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쟁이 아기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ㅠㅠ

엄마눈엔보여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3-09-10 22:55:49

돌쟁이 아기 친구들하고 놀게 하면,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그맘 때 아기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가지고 놀던 것도 빼앗아 가지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뺏으려고 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놀던 것을 그냥 힘없이 뺏기고 있네요.

주로 저희 집에서 모이는 편이라 그래서 그런가 싶어서 다른 집에도 가보고 다른 친구 또래 친구 아기들 여럿 집에 가봐도 항상 힘없이 뺏겨요.

 

옥신각신 아웅다웅이래도 해야 하는데, 뺏으면 뺏기고 울거나 그냥 스르륵 놓아주고 다른 거 찾거나 합니다.

그냥 별거 아니겠지 했다가 매번 그러니 엄마로서 걱정도 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는 아기 모습 보고 입바른 엄마가 농담삼아 하는 얘기도 이제 슬슬 스트레스 받구요;

 

아기가 순한 편이긴 해요.

저도 순한 편이고, 사근사근해서 아기에게 소리 한번 질러본 적 없구요.

부족하지 않은 형편이라 과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하게 사주고 놀아주고..

아기를 스트레스 상황에 방치하지 않구요.

다른 분들이 제 아기 보고 아기지만 안정적여 보인다라는 말 자주 들어요.

생떼 쓰는 것도 별로 없구요.

 

육아 휴직 중인데, 저는 사실 아기 낳고 너무 힘들다거나 우울하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회사 다니는 것보다 육아가 너무 행복하거든요.

워낙 힘든 회사이기도 하고, 전투적인 분위기라 회사에 가는 것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라면,

 출산하고 아기와 함께하는 생활은 정말 나만 바라보는 온전히 내 편인 아군과 태평성대과 평화를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제 심리가 아기에게 전해져서 그런걸까요;;

그건 좋은데..

연말이면 복귀인데, 어린이집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래서 잘 적응할까 싶어서 걱정이에요.

언니는 이런 성격이면 어린이집가서 많이 치일 것 같다고 걱정하는 말에 갑자기 더 걱정이 되네요 ㅠㅠ

 

이런 아기 성향 때문에 걱정하셨던 엄마분들 계신가요?

그냥 기우인건지, 뭐 앞으로 달라진다거나 아기 성향이라 어쩔 수 없다거나;;;

 

복귀가 얼마 안남아 아기 진로(?)도 결정해야 해서 덜컥 걱정이 앞서네요.

제가 얼마 후면 떨어질 아기를 너무 유악하게 사랑으로만 보듬고 있는건가 싶어서요 ㅠㅠ

이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ps.. 그럼 회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나 하시겠지만, 놓치기엔 모두가 말리는 곳이고 저 또한 아직 그만두기엔 아까운 곳이라 좀 더 버텨보려 합니다.

IP : 220.127.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첫째가
    '13.9.10 11:04 PM (125.176.xxx.25)

    님 아기같았는데 만 4세쯤 되니까 뺏고다녀서 그러지말라고 쫒아다니느라 바쁘네요..
    너무 걱정마세요^^

  • 2. 돌정도 되는 아기들
    '13.9.10 11:39 PM (116.39.xxx.32)

    친구개념도 없고.. 오히려 같이 놀게하면 스트레스받을걸요;;
    세돌정도까지는 친구 안만나도 되요. 그냥 엄마랑 둘이 있어도 되는데... 상황이 여의치않으시군요...
    윗분말씀처럼 상황극 교육 해주세요...

  • 3. 원글
    '13.9.10 11:50 PM (220.127.xxx.107)

    심각하게 글 올렸는데, 댓글 주신 거 보고 안심도 되고 웃음도 나고 그래요 ㅋ
    별거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엄마 눈엔 그게 보이더라구요;;;;; ㅋ
    남자 아기라서 덜컥 더 걱정이 되더라구요.
    저러다 뺏기고 맞고 다니면 어쩌나 싶어서;;;;
    괜한 기우죵? ㅋ

    코코아님 돌쟁이 아가들.. 뻇는거.. 돌 전부터 그러던걸요 ㅋ
    저도 어울리는 아기들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아기들도 만나봤는데, 제 아기 빼고는 다들 뻇느라고 난리였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277 ‘세계유산 등재’ 일부 지자체들 반대 세우실 2013/09/12 1,008
296276 허무하고 우울하고.. 4 .. 2013/09/12 1,554
296275 아침에 gs쇼핑 거위털이불 2 이불 2013/09/12 1,866
296274 [주군의태양] 어제 보신분 질문좀.. 3 중원공실 2013/09/12 1,674
296273 연수생 상간녀는 악녀, 검찰총장 상간녀는 피해자. 16 .. 2013/09/12 4,347
296272 중학교 입학을 압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1 도움 2013/09/12 849
296271 텃세부리거나 왕따주도하는 사람들의 심리 7 --; 2013/09/12 3,807
296270 도봉구의 마지막 순서! 토론한마당!! 현장시장실 2013/09/12 716
296269 중딩이 많이사가는 커플틴트 아시나요? 1 키스 2013/09/12 2,037
296268 비잔정 ... 2013/09/12 8,086
296267 배도라지청을 만들었는데 써요 2 방법 2013/09/12 1,599
296266 개콘에서 "댄수다" 잼있지 않나요? 17 ,, 2013/09/12 2,643
296265 미스코리아 이은희씨요 23 .... 2013/09/12 31,146
296264 더블웨어란 파운데이션이 유명 7 다망 2013/09/12 2,938
296263 플룻 악기 바꿔주는거요. 여쭐께요~ 4 플룻 2013/09/12 1,453
296262 대체 휴일제.... 어린이날 포함된다네요 유후 2013/09/12 2,214
296261 투윅스를 띠엄띠엄 봐서 그러는데요 4 dd 2013/09/12 1,323
296260 한글에서 세로로 글쓰기 1 컴맹 2013/09/12 1,364
296259 초등3 학교에서 부르스타로 요리수업 괜찮을까요? 1 애엄마 2013/09/12 680
296258 배추 겉딱지 4 또나 2013/09/12 1,124
296257 오늘자 신문 1면에 이렇게 대놓고 올린거 보니... 3 블루라군 2013/09/12 1,327
296256 정부전복 사건으로 처벌한 황우여 대표는 사죄하라 삼일절 미사.. 2013/09/12 634
296255 GM대우가 쉐보레랑 합친 건가요? 8 ... 2013/09/12 4,146
296254 트렌치코트-베이지색깔이 나을까요? 검정색이 나을까요? 7 선택 2013/09/12 2,382
296253 방사능 수산물에 대해 궁금하신 분 고고씽 2013/09/12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