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에게 '돈' 문제를 물어봐도 될까요?

오빠고마워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3-09-12 11:16:55
제게는 오빠가 둘 있어요.

10여 년 전에 큰 오빠가 제 명의로 사업을 하다 큰 빚을 지고 잠적하고 지금까지 연락 두절이고요.
저는 지난 10년 간 그 빚들을 정리하며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작은 오빠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저는 초등아이 데리고 둘이 살고 있고 작은 오빠는 결혼할 여친이 있어요.
오빠 여친은 성격도 좋고 부모님께도 아주 잘해요.
가식적이지 않은 정말 그 사람 진심인게 보이는...

현재는 웬만한 빚은 정리가 되었는데 제2금융권에 5천만원 가량의 빚만 남았어요.
이율이 높지만 사정이 복잡해 1금융권으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요.
다른 빚들을 갚느라 이자만 내다가 지난 해부터 원금도 조금씩 갚고 있어요.
작은 오빠가 부모님 생활비 등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데 제 빚까지 항상 고민하며 안타까워 해요.

지난 해 오빠가 뇌와 관련된 큰 수술을 받았어요.
그때 보험금 받은 돈에서 제게 목돈을 주더라고요.
그 돈에서 일부를 은행 대출금을 조금 갚고 급한 일 생기면 쓰려고 몇 백 만원은 갖고 있었어요.
오빠에게도 말을 했고요.

그러다 봄 쯤에 오빠가 제가 갖고 있는 돈을 며칠만 쓰자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오빠가 준 돈이니 흔쾌히 보냈어요.
그런데 잊었는지 아직까지 언급이 없어요.
그러다 얼마 전 다시 급하게 얼마간의 돈을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던 돈과 카드서비스를 받아 보냈어요.
이번에도 약속한 날짜까지 연락이 없네요.
카드 결재일이 다가와 전부가 힘들면 카드 막을 금액만 부탁했고 바로 입금이 되더군요.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오빠가 돈을 돌려주지 않아서 섭섭해서가 아니고
혹시 오빠가 수술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예요.
또 한가지 상황은 자세하게 쓰긴 어렵지만 오빠가 제게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먼저 제안한게 있는데
이것도 두 번만에 연락이 오고 끊겼고요.

전자도 후자도 걱정인데 그나마 후자라면 저나 부모님 걱정은 덜어 놓고 오빠 생활에 집중하라고 해주고 싶어요.
부모님이야 기본 생활비가 있으니 지원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테고 그냥 저에 대한 걱정은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려고요.

오빠가 자존심도 세고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등이 강해서 이렇게 내색을 하기도 매우 조심스러워요.
외식이라도 가서 어쩌다 제가 밥값이라도 내려하면 난리가 나요.
이런건 아들이 하는거라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까요?
이러기도 저러기도 걱정이네요....



IP : 125.7.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2 11:23 AM (124.5.xxx.140)

    빚지는 아들따로 퍼주는 아들따로
    진짜 나름인듯
    다른얘기하시다 지나가는 말로
    오빠건강 더 챙기라고 함 좋을거 같아요.
    좋은 분인데 어쩌다 뇌질환에~~
    악질들은 스트레스 없어서 그러나 건강하게도
    잘 살더만요.

  • 2. 작은오빠 얘기죠?
    '13.9.12 11:27 AM (118.221.xxx.32)

    그런 분이면 본인이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네요

  • 3. ...
    '13.9.12 11:31 AM (61.78.xxx.26)

    작은오빠가 어려워서 못 갚는거 같아요. 아이고 그래도 울 오빠 보다 백배 천배는 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128 인천 농산물 시장 내일 문 열까요? 3 .. 2013/09/17 882
298127 남편 흉통이 심합니다 3 2013/09/17 1,639
298126 6살 아들 아침에요.. 6 .. 2013/09/17 1,468
298125 엄마상치르고 드리는 미사는 무엇인가요? 4 천주교신자분.. 2013/09/17 3,492
298124 고사리 1 정말이에요 2013/09/17 1,172
298123 주군의 태양..13화 예상.(걍 순전히 혼자서..) 2 나비잠 2013/09/17 1,987
298122 이 클러치 좀 찾아주세요..^^:: 1 소금인형 2013/09/17 2,519
298121 클래식 잘 아시는 분.. 조수미요.. 1 00 2013/09/17 1,869
298120 공감능력 뛰어나고 맘이 약해요. 4 나비 2013/09/17 2,692
298119 이 가방 어떤가요? (보테가베네타 가방) 18 생일 2013/09/17 12,071
298118 맥북에어에 한글 프로그램 깔 수 있나요? 3 궁금 2013/09/17 7,906
298117 관객들 지리는 여자아이돌 공연 1 우꼬살자 2013/09/17 1,732
298116 저 죽을뻔한 아기고양이 구조했어요 ^^ 27 맛있는두유 2013/09/17 2,112
298115 사법연수원 3차 서명하네요. 7 서명 2013/09/17 2,943
298114 사람을 쏴 죽였어요. 273 이런일이 2013/09/17 26,932
298113 전 키큰 여자입니다 16 ... 2013/09/17 5,258
298112 면 100프로 셔츠 구김 많이 가지않나요 ? 1 ㅇㅇㅇ 2013/09/17 3,754
298111 저 82에서 좀 놀랐던 거 한개요! 41 2013/09/17 13,748
298110 요즘 82에 낚시글이 많이 올라오는것 같아요. 2 낚시꾼 2013/09/17 958
298109 법무사란 직업은 8 점점 2013/09/17 6,523
298108 김미숙은 5살 연하남편,전 6살 연하 남편 2 바다의여신 2013/09/17 6,833
298107 54살, 우리나이로는 55살이나 56살 될텐데 대단하지요? 5 빛의나라 2013/09/17 2,723
298106 삼치도 영향있는 거죠? 2 방사능 2013/09/17 1,841
298105 백화점에서 입어보는 옷으로 받아 왔는데... 8 .. 2013/09/17 3,592
298104 고추전 속을 먼저 익혀서 넣어도 되나요? 8 추석 2013/09/17 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