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거라네요(펀글)

강쥐 조회수 : 3,628
작성일 : 2013-09-13 22:22:26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였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 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 맛?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
.
.
.
.
.
.
.
.
.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것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IP : 211.212.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0:26 PM (182.222.xxx.141)

    내가 뭘 원하는 지 자기가 더 잘 안다네요,남편이 ...

  • 2. ......
    '13.9.13 10:45 PM (175.123.xxx.53)

    동화같은,
    그러면서도ㅜ지혜로운 이야기네요.

  • 3. ....
    '13.9.13 10:46 PM (14.38.xxx.162)

    긴 글임에도 몰입도 있는 좋은글이네요.

  • 4. 자끄라깡
    '13.9.13 11:12 PM (221.145.xxx.174)

    주체성을 부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휩쓸려서 하지는 않나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가
    내가 남들과 다른, 내가 나인 이유,아이덴터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것인가
    내가 나를 아이와 동일시하고 있지는 않나
    끊임없이 확인하고 의구심을 갖어야합니다.

    아직도 남편의 의사에 따라 투표하고
    남편이 투표하지 말래서 못가는 여성을 보니 답답합니다.

    우리는 어머니 세대와 다르게 삽시다.

  • 5. 아...
    '13.9.14 12:08 AM (122.36.xxx.73)

    나는 진정 거웨인같은 남자를 만나기를 원합니다....ㅠ.ㅠ..
    그리고 그 마녀의 말은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내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이란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것인지...그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지만.....현대의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네요.

  • 6. 자기결정권
    '13.9.14 12:46 AM (124.54.xxx.17)

    아더왕 얘기 쓰여진게 도대체 몇 백년 전인데 아직도 이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하게 되는 거 보면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주체성을 갖는게 그만큼 어려운 일 같아요.

    사실 잘 생각해보면 자기결정권을 갖고 사는게 누구한테나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성적, 취직만 생각하고 살게 되는 대부분의 인간이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알고 선택하고 행하기 진짜 어렵거든요.

  • 7. 통찰력
    '13.9.14 2:08 AM (59.5.xxx.97)

    거웨인 참 지혜롭네요
    좋은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8.
    '13.9.14 2:40 AM (182.214.xxx.74)

    감동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561 결정적 증거는 유전자 검사뿐…법정서 진위 가려질 듯 2 세우실 2013/09/25 649
300560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2 상식적 얘기.. 2013/09/25 771
300559 용기란 굿닥터 2013/09/25 343
300558 아이들 간식 팁좀 주세요 4 간식 2013/09/25 1,147
300557 마흔 넘어 결혼하면서 결혼 자금을 달라고?? 23 아주버님 2013/09/25 5,333
300556 돈까츠 비법 5 .... 2013/09/25 1,614
300555 폭탄맞은듯한 5평짜리 방하나 청소하려면 1 ㅣㅣ 2013/09/25 827
300554 워드스케치같은 학습기 사용해보신분? 1 단어암기하는.. 2013/09/25 1,045
300553 보험관련 문의 좀 해도 될까요?(자동차사고,운전자보험) 6 어려워 2013/09/25 1,140
300552 핸디형 스팀다리미 어떤가요? 2 아이좋아 2013/09/25 3,159
300551 나이 많은 사장님이랑 일하기 힘들어요 ㅋㅋㅋㅋ 3 이기적인 아.. 2013/09/25 1,602
300550 못찾겠어요. 샌드위치 레시피요 2 먹고싶다 2013/09/25 1,111
300549 고추장아찌 3 궁금 2013/09/25 2,334
300548 고등어 방사능 2013/09/25 445
300547 대화 1 갱스브르 2013/09/25 396
300546 [영화&독서]아이없이 보낸 추석 연휴 간만에 2013/09/25 795
300545 한살림이나 생협 매장 이용할때 회원가입비? 내야 하나요?? 2 .. 2013/09/25 1,803
300544 ((급질)) 충치치료.. 레진도 가격따라 급이 있을까요? 7 궁금 2013/09/25 3,300
300543 초등1학년 공개수업때 이모도 혹시 가도 되나요? 4 엄마 2013/09/25 882
300542 불 낼뻔 했네요. 4 화재 2013/09/25 903
300541 조선일보 "채동욱, 임씨 고소하라" 질타..... 6 algod 2013/09/25 2,254
300540 ebs 영문법 저만 제돈 다주고 수강신청했나봐요 ㅠㅠ 5 한일샘 2013/09/25 2,613
300539 아파트 관리비를 대신 내고 있는 전 세입자...ㅡㅡ 13 난감 2013/09/25 4,562
300538 수술후 보양식 붕어즙 괜찮을까요? 4 보양 2013/09/25 1,929
300537 신발좀 봐주세요..핏플랍요 16 .. 2013/09/25 2,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