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만 가진 친구들의 대화

튜닉 조회수 : 4,655
작성일 : 2013-09-13 14:26:39

공교롭게도 고등학교때부터 20년 가까이 절친인 친구들이

다.... 아들 밖에 없어요

보통 외동 아들 하나이거나 아들둘인데

 

요즘 다같이 모이면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딸같은 며느리는 둘째치고,

 

장가는 가겠냐..

요샌 능력있으면 결혼안하고 자기 하고싶은거 하고사는 것도 괜찮다.

사실, 결혼하고 가정꾸리고 애낳고하면

남자들의 삶이란 소모적인거 아니겠냐..

물론 맞벌이도 많고 여자들이 더 많이 희생하는 것도 맞지만

어쨌든 가정경제를 책임져야한다는 -철저한 능력제에 강도가 쎈 업무시간, 업무외 업무 스트레스

특히나 아이를 낳고 교육시키고 결혼시키고, 그 이후까지도 AS 해야하고..등등-

그 고통에서 해방시키는게 어떻겠냐..

 

우리는 절대 아이를 바보처럼 키우지말자.

대학이 목표는 아니다, 지 하고싶은거 빨리 찾아서 지 갈길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겠나.

스무살 되면 반강제적으로 독립시키고

우리끼리 더 늙기전에 해외여행이나 다니며 남은 여생을 즐기자라고..

 

재밌는건 그 친구들 집에는 남자형제가 아무도 없다는거..

딸로써 독립적으로 큰 친구들이라 그런지

남아선호사상같은것도 없고 오히려 페미니스트에 가깝다보니

며느리랑은 일두년 두번만 보는걸로 족하다고.

딸처럼 살갑게 지내는것도 부담스럽고 어느정도 서로가 어려워야 실수도 안하고

서로 스트레스도 안주는거 아니겠냐며

오히려 장서갈등때문에 좀 두려워하는거 같더군요

 

어쨌든 아이에게 항상 이야기하고있어요

결혼은 안해도 된다. 인생은 즐기라고 있는거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 걸 말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혼으로써 꾸려지는 가정이란건 딱 너와 와이프 그리고 아이들. 거기까지다.

그렇게되려면 니가 정말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

 

IP : 58.141.xxx.2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2:30 PM (112.186.xxx.174)

    혼자 살아도 좋죠
    그런데 남자들 흔히 가장의 의무감 강도높은 업무..이러는데..이건 꼭 결혼 안한다고 해서 없어지는건 아니에요
    혼자 산다고 해서 회사 안다닐것도 아니고 나이 먹으면 승진도 하고 그러는데 업무 강도야 올라가고 책임도 높아 지겠죠
    혼자 산다고 회사 안다닐것도 아니고 놀고 먹을 것도 아니잖아요

  • 2. ㅇㄹ
    '13.9.13 2:31 PM (203.152.xxx.219)

    아들이든 딸이든 똑같아요. 그냥 자랄때 부모에게 예쁜짓한것만 해도 고마운거죠.
    자기들이 낳아달래서 낳은것도 아닌데요.
    그 다음인생은 자신들의 몫
    전 아들만 딸만 아들가진 딸가진 이런말이 더 좀 이상함
    갖는다는것도 좀 이상하고 ㅎㅎ 뱃속에서 내놓는 순간 아무도 가질수 없는 독립된 개체에요.
    다만 그 아이 미성년자시절 보호자만 있을뿐

  • 3. 저도
    '13.9.13 2:31 PM (222.235.xxx.193)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결혼이란게 남 녀 서로에게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저도 아들 하난데....
    개인적으론 혼자 자유롭게 재밌게 인생살았음 해요

    물론 본인이 결혼을 원한다면 어쩔수 없구요
    그래도 말은 해줄꺼에요
    꼭 해야하는건 아니고 선택의 문제라고...

  • 4. 제 딸, 아들에게 항시 하는말
    '13.9.13 2:32 PM (220.149.xxx.65)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거다
    사람 사이의 예의를 알고
    각자의 부모님과 각자의 형제자매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
    자기가 싼 똥, 입고 먹을 거, 스스로 벌줄 아는 사람
    누군가에게 기대살려고 하는 사람은 안된다
    너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입니다

  • 5. ..
    '13.9.13 2:35 PM (39.116.xxx.251)

    세상이 점점 나아지려나 봅니다.

  • 6. 튜닉
    '13.9.13 2:39 PM (58.141.xxx.220)

    아까 뒤에 보니 아들가진 엄마들의 환상이란게 있길래
    그런생각 안가진 사람들도 많다라는 얘길 하고싶어서 적은거에요..

    며느리랑 딸같이 지내면 아마 홧병나서 쓰러질 시엄니들 많으실걸요? ㅋㅋ
    아들이든 딸이든 내 자식이니 참는거지..
    '딸같이'라는 말에 살갑고 수다같이 떨고 같이 쇼핑하고.. 같이 뒷담화하고..뭐 이런개념이 들어있는거같은데
    사실, 정말 딸은 안그러거든요 ㅎㅎ

    그리고 업무 스트레스도 혼자일때 받는것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입장에서 받는 강도가
    아마도 틀릴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혼자 짐을 지고 일했을때가 있었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거든요 ^^;

    어쨌든 부모의 의무는
    아이를 대학보내고 집사주고 결혼시키고 아이가 낳은 아이를 공들여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아니.. 해가 되지않는 바른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7. 아직
    '13.9.13 2:42 PM (118.219.xxx.149)

    다 안키워서 그런걸수도 있어요...직장취업하고 결혼할때쯤 되면 하는말들이 또 달라질수도...

  • 8. ...
    '13.9.13 2: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그렇게 따지면 남들 다가는 대학도 갈 필요 없어지는 거고
    그럼 공부도 하고싶지 않으면 안해도 되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모두다 그냥 공염불에 희망사항 얘기하는 것 같은데

  • 9. 튜닉
    '13.9.13 2:59 PM (58.141.xxx.220)

    솔직히 남들이 다 가는 대학이면 갈 필요없죠..
    직업이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이든 그 하고싶은 일에 있어서 대학공부가 필요하다 하면 가야겠죠
    물론 그건 자기가 공부를 그만큼 했을때 하는 말이고요.
    너나 나나 따는 대학교 졸업장을 필요없다는거에요
    공부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가 아니고
    정말 하고싶은 무언가를 찾으면 제가 제발 잠좀자라고해도 안자고 그 일을 하겠죠..
    자기가 하고싶고 열심히 하는 일때문이라면 성적이 좀 저조해도 이해해 주겠다.. 이거죠
    물론, 공부라는 것은 문제해결방법을 찾고 자기 극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기때문에
    마냥 하기싫다고 하지마라..하는건 안돼죠.

    지금 제 친구들 중에도 사교육 시키는 애들 없어요
    물론 아이가 어떤부분이 부족하니 학원이나 다른 교육을 보충하고 싶다하면
    둘이 같이 상의해서 정하고 있어요
    대신 그 교육비를 항상 내고있다고 생각하고 그 돈을 적금을 들고있습니다.

    대학을 가게된다면 1년의 학비,
    여행을 가고싶다면 부모가 해줄수있는 마지막 선물, 또는 지원해줄수있는 마지막 자금으로요
    하다못해 조그만 사업을 해보고싶다했을때 도와줄수있는 최소한의 자금으로 말이죠.

    전 이게 공염불이라 생각하지않아요
    부모들의 마음만 확고하고 흔들림이 없다면 상관없을테니까요.

    물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것만큼 아이들이 자라주지않을수도 있죠
    그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사회의 루저가 되더라도 실망하지말자.
    그것또한 품어주는것이 부모의 몫이다.
    그리고 그아이들을 일으켜세워주는 것도 부모다..라고요

  • 10. ,,
    '13.9.13 3:58 PM (115.136.xxx.126)

    저도 아들키우고 있느 30대 엄마인데 장가가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는 각자인생 사는거라 생각합니다. 며느리가 내식구고 우리집에 들어왔네 이런생각 전혀 없어요. 저 역시도 남편집안 식구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냥 전 남편과 결혼해서 내 가정을 꾸렸다 생각하지.

  • 11. 저도
    '13.9.13 7:03 PM (211.178.xxx.50)

    아들 둘 엄마에요.. 부부가 우선이구요.. 애들한테 보살핌과 관심은 20살 까지만요..
    그 후에는 아이가 가끔 기댈수 있는 버팀목으로.. 작은애가 가끔 결혼 안해도 되지 하고 물어요...
    그럼 저는 맘대로 하라고 해요.. 그렇지만 능력을 키워야 혼자 살수 있는거라고 하죠..
    아직 고딩이라 하는말이지만 어린 여자애들을 넘 이뻐해서 딸 바보 될 소지가 다분하긴 하지만요..
    해마다 마음의 거리를 조금씩 벌리는 중이에요...

  • 12. 미투
    '13.9.13 10:06 PM (118.91.xxx.35)

    저도 아들에게 요즘 그렇게 말합니다. 결혼을 인생의 우선 목표로 두고 살지는 말라고요.
    가족을 충분히 부양할 여건과 마음 준비가 되었을때 결혼 하라고 했어요. 물론 꼭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요.
    부모가 재벌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몰라요... ㅎㅎ

  • 13. 한계극복
    '13.9.13 11:06 PM (121.136.xxx.243)

    멋진거 같아요.
    생각이 자유롭고, 글 읽으면서 좋았어요.

  • 14. 40중반 아들 둘
    '13.9.13 11:14 PM (61.84.xxx.208)

    저도 독립할때 능력 한도에서 도와 주겠지만 아들들 본인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결혼도 아이도 그다음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973 급질.. 맛김치하는데 쑥갓 넣어도 되나요? 2 있잖아요 2013/10/01 499
302972 중2 아이가 처한 딜레마, 어떤걸 선택해야할까요? 10 오락가락 2013/10/01 2,931
302971 판도라 팔찌 사용하시는분... 7 ........ 2013/10/01 3,225
302970 임신·출산·이성교제 이유로 학생 징계 못한다. 링크~ 2 wow 2013/10/01 644
302969 갑상선 유두암 이래요 13 ㄴㄴ 2013/10/01 5,531
302968 혹시 가보셨던 하우스웨딩 중에 좋았던 곳 있으세요? 5 ^^ 2013/10/01 1,798
302967 야채 다지는 기계 중에 스무디차퍼 괜찮나요? ㅇㅇ 2013/10/01 444
302966 토마토가 많은데... 어찌하오리까 7 이런 2013/10/01 1,614
302965 가락동 쌍용1차 13 고민 2013/10/01 5,272
302964 채동욱사건의 진상 53 본질 2013/10/01 8,391
302963 일어 첨 배우려는데..일어 잘아시는분 답변 부탁해요 ㅠㅠ 8 어쩌나~ 2013/10/01 890
302962 노후아파트 급수관교체공사 1 .... 2013/10/01 777
302961 카드결재취소가 2달넘도록 안되었다니.. 8 황당 2013/10/01 2,015
302960 천정 매립형 에어컨 설치해 보신분 4 에어컨 2013/10/01 4,191
302959 급~~!원형가치란 무엇인가요? 2 궁금 2013/10/01 570
302958 성지순례 어떻게갈까요 3 희망82 2013/10/01 800
302957 6살 여아 하의 안입혀 나온 베이비시터 24 2013/10/01 6,862
302956 미국 정부 샷다운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12 ..... 2013/10/01 3,147
302955 요즘 계절ㅇ 어울릴만한 클래식 음악 좀 추천해주세요~~ 14 dd 2013/10/01 1,151
302954 혹시 브리타 정수기 필터 있으신분 유효기간좀 확인부탁드려도 될까.. 1 겉봉투 2013/10/01 2,438
302953 종아리 튼실하신 분들, 요즘 하의 뭐 입고 다니세요? 요즘 2013/10/01 966
302952 어떤 신발이 어울릴지.. 2 ,,, 2013/10/01 553
302951 일체형 pc 단점도 있을까요? 제품 좀 봐주세요~ 4 스트로베리푸.. 2013/10/01 3,145
302950 초등 여5학년 빈혈검사는 어느과에서 받아야 할까요? 3 섬아씨 2013/10/01 1,069
302949 하겐다즈..뭐가 맛있나요? 23 / 2013/10/01 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