바지를 샀는데 주머니가 막혀있어요. 6 ㅁㅁ 2013/10/25 7,841
311865 여아 초1..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3 햇살 2013/10/25 753
311864 저는 간단한 레시피대로 해도 맛이 안나는데 요리책 추천해주세요 5 계란찜도안되.. 2013/10/25 1,269
311863 교인들은 배우자감으로 기독교인이 일순위인가요? 14 궁금 2013/10/25 2,036
311862 닥스 패딩인데 50% 할인 44만원, 괜찮나요? 11 돈이없으니 2013/10/25 6,001
311861 날씨 쌀쌀해지니..쌀국수 너무 먹고 싶어요...^^ 1 먹고싶다 2013/10/25 534
311860 서울 날씨 어떤가요? (옷 관련) 4 .. 2013/10/25 1,034
311859 전세금 올려서 재계약할 때, 부동산 끼고 계약서 적나요? 1 fdhdhf.. 2013/10/25 2,056
311858 국정원 직원, 박근혜 대선 캠프 보도자료도 퍼날랐다 10 샬랄라 2013/10/25 678
311857 <치즈앤마카로니> 정말 자주 먹나요? 5 미드보면서 2013/10/25 1,228
311856 제 태교방법점 봐주세요? 1 침착하자 2013/10/25 384
311855 미국방송 CNBC '박근혜 탄핵-해임' 당할수도 13 참맛 2013/10/25 3,957
311854 수영 개인강습 3살차이나는 두 아이 함께 받는거 어떨까요? 6 수영 2013/10/25 1,005
311853 서울 관광 추천해주세요 3 ^^ 2013/10/25 970
311852 초등 1,2학년 어떤 책 읽나요 ? ........ 2013/10/25 341
311851 알레르기 검사 잘 하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5 아토피&am.. 2013/10/25 1,947
311850 전교조 교사 식별법 11 문교부 2013/10/25 1,809
311849 ”한국, 성폭행 피해자에 고소취하 종용 경향” (WSJ) 1 세우실 2013/10/25 413
311848 양식 요리 즐겨 하시는 분~ 간단한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1 양식 2013/10/25 1,317
311847 우리 군에 진짜 사나이는 없는가? 1 as 2013/10/25 673
311846 보세 미시옷 사러 가려는데 어디가 제일 무난할까요? 가을여자 2013/10/25 1,531
311845 컴에 기본 프로그램 뭐 깔아야할까요? 1 급질 2013/10/25 379
311844 산다는 것은.. 5 .. 2013/10/25 996
311843 네살 두살 아이들 어떤 그림책이 좋을까요? 6 그림책 2013/10/25 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