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혼잣말

룽이 조회수 : 6,645
작성일 : 2013-09-11 17:30:25
남편은 32살이구 대기업에 다니는 성실한 사람이에요.
한 3년 전 부터 혼잣말을 하는데 너무 걱정돼서 올려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샤워하러가면
"아 죽고 싶다!! 다 죽여버려!! ㅆ발 개새끼 아 졸려 더 자고 싶다!! 아 졸려"
이런 류의 말들을 소리 지르듯이 뱉어내요.
걱정스럽게 남편이 나오는 걸 기다리면 지친 기색이지만 소리 지를 때처럼 악이 있는 그런 표정은 아녜요. 정말 착하고 불쌍한 표정으로 나와요.
저는 놀랍기도 하고 무서워서 남편한테 물어보거든요.
무슨일 있냐 누가 괴롭히냐 힘드냐
부서를 바꿔보는건 어때 이직을 하는건 어때 하면
"아냐 아냐" 이러고 옷을 입어요..
혼잣말을 왜 했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그런적 없대요.
그럼 혼잣말을 자기도 모르게한거냐고 물으면
"아냐 아냐" 하고 대화를 피해요.

다행히 혼잣말을 기억 못하는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근데 자기도 모르게 나온대요..습관인지 일종의 틱인지..

아침에 화장실 뿐만 아니라 가끔씩 그냥 주말에 쉴 때도
"아 힘들다" 이러고요.. 어쩔 땐 욕을 하구요.

밖에선 안그러냐고 했더니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또 그랬나봐요.
옆에 있는 여직원이 "남편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거 부인이 알까요" 그랬대요.

임신하고 초기에 유산기 있어서 회사를 갑자기 그만둬서 맞벌이할 때보다 형편이 안좋아요. 남편이 힘들어한거는 맞벌이할 때부터 이어졌지만 많이 불안하고 속상하네요..남편은 유순하고 착한데 머리가 좋고 말 수가 적은 편이에요.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은 스타일이에요..
막달인데 남편이 안쓰러워서 적어봐요.

혼잣말 하는게 무슨 병은 아니겠죠?

IP : 121.134.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1 5:34 PM (211.199.xxx.101)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런거에요...병은 아닌데 남들에게 대놓고 싫은말 못하고 꾹 꾹 참다참다보면 혼자놓인상황에서 그게 저절로 폭발하는것 같아요

  • 2. 원글
    '13.9.11 5:40 PM (39.7.xxx.57)

    여직원이 했다는 말 들었을 때 저도 직장에 다니구 있을 때였어요. 제가 집에서 쉬고 있어서 혼잣말이 시작된건 아니에요..

  • 3. ;;
    '13.9.11 5:42 PM (218.238.xxx.159)

    원글님 막달인데 지금 어떻게 나가서 일하나요....;
    스트레스가 극심해서그래요. 좀더악화되면 틱장애 올수도있어요.
    같이 상담소에 가보세요. 아님 운동을 하시게 하시던지요.
    유순한 사람들이 속으로 말못하고 쌓이면 우울증걸려요.

  • 4. 제가그래요
    '13.9.11 5:42 PM (183.98.xxx.95)

    예전에 했던 실수가 생각나면 죽고싶다는 말이 불쑥 튀어나와요 틱같은 생각도 들구요. 전 되도록 잊어버리려고 다른 생각해서 좋아지긴 했어요 원인을 잘 알게되면 좋은데 상담치료도 좋을거에요 던 너무 비싸서 못받았어요 회당 7,8 만원이더라구요

  • 5. 제제
    '13.9.11 5:44 PM (119.71.xxx.20)

    마흔 넘은 모그룹 다니는 사람도 잘때나 일어날때 저래요.
    그냥 의미두지 마세요.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으니 자기도 모르게 그러는 거에요.
    십년넘게 지켜본 사람이에요.
    하고픈 말 다하고 조직생활할 수 없으니 참는거고 때때로 혼잣말처럼 나오는 거죠..
    아이에게 신경쓰고
    그냥 지켜보시고 맘 편하게 해주세요..

  • 6. 마음에서
    '13.9.11 5:48 PM (182.226.xxx.171)

    힘드니까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말 일 수도 있지만 답답하면 답답하다말하면 되지 아나라고 부정하는

    건 또 무엇인지 우선 님 남편분이 힘들면 그만두고 이직하라고 계속 말이나도 진심을 담아 해주세요

  • 7. 우리
    '13.9.11 6:18 PM (203.226.xxx.173)

    정신질환의 초기증상이 혼잣말이라고 들었어요.
    상담 받아보세요.

  • 8. 저는
    '13.9.11 6:28 PM (175.113.xxx.237)

    친구 오빠가 그렇다더라구요.
    S그룹 다니던 잘나가는 오빠에요. 머리좋고...
    완전 순하고 청순가련형 올케랑 사는데 회사 스트레스가 너무 큰지 원글님 쓰신것처럼 혼잣말을 한다더라구요.
    친구가 오래간만에 오빠집에서 하루 잤다가 깜짝 놀랐다고 하던데...

    지금은 회사 옮기고 없어졌대요. 스트레스 때문인것 같아요.

  • 9. 캐묻지마세요
    '13.9.11 8:25 PM (219.250.xxx.171)

    남자들은속마음얘기안합니다
    누가 알고싶어하는것도 싫어해요
    자기인생 자기가알아서살게냅두세요
    정 그만두고싶음그만둘때까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243 명절 앞두고 남편, 친정엄마랑 싸웠네요. 14 다싫다 2013/09/17 6,114
299242 찹쌀이 영어로 뭔가요? 약식 만들기 질문 14 약식 2013/09/17 7,589
299241 사생활이 아니라 사생활 폭로를 감찰해야 1 서화숙 2013/09/17 1,795
299240 힐링캠프 김미숙씨편 잼있어요.ㅋ 11 ㅌㅌㅌ 2013/09/17 6,930
299239 지속적인 신문 배달사고, 끊어야 되는데 정산은? 3 골치 2013/09/17 895
299238 대장암과 악성림프종은 다른거죠? 2 ㅂㅂ 2013/09/17 2,704
299237 부산 해운대근처 3 부산 2013/09/17 1,517
299236 초등고학년1 저학년1랑 연휴.가볼만한곳 .. 2013/09/17 1,328
299235 영남권 신공항이 진짜 필요한가요?? 17 ㅇㅇㅇ 2013/09/17 2,334
299234 명절이나 시댁 가족모임은 아이들 하루종일 게임하는 날이에요. 2 명절 2013/09/17 1,552
299233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라는 책 어떠셨어요? 3 신경숙 원작.. 2013/09/17 1,201
299232 택배 받으면 웹하드 무료다운로드 이용권 있는데 이거 믿어도 되요.. 5 양파깍이 2013/09/17 2,270
299231 ㅅㄹ시 배아픈것 완화하는 법좀요... 7 ssss 2013/09/17 1,726
299230 고3들 추석연휴 어떻게 보내나요? 9 올해끝내자 2013/09/17 2,586
299229 수출을 하는데요 업체찾는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3/09/17 813
299228 현재 오후 4시..코스트코 엄청 5 .. 2013/09/17 4,378
299227 주군의 태양 10 아기다리고기.. 2013/09/17 2,555
299226 이이제이 51회!!! 3 봄날 2013/09/17 1,166
299225 이곡 제목과 가수명 알려주세요 ........ 2013/09/17 1,161
299224 인강 듣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1 인강 2013/09/17 1,403
299223 혹시 부유방 수술하신 분 계시나요? 3 고민 2013/09/17 6,331
299222 식혜 만들때 질문있어요 7 명절음식 2013/09/17 1,577
299221 통북어가 있네요,먹을까 버릴까 고민중인데 갈켜주세요 희망 2013/09/17 1,007
299220 제주 신라 호텔, 포도호텔 3 얌얌 2013/09/17 4,434
299219 자궁근종 수술 후 배가 원래 이렇게 빵빵한가요? 11 질문이요 2013/09/17 12,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