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서 전업 7년째.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껌딱지 아이 때문에 정신없이 육아와 살림에만 매달려 살았어요.
아이는 초1, 저는 30대 후반. 아이는 여전히 또래보다 엄마를 너무 좋아하고, 의지해요. 겁도 많구요. 잠시라도 맡길 데 없이 끼고 키워왔어요.
근데, 요즘 너무 일이 하고 싶어요. 무언가 내 일을 갖고 집중하고 싶어요.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하고, 웬만한 대학 나온 내가 살림과 육아만 하고 있으니 한숨이 나와요. 내 공부, (대단하진 않았지만)내 일이 있었던 때가 그리워요.
국문 전공, 학원강사였던 전직을 다시 하긴 힘들 것 같아요. 나이도 있구요.
그리고 언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아이가 5학년 때쯤이면 가능할까요?
아이는 엄마의 손길이 너무 필요한 성격이에요. 교육도 제가 시키고 있구요.
지금부터 자격증 공부를 해서 아이가 어느 정도 독립 될 때 바로 취업하고 싶어요. 40대 중반쯤?
당장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은데, 일찍 하교하는 아이 때메 도저히 시간이 안 되네요.
이런 생각들로 요새 넘 힘들어요. 자꾸 뒤쳐지는 느낌, 쓸모 없어지는 느낌, 이대로 계속 살아가야 하나...하구요.
자격증 공부라도 시작하면 좀 나아질 거 같아요. 어떤 걸 시작해야 할까요? 검색해봐도 막막하고 감도 안 잡히고..
마음이 하도 답답해서 글 올려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