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례를 제가 모셔도.. 어머님 드리던 제수비용은 드려야 맞지요..?

고민.. 조회수 : 4,367
작성일 : 2013-09-14 14:41:40
저요, 고작 10만원 때문에 며칠 전부터 고민이에요. 슬프네요 100만원도 아니고 10만원요.

아버님이 작년에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제사며 뭐며 다 제게 가져가라 하셔서..
올 봄에 있던 제사는 다른 집안 일로 경황이 없어서 못 모시고
이번 추석에 차례상 차리고 식구들 모이며 상 차릴거리 준비하는걸 제가 해야 해요.
지금까지는 제사나 명절 생신 어버이날 즈음해서 늘 10만원씩 드렸고 따로 용돈은 못 드렸어요.
일단 시부모님 소득이 있는 상태기도 하셨고 저희 형편이 어렵기도 하고 드려도 돌려주시고 해서요.

준비하는거는.. 어떻게든 하겠어요,
그런데 돈이 많이 들어가네요. 차례상 아주 간단히만 차릴래도 전 나물 탕국 과일에
시누이들 모이니 고기거리라도 하나 더 놓고 낙지나 꼬막이라도 한 접시 올리려고 보니까요.
백화점이니 마트에서 장 보지 않고 재래시장에서 사다보니 카드도 잘 안되고,
현금이 부족해 카드 사용하려고 마트가서 보면 또 너무 비싸고.
현금 탈탈 털어 쓰고 지금 지갑에 오천원 한장, 통장 잔고는 이천원인가 그래요.

아직 시댁제사 모시고 손님 많이 치룰 친정엄마께는 지난 주에 이미 10만원 드린 상태고,
사실.. 먹거리는 거의 친정 원조받고 살아서 드리려면 엄마 더 챙겨드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해요.
시어머님도 추석 전에 월요일쯤 뵐 일이 있어서 보통 때 같으면 그때 봉투 드리는데..
아.. 솔직히 계산적으로.. 이거 드려야하나 말아야하나..
안드려도 돈 내놔라 하실 어머님은 아니신데 행여 조금의 서운함이라도 있으시면
그걸 또 시누이한테 한탄하시고 그러면 시누님은 또 저한테 전화해서 왜 그랬니 하실거고요..
제수 비용으로 어머님께 시누이들도 봉투 드리고는 했는데 올해부터 제가 차린다고 제게 그 봉투 주진 않으실거 같아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아버님 유산으로 지내시느라 용돈개념으로 드릴테니까요.

남편한테 있는 잔금 다 모아서 10만원 만들어봐라 어머님 드리게.. 해야 맞겠죠.
다행히 추석 지나서 통장에 들어올 돈은 조금 있지만 탈탈 털어 차례상 준비하고
다음 주는 내내 텅빈 잔고로 지낼 생각하니까 괜히 우울한거에요.
내년 설도 제사도 이제 저희가 모실텐데 그때마다 이런 고민할까봐 걱정이에요.

휴.. 고작 10만원에..
추석에 친척들도 보고 하니 못해도 저희 애들 티셔츠라도 하나씩 새로 입혀주고 싶은데 그냥 포기하고
큰애도 감기 들어온거 같은데 병원가려면 몇천원씩 드는거 현금으로 해야하니 그냥 집에 있는 약 먹여요.
돈이 사람을 참 치사하게 만드는구나., 그런 생각 들어요.
IP : 121.147.xxx.2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지마세요
    '13.9.14 2:44 PM (125.178.xxx.133)

    용돈이라면 몰라도 제수 비용이라면 안드리는게 맞아요

  • 2. ....
    '13.9.14 2:46 PM (175.223.xxx.39)

    시어머니돌아가시고 제가 차례를 맡아 준비하는데 시아버지께 그전에 드리던대로 드리네요.용돈개념이죠 뭐...

  • 3. 아니요
    '13.9.14 2:47 PM (39.119.xxx.105)

    안드려도 되요
    오히려 시엄니께서 원글님께 주는게 맞아요
    안주신다면 할수없지만 보통은주세요
    님이 모시지만 사실은 시어

  • 4. ..
    '13.9.14 2:49 PM (61.102.xxx.248)

    어머니께 명절에 용돈 드리는거라면 계속 드리는게 좋을듯하고,
    제사 옮겨오면, 제수비용은 다른 형제들이 조금씩이라도 보태야하는거 아닌가요?
    별거아닌 나물 몇가지에 식구들 먹을 밥한끼만 해도 돈이 얼만데요 ..

  • 5. ㅇㄹ
    '13.9.14 2:50 PM (203.152.xxx.219)

    그래도 혼자된 시어머님 명절에 차례를 지내든 안지내든 10만원쯤은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남편 입장 생각해보세요. 정말 없다면야 어쩔수 없지만요.
    그동안 차례지낼때 드린 돈이 적은 돈이였죠...

  • 6. ..
    '13.9.14 2:54 PM (114.202.xxx.136)

    명절이니 드리면 좋지만
    현재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현재 제수 장만 해도 앞으로 빠진 것도 있고 사양할 게 계속 나옵니다.

    눈 딱 감고 이번은 그냥 넘기세요.
    너무 힘들어서 못 드려 죄송하다 이야기는 넌즈시 흘리세요 .
    마음은 드리고 싶으나 없어서 못 드린다는 점은 알게 하셔야 합니다.

    에구,,. 힘드시겠어요.
    차례 준비만 해도 힘든데 이런 문제까지 고민하시네요.

    글에서 원글님 너무 착하신 품성이 느껴져요.

  • 7. 님 경운
    '13.9.14 3:03 PM (118.221.xxx.32)

    제수비용은 아니고 용돈 드리는건데..
    드리면 그걸로 손주들 용돈주시더군요
    왔다 가실때 그냥 못보내드리잖아요 차비 하시라고 좀 드려야 하고...
    그냥 드리는게 맘은 편할거 같아요

  • 8. 아니요
    '13.9.14 3:25 PM (122.37.xxx.51)

    차례준비하는쪽에 비용을 드리는게 맞지, 어머님이라고 드린다는건 안맞아요
    오히려 애썼다고 어머님이 얼마라도 챙겨주지게 맞는거죠

  • 9. 시누이들은
    '13.9.14 4:58 PM (223.62.xxx.35)

    입만 가지고 오는건지?
    혼자 차례상 준비하는 올케한테 돈 않주나요?
    시누이가 하나도 아닌듯한데...

  • 10. 아니
    '13.9.14 6:31 PM (116.125.xxx.243)

    형편 안되면 용돈이고 제수비용이고 못드리는 겁니다.
    뭐 빚내서 인사치레 할 일 있나요?
    더구나 차례 지내시는 거면 당연히 어머님이나 시누이들이 보조해야죠.
    도통 이해안되는 계산법이시네요.
    어머님도 차례지내보셨으니 제수비용 만만찮다는 거 아실테구요.
    가실때 3만원 정도 차비로 드리세요.
    어머님이 십만원이라도 주시면 5만원 드리구요.
    뭐든 형편껏입니다.
    없는 형편에 차례지내고 용돈드리고 다 어떻게 합니까? 빚내서 하나요?
    형편 안되면 차례도 줄여야죠.
    제발 자기의 처지를 똑바로 보세요.

  • 11. ...
    '13.9.14 9:58 PM (24.209.xxx.75)

    형편 안돼시면 용돈이고 제수비용이고 못드리는 겁니다. 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772 윤석렬 어록 11 윤석렬검사님.. 2013/10/22 1,791
310771 혹시 GD 게이인가요? 33 . 2013/10/22 27,830
310770 이건 요요없나요? 5 gx헬스요요.. 2013/10/22 750
310769 아까 영어에 관한 kbs스폐셜동영상 올려주신 분 고맙습니다. 8 2013/10/22 1,603
310768 양재동 하이브랜드에 데레쿠니나 르베이지 매장 있나요? 4 선택 2013/10/22 2,280
310767 오로라를 오랜만에 봤는데 9 ㅓㅓ 2013/10/22 3,470
310766 전남 광주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3 다함께퐁퐁퐁.. 2013/10/22 1,357
310765 사십 중반에 대학 정교수 되면 연봉이나 연금 등 꽤 많은가요? 7 ... 2013/10/22 3,777
310764 예단비얘기에 결혼비용 반반하자는의견, 102 두루둘 2013/10/22 17,349
310763 친박-친종편 모아놓고 뭐하자는거? 아마미마인 2013/10/22 360
310762 여러분 레깅스는 바지일까요 스타킹일까요? 14 궁금 2013/10/22 4,275
310761 중학생 딸아이 학교 갔다온후로 계속 겁을먹고 있는데... 9 .. 2013/10/22 2,914
310760 혹시 회원장터 클릭하면 3 NanNA 2013/10/22 574
310759 주상욱엄마가 외며느리인가요?? .. 2013/10/22 4,672
310758 생중계 - 부정선거 규탄 촛불집회방송 - 돌직구방송 lowsim.. 2013/10/22 390
310757 박효신-좋은 사람 10 가을엔 역시.. 2013/10/22 1,476
310756 조영곤 자진감찰 요청…박지원 “면죄부 위한 쇼 1 외압의혹특검.. 2013/10/22 550
310755 할말이 넘 많은데 1 답답 2013/10/22 608
310754 전세 계약한지 3개월 후 집주인이 집을 매도한다고 비워달라는데요.. 41 법적으로 혹.. 2013/10/22 15,880
310753 종아리 뒤로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게 뭐죠? 4 .. 2013/10/22 1,605
310752 결혼은 파워게임이다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태양의빛 2013/10/22 1,632
310751 김두식 교수 ,조영곤 지검장, 꼴통 만나 울었을듯 1 헌법의 풍경.. 2013/10/22 1,321
310750 새로주문한옷이 맘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면 4 tl 2013/10/22 862
310749 한달된 영아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길때 부탁하고 싶은것이 뭘까요? 18 영이이모 2013/10/22 2,903
310748 홍삼 먹으면 살찌나요?? 5 홍삼 2013/10/22 8,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