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에게 '돈' 문제를 물어봐도 될까요?

오빠고마워 조회수 : 1,885
작성일 : 2013-09-12 11:16:55
제게는 오빠가 둘 있어요.

10여 년 전에 큰 오빠가 제 명의로 사업을 하다 큰 빚을 지고 잠적하고 지금까지 연락 두절이고요.
저는 지난 10년 간 그 빚들을 정리하며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작은 오빠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저는 초등아이 데리고 둘이 살고 있고 작은 오빠는 결혼할 여친이 있어요.
오빠 여친은 성격도 좋고 부모님께도 아주 잘해요.
가식적이지 않은 정말 그 사람 진심인게 보이는...

현재는 웬만한 빚은 정리가 되었는데 제2금융권에 5천만원 가량의 빚만 남았어요.
이율이 높지만 사정이 복잡해 1금융권으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요.
다른 빚들을 갚느라 이자만 내다가 지난 해부터 원금도 조금씩 갚고 있어요.
작은 오빠가 부모님 생활비 등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데 제 빚까지 항상 고민하며 안타까워 해요.

지난 해 오빠가 뇌와 관련된 큰 수술을 받았어요.
그때 보험금 받은 돈에서 제게 목돈을 주더라고요.
그 돈에서 일부를 은행 대출금을 조금 갚고 급한 일 생기면 쓰려고 몇 백 만원은 갖고 있었어요.
오빠에게도 말을 했고요.

그러다 봄 쯤에 오빠가 제가 갖고 있는 돈을 며칠만 쓰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오빠가 준 돈이니 흔쾌히 보냈어요.
그런데 잊었는지 아직까지 언급이 없어요.
그러다 얼마 전 다시 급하게 얼마간의 돈을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던 돈과 카드서비스를 받아 보냈어요.
이번에도 약속한 날짜까지 연락이 없네요.
카드 결재일이 다가와 전부가 힘들면 카드 막을 금액만 부탁했고 바로 입금이 되더군요.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오빠가 돈을 돌려주지 않아서 섭섭해서가 아니고
혹시 오빠가 수술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예요.
또 한가지 상황은 자세하게 쓰긴 어렵지만 오빠가 제게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먼저 제안한게 있는데
이것도 두 번만에 연락이 오고 끊겼고요.

전자도 후자도 걱정인데 그나마 후자라면 저나 부모님 걱정은 덜어 놓고 오빠 생활에 집중하라고 해주고 싶어요.
부모님이야 기본 생활비가 있으니 지원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테고 그냥 저에 대한 걱정은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려고요.

오빠가 자존심도 세고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등이 강해서 이렇게 내색을 하기도 매우 조심스러워요.
외식이라도 가서 어쩌다 제가 밥값이라도 내려하면 난리가 나요.
이런건 아들이 하는거라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까요?
이러기도 저러기도 걱정이네요....



IP : 125.7.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2 11:23 AM (124.5.xxx.140)

    빚지는 아들따로 퍼주는 아들따로
    진짜 나름인듯
    다른얘기하시다 지나가는 말로
    오빠건강 더 챙기라고 함 좋을거 같아요.
    좋은 분인데 어쩌다 뇌질환에~~
    악질들은 스트레스 없어서 그러나 건강하게도
    잘 살더만요.

  • 2. 작은오빠 얘기죠?
    '13.9.12 11:27 AM (118.221.xxx.32)

    그런 분이면 본인이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네요

  • 3. ...
    '13.9.12 11:31 AM (61.78.xxx.26)

    작은오빠가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아요. 아이고 그래도 울 오빠 보다 백배 천배는 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617 전세계약을 할건데요 1 바나 2013/09/19 702
299616 카카오스토리 1 애짱 2013/09/19 1,956
299615 혼자 저녁 어디서 먹을까요? 5 강북 2013/09/19 1,993
299614 오늘 정자역 승강장에서 쇼핑백 집어가신분... 7 ,, 2013/09/19 5,610
299613 성물방에서 구입하지않은 성모상 괜찮나요 8 2013/09/19 1,589
299612 명절에 친정 오기 싫은 사람 4 Aa 2013/09/19 3,222
299611 형제들 모여서 화목하게 명절 보냈나요? 3 명절 지내기.. 2013/09/19 1,860
299610 추석인데, 형님께 전화드리기 싫으시는 분 계신가요? 5 형님 2013/09/19 2,127
299609 헷갈리게하는 남친 속마음이 뭘까요 5 뭐지 2013/09/19 3,311
299608 일드 마더 볼수있는곳 없나요? 5 알려주세요 2013/09/19 1,774
299607 박그네 노인들에게 기초수령연금 주나요?? 8 코코 2013/09/19 2,218
299606 제 경우 큰 차가 필요할까요? 5 차고민 2013/09/19 2,123
299605 이사갈때 복비 싸게 내는 법 33 ........ 2013/09/19 5,977
299604 아직도 어머니랑 같이 자는 남편있나요? 6 *** 2013/09/19 3,385
299603 여자 탈렌트요? 식당 프렌차이 하는 사람하고 결혼한 9 ..... 2013/09/19 13,942
299602 어떤 매트릭스 1 김정란 2013/09/19 1,480
299601 이번 뉴스타파 부동산관련 뉴스 유익하네요 6 아파트 2013/09/19 2,672
299600 황금의 제국 추적자만큼 볼만한가요. 몰아서 보려고요 16 .. 2013/09/19 3,561
299599 상해사시는분, 베이징덕이나 중식 맛집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2 상해사시는분.. 2013/09/19 1,889
299598 불친절한 아파트 경비아저씨와 관리소장 어떻게 해야하나요? 2 Oo 2013/09/19 4,765
299597 줌인아웃 털뭉치님 사진에 있는 공원요.. 1 ,, 2013/09/19 1,422
299596 차례 지내고 이제야 앉아보네요 5 큰며느리 2013/09/19 2,312
299595 영화 8 엄마 2013/09/19 1,814
299594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다르게 주문해봤어요 7 2013/09/19 5,435
299593 다섯살 딸아이 교육비 질문입니다 8 .. 2013/09/19 2,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