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마음... 조회수 : 2,834
작성일 : 2013-09-13 12:02:13
제가 아는 여자 얘기를 해 볼게요. 같은 여자지만 저는 이 여자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내용은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사랑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했지만 여자 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미련 때문에 몇 번 만났지만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는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여자는 집안도 좋고 유명한 남자랑 만나 결혼합니다. 옛 남친도 몇 달 후 결혼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서로 다 아는 같은 동아리 후배였습니다. 

그 후 옛 남친과 결혼한 동아리 후배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 여자는 후배에게 아주 잘해 줍니다. 후배 아들 돌 때 비싼 이태리제 옷도 선물하고 종종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남편이랑 같이 마시라고 와인도 선물합니다. 어떤 때는 후배에게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연주회 초대도 합니다. 

후배는 선배 언니랑 자기 남편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실이 약간은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각자 결혼해서 잘 사니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학 다닐 때 둘이 사귄 걸 알고 있지만 자기가 남편한테 접근한 것도 아니고 둘이 헤어진 후 한참 후의 일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 다닐 때 살뜰하게 잘 챙겨 준 선배라 예전 기억도 나고 반갑습니다. 하지만 가끔 선배가 남편이랑 같이 보자고 할 때면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결혼 후 십 년쯤 되자 여자 남편이 가끔 바람을 핍니다. 점점 남편에 대한 마음이 식어갑니다. 이제는 나이도 마흔이 넘었습니다. 여자는 후배랑 결혼한 옛 남친 생각이 납니다. 옛 남친의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이메일 주소를 알아냅니다. 자기네 집안 일에 조언을 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냅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여자는 옛 남친에게 자기네 집안 회사의 사외 이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궁금하니 요즘 모습 어떤지 오빠랑 애들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 이사회가 있고 그때마다 옛 남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후배와 연락을 뚝 끊어 버립니다. 후배가 만나자고 하면 바빠서 못 만난다고 합니다. 일이년 간 해외에 갈 일이 생겼는데 후배한테는 연락도 없이 갑니다. 옛 남친한테는 외국 연락처도 알려 주고 가명으로 저장을 하라고 합니다.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일까요? 그냥 옛 남친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미련일까요? 아니면 계획적으로 맞바람을 피워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걸까요? 그동안 후배한테 잘해 주다가 연락을 뚝 끊은 것은 어떤 마음에서였을까요?  
IP : 202.30.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2:1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어쨋든 의도가 나빴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이제 이용가치가 없으니 연락 끊은듯.

  • 2. 그거
    '13.9.13 12:21 PM (58.229.xxx.56)

    후배남편이랑 관계 갖고는 연락 끊은거 같은데요?
    그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거는 초딩같은 유치한 생각이죠.
    이미 팔팔한 이십대에 좋아죽던 남녀가 반대때문에 헤어졌는데
    마흔넘어 만나면 어떤일이 벌어질거 같으세요?
    그냥 얼굴이나 볼거 같으세요?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는게
    도저히 얼굴 보기 힘든 상황같아요.
    그거 뻔한거 아닌가요?
    후배랑 연락은 끊어놓고 후배남편한테는 여지를 주는거니까요.
    후배분 정신 단단히 차리시길.

  • 3. ...
    '13.9.13 12:39 PM (223.33.xxx.178)

    사외이사까지는 사실 이해하겠는데
    그다음 후배랑 연락을 왜 끊었을까요..그리고 남편한테 가명으로 저장하라했다니 왜요?
    남편은 아무 이유 듣지않고 가명으로 순순히 폰에 저장한건가요?
    별일 없었으면 가명으로 저장하거나 후배랑 연락끊을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더 부부동반으로 만났으면 만났지
    이미 둘간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뭔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 여자 대단하네요 물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 남자도 대단....

  • 4. 이미
    '13.9.13 1:39 PM (211.234.xxx.145)

    잤네요..그러니 그 남자 마누라 얼굴보기가 미안하거나 그랬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93 결혼준비하면서 알면 좋은 것들, 말씀해주세요~ ^^ 2 2013/10/01 835
302692 분노조절이 안돼 미치겠어요... 7 ... 2013/10/01 1,780
302691 전기요나 온수매트 구입해야 하는데 보이로 어때요? 장단점 알려주.. 1 월동준비 2013/10/01 2,927
302690 초6 겨울방학때 수능영어 풀어보니 4 dma 2013/10/01 1,168
302689 눈썹 잘그리는법 없나요ㅠ 5 2013/10/01 1,853
302688 치마가 편하네요 그것도 긴~치마요 1 나이드는지 2013/10/01 1,011
302687 거실바닥... 원목보다 대리석이 미관상 훨씬 보기예쁜가요? 9 .... 2013/10/01 4,129
302686 진주 맛있는 집^^ 6 세라 2013/10/01 1,850
302685 냉장고 정리함 사려고 합니다 진지하게 9 질문할게요 2013/10/01 4,170
302684 자동차 키 분실해서 짜증이... 2 ^^ 2013/10/01 683
302683 동양종금cma 당장빼야할까요 9 2013/10/01 3,380
302682 외국사는 분들 중국인이 만든 만두 어떤가요 드실만 한가요 2 ,,,, 2013/10/01 927
302681 나는..풀... 갱스브르 2013/10/01 286
302680 한양대가 고대, 연대보다 확 높아졌어요. 비리 대응 수준이 다르.. 11 어느새 2013/10/01 3,622
302679 감기기운 퇴치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15 감기퇴치 2013/10/01 1,667
302678 요즘 우리나라 정녕 미친나라인 것 같아요 5 피로 2013/10/01 1,808
302677 스마트폰 안경이 효과있나요? 눈피곤 2013/10/01 269
302676 여자분들중에 1종보통 운전면허 따신분 계세요? 31 1종 2013/10/01 13,490
302675 요즘 82에 첫댓글 전문 분란꾼들이 상주하는듯. 3 2013/10/01 509
302674 레인도우 설치하신분 2013/10/01 3,617
302673 식신너부리님... 2 ㅠㅠㅠ 2013/10/01 356
302672 통영 (혹은 경남 다른 곳) 대하집 괜찮은 곳 아시나요? .. 2013/10/01 565
302671 한지혜가 성유리보다 어리네요. 13 힐링보다가 2013/10/01 4,410
302670 "**이 뭔가요?"에서 "뭔가요&qu.. 1 표준말? 2013/10/01 408
302669 같은상품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져있다가 갑자기 품절이라고 나.. 3 궁금 2013/10/01 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