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돌아가신지 횟수로 2년입니다.
어머님이 재작년 12월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고 일주일뒤에 아버님도 쓰러지셨어요.
심장질환이 있으셨고, 골절로 다리가 절단되셨습니다.
상치르고 일주일뒤 중환자실에서 또 두어달 아버님 계셨고, 그렇게 대학병원에서 몇달 계시다가
치매까지 오셔서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세요. 다리까지 절단되셔서 거동도 불편하시고,
어머님까지 안계신 상황이다 보니 치매는 더욱더 진행되서 자식들도 잘 못알아보시고, 거의 누워서만 생활하세요
병원에서는 오래 사시기 힘들거 같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중환자실에 아버님이 계셔서 명절때 차례는 못지내고, 어머님 산소에만 다녀왔어요.
어머님 제사날도 산소에 음식 조금 준비해서 다녀오고요.
지금 아버님이 많이 안좋아지시고, 아마도 올해를 못 넘기실거 같아요.
집안 어른들은 아버님이 안좋으시니, 일단 제사며, 차례는 지내지 말고 돌아가시면 지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랑 시동생내외는 그냥 지금처럼 산소에만 다녀오는걸로 했음 좋겠거든요.
선산에 계시는데 멀지 않은 거리고, 어머님 옆에 아버님도 같이 모시게 될거 같아요.
제 남편이 장남이고, 시동생과도 의견이 맞아서 그렇게 하자 이야기 끝냈는데, 집안의 큰아버님및 작은집,
고모님들이 노발대발 하세요.
특히나 고모님들은 지금 제사안지내는것 가지고 저랑 동서를 잡아먹을것 처럼 욕하세요.
큰집에서는 아프신 아버님 계시니 안지내는것이 맞다 하고 고모님들은 꼭 지내라 하시구요.
만약 아버님 돌아가신후에 제사를 안모시면 집안끼리 분란이 일어날거 같아요.
그런데 이문제는 저희들 가족문제가 아닌가요???
저는 제사 제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맘 하나 없어요. 그냥 시동생내외랑 명절때 산소가서 찾아뵙고,
제사때는 주말에 맞춰서 산소다녀오기로 했는데 그게 그렇게 안될일인가요??
남편은 첨에 그렇게 하자 제사 없애자 먼저 제안했다가 어른들이 뭐라 하시니까 부모님 제사만 지내고,
명절 차례는 지내지 말고, 산소에 음식가지고 간단하게 다녀오자로 맘이 바뀌고 있어요.
사실 제사지내도 아버님,어머님 두분만 지내면 되고, 식구가 많은것도 아니고, 시동생내외만 가까운곳 살아서
같이 음식 조금 만들고 각자 편안하게 집에가서 자고 아침에 와서 차례지내도 괜찮아요.
그런데 전 제사문화 자체가 싫습니다. 시동생내외랑은 명절때 만나서 같이 밥먹구 같이 놀구 그럽니다.
그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문제는 제 아들까지 이여질 문제인데, 큰집, 고모님들께서 간섭하고
하라마라 하는게 너무 싫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어른들은 큰며느리인 저를 제일 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