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마음...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3-09-13 12:02:13
제가 아는 여자 얘기를 해 볼게요. 같은 여자지만 저는 이 여자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내용은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사랑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했지만 여자 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미련 때문에 몇 번 만났지만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는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여자는 집안도 좋고 유명한 남자랑 만나 결혼합니다. 옛 남친도 몇 달 후 결혼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서로 다 아는 같은 동아리 후배였습니다. 

그 후 옛 남친과 결혼한 동아리 후배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 여자는 후배에게 아주 잘해 줍니다. 후배 아들 돌 때 비싼 이태리제 옷도 선물하고 종종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남편이랑 같이 마시라고 와인도 선물합니다. 어떤 때는 후배에게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연주회 초대도 합니다. 

후배는 선배 언니랑 자기 남편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실이 약간은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각자 결혼해서 잘 사니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학 다닐 때 둘이 사귄 걸 알고 있지만 자기가 남편한테 접근한 것도 아니고 둘이 헤어진 후 한참 후의 일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 다닐 때 살뜰하게 잘 챙겨 준 선배라 예전 기억도 나고 반갑습니다. 하지만 가끔 선배가 남편이랑 같이 보자고 할 때면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결혼 후 십 년쯤 되자 여자 남편이 가끔 바람을 핍니다. 점점 남편에 대한 마음이 식어갑니다. 이제는 나이도 마흔이 넘었습니다. 여자는 후배랑 결혼한 옛 남친 생각이 납니다. 옛 남친의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이메일 주소를 알아냅니다. 자기네 집안 일에 조언을 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냅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여자는 옛 남친에게 자기네 집안 회사의 사외 이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궁금하니 요즘 모습 어떤지 오빠랑 애들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 이사회가 있고 그때마다 옛 남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후배와 연락을 뚝 끊어 버립니다. 후배가 만나자고 하면 바빠서 못 만난다고 합니다. 일이년 간 해외에 갈 일이 생겼는데 후배한테는 연락도 없이 갑니다. 옛 남친한테는 외국 연락처도 알려 주고 가명으로 저장을 하라고 합니다.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일까요? 그냥 옛 남친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미련일까요? 아니면 계획적으로 맞바람을 피워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걸까요? 그동안 후배한테 잘해 주다가 연락을 뚝 끊은 것은 어떤 마음에서였을까요?  
IP : 202.30.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2:1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어쨋든 의도가 나빴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이제 이용가치가 없으니 연락 끊은듯.

  • 2. 그거
    '13.9.13 12:21 PM (58.229.xxx.56)

    후배남편이랑 관계 갖고는 연락 끊은거 같은데요?
    그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거는 초딩같은 유치한 생각이죠.
    이미 팔팔한 이십대에 좋아죽던 남녀가 반대때문에 헤어졌는데
    마흔넘어 만나면 어떤일이 벌어질거 같으세요?
    그냥 얼굴이나 볼거 같으세요?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는게
    도저히 얼굴 보기 힘든 상황같아요.
    그거 뻔한거 아닌가요?
    후배랑 연락은 끊어놓고 후배남편한테는 여지를 주는거니까요.
    후배분 정신 단단히 차리시길.

  • 3. ...
    '13.9.13 12:39 PM (223.33.xxx.178)

    사외이사까지는 사실 이해하겠는데
    그다음 후배랑 연락을 왜 끊었을까요..그리고 남편한테 가명으로 저장하라했다니 왜요?
    남편은 아무 이유 듣지않고 가명으로 순순히 폰에 저장한건가요?
    별일 없었으면 가명으로 저장하거나 후배랑 연락끊을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더 부부동반으로 만났으면 만났지
    이미 둘간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뭔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 여자 대단하네요 물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 남자도 대단....

  • 4. 이미
    '13.9.13 1:39 PM (211.234.xxx.145)

    잤네요..그러니 그 남자 마누라 얼굴보기가 미안하거나 그랬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174 르쿠르제 가지고 계신분들 의견을... 15 별이야기 2013/10/16 4,215
309173 드라마 '비밀' 보시는 분, 줄거리 질문 좀요 2 wwww 2013/10/16 1,763
309172 사이버사령부에 국정원 예산 투입, 요원도 파견 사이버사령부.. 2013/10/16 352
309171 입맛 없어하는 아이들 간단한 아침식사 뭐가 있을까요? 20 어려워 2013/10/16 5,141
309170 사무용 의자 추천해주세요~ 2 의자 2013/10/16 843
309169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 등 400여건 긴급 삭제 샬랄라 2013/10/16 345
309168 남자한테 맞아본적 있어요? 8 12 2013/10/16 2,226
309167 외삼촌자녀 결혼식에 참석해야하는거지요 21 결혼식 2013/10/16 3,189
309166 이런거 구차스러운 일 일까요? 3 고민.. 2013/10/16 819
309165 질문]간경화 말기 노인 문의드려요. 4 soul 2013/10/16 3,727
309164 쓰지않는 이불들 보내는 유기견센터 아시나요? 11 알려주세요... 2013/10/16 2,158
309163 유재열의 책속의 한줄 - 가슴이 무너진 날에 1 은빛여울에 2013/10/16 636
309162 마이크로 화이바솜 이불집가면 파나요? 4 ㅇㅇ 2013/10/16 1,005
309161 그젠가?그 블랙박스에 찍혔다던 귀신영상이요~ 8 미스테리 2013/10/16 3,460
309160 뉴트로*나 바디에멀젼과 쉐어버터 어떤게 나을까요? 4 쉐어버터 2013/10/16 567
309159 드럼세탁기에 빤 수건이 회색으로 변해요. 9 드럼 2013/10/16 3,631
309158 spa브랜드 중에서 괜찮은 곳 추천해 주세요. 8 옷이없어용 2013/10/16 1,437
309157 보통 샌드위치 만드실때요 ^^ 20 샌드위치 2013/10/16 3,777
309156 월급 140 세전,근무조건 봐주세요~~ 7 ^^ 2013/10/16 4,177
309155 겨울 옷차림에 어울리는 구두 색상은 무엇일까요? 1 ... 2013/10/16 1,123
309154 주위에 40대(여자)에 결혼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 16 ㅇㅇㅇ 2013/10/16 3,463
309153 유치원비 일년치 냈더니 이런 경우도 있네요. 8 이런 2013/10/16 2,589
309152 중1 영어 과외를 기말대비 문제집으로 하겠다는데 괜찮은건가요? 2 중1영어과외.. 2013/10/16 960
309151 [JTBC] 2조 들인 조기경보기, 부품 없어 땅에서 노는 신세.. 1 세우실 2013/10/16 616
309150 성신입사제유아교육-부산대 유아교육 (고교우수자전형) 3 유아교육과 2013/10/16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