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60
작성일 : 2013-09-11 07:45:08

_:*:_:*:_:*:_:*:_:*:_:*:_:*:_:*:_:*:_:*:_:*:_:*:_:*:_:*:_:*:_:*:_:*:_:*:_:*:_:*:_:*:_:*:_:*:_

도화동 꼭대기 사십계단에
구름되어 기다릴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한 주일의 노동이 땀 흘려 씻어준
그리움의 햇빛으로 갑니다.
햇빛속에 반짝이는
바람으로 갑니다.
머언 낯선 지방을 떠돌며
간다하고 가지 못한 많은 날들을
당신은 소나기로 소나기로
사십계단 내려와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강물이 되어 울었다지요
못된 시대 아, 그러나
정직한 노동자로 살며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는 법을
일 속에서 배운 후로
당신을 만나러 가는 날은
의로운 싸움에 나서는 날만큼
두근거리는 가슴입니다.
손톱 밑의 기름때도 머리감아 씻고
내가 햇살 머금은 바람으로 가거든
당신은 덩실덩실
바람에 실려가는 구름,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이 노동자의 아내가 되오
용산구 도화동 사십계단은
기다림이 삼십 계단을 쌓고
사랑의 힘이 열 계단을 쌓은
산동네 사람들의
그리운 나라 가는 길목입니다.


                 - 김주대, ≪도화동 사십계단1≫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9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9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2954.html

2013년 9월 11일 한국일보
[휴가이신 듯?]

 

 

참 빠르기도 하다. 그리고 참 많이도 냈구나아...!

 

 

 
―――――――――――――――――――――――――――――――――――――――――――――――――――――――――――――――――――――――――――――――――――――

”하고 싶은 건, 언젠가는 해야 하는 거다. 그렇다면 그 언젠가는 빠를 수록 좋다.”

                        -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1 8:01 AM (1.247.xxx.83)

    잘 봤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739 권영길, 정계은퇴 선언…”정당정치 마감” 2 세우실 2013/09/11 1,363
296738 여자중학생 키플링 백팩 좋아하나요? 4 고모 2013/09/11 2,930
296737 [원전]'방사능 안전 급식 조례' 보수성향 의원 반대에 안건 상.. 참맛 2013/09/11 928
296736 초4아들 하나키우는데, 아들이 죽어버렸으면좋겠어요 87 .. 2013/09/11 27,732
296735 쿠키 구웠는데 질문이요.. 6 ........ 2013/09/11 938
296734 - 5 출근길부터!.. 2013/09/11 1,456
296733 9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3/09/11 960
296732 8개월 아기 배가 뽈록 나왔어요.. 남편이 수유를 좀 그만하라고.. 16 .. 2013/09/11 6,041
296731 밑에 채동욱 화이팅..글 베일충.. 3 후안무치한 .. 2013/09/11 1,135
296730 채동욱 화이팅 8 ... 2013/09/11 1,944
296729 아직도 황금의 제국의 여운속에 있어요 3 ㅁㅁ 2013/09/11 2,146
296728 자.. 돌 좀 던져주세요 29 정신차리자 2013/09/11 4,475
296727 허리가 많이 아픕니다. 도와 주세요. 17 인내. 2013/09/11 3,154
296726 딸아이.. 제 인생이 무겁습니다. 25 하루 2013/09/11 17,875
296725 아침에 일어 나서 아이폰 소식듣고 깜짝 놀랐네요 37 2013/09/11 13,197
296724 캐나다 아줌마 요리 블러그를 찾고 있는데요 2 궁금 2013/09/11 2,426
296723 그들이 한글을 지킨 이유 1 스윗길 2013/09/11 1,284
296722 전기 끊는다고 대문에 붙여놓은거요 5 한숨 2013/09/11 1,884
296721 왜 우리가족은 행복할수 없었을까 2 큰딸 2013/09/11 1,526
296720 가죽 케이스에 각인새길 좋은문구..부탁드려요 2 소금인형 2013/09/11 1,808
296719 친정오빠 때문에... 문의드려요 도와주세요 5 답답녀 2013/09/11 2,882
296718 박은지나 써니 웃을때 입모양 이상하지않나요? 5 ㄱㄱ 2013/09/11 6,959
296717 강아지에게 섬집아기를 자장가로 불러줬어요 ㅎㅎ 15 tender.. 2013/09/11 5,053
296716 이 글이 베스트로 가야 하는데... 2 ... 2013/09/11 1,523
296715 역세권 30평대 vs 비역세권 40평대 : 어디를 소유할까요? 2 아파트 2013/09/1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