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용기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네요.

아자아자 조회수 : 4,692
작성일 : 2013-09-10 13:01:26

얼마전에 추석이 너무 길다고 속상해서 글 쓴 소심한 A형 아줌마네요.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난 왜 이렇게 사는거지." 그랬네요.

댓글 읽고 또 읽고 용기를 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네요.

 

요지는요.

남편에게 나도 우리 친정에서는 맏이도 아니고 막내딸이다.

자기에게도 여동생들이 넷이나 있으니 생각해봐라.

자기 동생들이 시댁에서 시누들이 올 때까지 있다가 시누들 밥 차려주고 챙겨주고 힘들게 있다가 오면 좋겠냐구요.

그리고 어른들도 마찬가지인거 아니냐구요.

본인 딸들은 추석날 시댁에서 빨리 친정으로 오기를 바라시면서 왜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는

본인 딸들이 오면 챙겨줄거 다 챙겨주고 친정에 천천히 가기를 바라냐구요.

그게 맞는 거냐고 했네요.

 

그리고 남편에게 엄포도 놨네요.

사실은 저 그런말 시어른들께 못해요.

시어른들께 나도 말할 수 있다.

아버님 어머님은 딸들 어서 오기 바라시면서 저도 친정이 있는데 왜 안보내주시려고 하시냐고..

이렇게 어른들께 말씀드릴 수 있지만 내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면 서로 관계가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당신이 나서서 나에게 다시 물어보지 않으시도록 확실하게 말씀드리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한참을 아무말 없이 생각을 하더니 대답하더라구요.

맞는 말이네. 추석날 올라오자. 그러네요.

 

아직 추석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올라오려구요.

저희 남편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고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믿으려구요.

 

댓글로 따끔하게 충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처럼 소심하신 분들은 용기를 내셔서 자기의 권리를 찾으시기를 바라는 글에서 다시 글 올려요.

힘내세요.

IP : 119.64.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3.9.10 1:04 PM (122.40.xxx.41)

    이유없이 희생할 필요없습니다.
    자기행복은 자기가 만들기

  • 2. ..
    '13.9.10 1:10 PM (211.253.xxx.71)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좋으시네요.

    저도 몇년전 원글님처럼 말했어요. 하지만 들려온 답은

    "맞다. 너 말이 다 맞지만 난 아들이다. 그리고 오빠다. 그러니 너가 이해해라"

    매년 명절때면 이것땜에 스트레스입니다.

  • 3. 시댁이 멀고
    '13.9.10 1:13 PM (180.65.xxx.29)

    명절 아니면 안내려 가면 당일 올라오는건 좀 심한것 같고
    자주간다면 명절당일 올라와야죠. 시누들도 친정오는데

  • 4. 빙그레
    '13.9.10 1:15 PM (122.34.xxx.163)

    ..님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세요.(점잖게)
    당신이 오빠면 오빠로서의 행동은 당신이 해라
    난 딸로서 내 행동을 하겠다.
    무조건 여자한터 이해하라 강요하지 마라
    반대로 내가 나를 이해해달라고 친정에서 처갓집제사 지내자고 원하면 이해해 줄수 있냐고...

    항시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봤네요.

  • 5. 점 두개님
    '13.9.10 1:16 PM (119.64.xxx.153)

    휴 ㅠㅠ 어떡해요.

    정말 남자들 이해불가네요.
    이해는 하지만 너는 안된다.
    이거 뭔가요?

    이래서 마음으로 해드리려고 해도 안되는 거네요.

  • 6. 빙그레님
    '13.9.10 1:22 PM (119.64.xxx.153)

    말씀처럼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맞는 말씀 같아요.
    오빠로서의 역활은 오빠가 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시댁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리구요.
    1년에 못가도 8번은 가네요.
    가면 거의 2박 3일을 있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7. 명절없어져라
    '13.9.10 1:32 PM (218.147.xxx.214)

    에휴 저도 신혼때 그랬었지요 시누들 본인들은 친정오고 전 남아서 그뒤취닥거리까지...
    것도 짜증만땅인데 울시엄니는 사위반찬을 저보고 신경쓰시게하고...
    전 친정이 가깝다는 이유로 명절전에 친정다녀오는걸로 퉁치고
    그래도 님 남편분은 노력해주시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울남편은 제가 아무리 푸념해도 나서주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이불합리는 울시누가 이혼해서야 끝났다는

  • 8. ...
    '13.9.10 1:32 PM (118.221.xxx.32)

    내가 편하게 시누랑 놀다 천천히 가겠단 맘 아니면 굳이 희생할 필요없죠

  • 9. 쁘닝**
    '13.9.11 8:48 AM (221.151.xxx.146)

    시댁이 주책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743 휴대폰으로 82쿡 할때 로그인칸에 닉네임설정방법 1 로그인 2013/11/13 541
319742 식기세척기 따로 구매할수도 있나요? 1 2013/11/13 525
319741 [긴급속보] 롯데,강민호에게 80억+a 제시 9 야구팬 2013/11/13 1,751
319740 리브 슈라이버(Liev Schreiber) 2 무비팬 2013/11/13 1,076
319739 일반폴더폰은 싸게 살 방법이 없나요? 4 일반폴더폰 2013/11/13 1,073
319738 허리아픈사람 접영해도되나요 6 조언바래요 2013/11/13 3,161
319737 여동생 결혼식... 꼭 한복 입어야 할까요? 13 ** 2013/11/13 2,803
319736 잠이안와서 2 끄적끄적 2013/11/13 644
319735 아울렛 질문드려요(여주,파주) 4 궁금 2013/11/13 1,513
319734 저 요즘 밤에 82하는데 재미붙여서 폴고갱 2013/11/13 742
319733 생명란 요리 어떤걸 할 수 있나요 도대체 2013/11/13 2,319
319732 이유없이 멍이 자주 드는 분 계신가요? 5 ... 2013/11/13 3,319
319731 1 ... 2013/11/13 482
319730 사는게 힘들어 눈물도 안나요 10 엄마 2013/11/13 4,222
319729 불쾌한 인간 극복하는 법 훈수 주세요 9 극복 2013/11/13 2,355
319728 아이가 넘 순둥이어서 속상해요...유치원친구 심부름도 하나봐요... 5 속상한 밤 2013/11/13 1,959
319727 백토에 나온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11 답답 2013/11/13 2,012
319726 응답하라1994 고아라 53 ........ 2013/11/13 10,208
319725 7000/20 인데 전세로하면 얼마인가요? 5 cal 2013/11/13 1,407
319724 월세계약 특약에 어떤내용을 넣으면 좋을까요? 4 .. 2013/11/13 2,449
319723 아이를 낳고나서 더 행복하신가요? 58 라벤더 2013/11/13 9,252
319722 중매 부탁 많이 받는 저.. 3 선남선녀 2013/11/13 1,687
319721 대학교직원 수시감독 1일 수당이 2 수시감독 2013/11/13 2,782
319720 목동은 다른 동네보다 아이키우기에 5 2013/11/13 1,770
319719 점을 봤는데 대박 웃깁니다. 31 진심일까 2013/11/13 12,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