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히 동네 친구 둘사이에 끼어 들었다가 완전 후회하고 있어요.

오지랖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13-09-10 10:18:34
저랑 친한 동네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도 몇번 같이 만나고 저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죠.

근데, 제 친한 친구가 그 사람 만나는 거에 대해 불편해 하드라구요. 서로 성격 자체가 달라서,  
만나도 편하지가 않고 부담 스럽다고 저한테 몇번 얘기를 했었고, 저도 좀 비슷하게
부딛칠려고 해서 그냥 서서히 자연스럽게 안만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가 생긴게 그 사람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혹시 아는 거 있냐고 왜 제 친한 친구가 
자기를 피하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혹시 자기가 뭐 섭섭하게 한게 있는지
 아는게 없냐고 자꾸 몇번을 전화해서 물어 보는거예요. 제 친구가 사람이 여리고 직선적이지를
못해서, 불편해도 감정 상하게 할가봐 얘기를 못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제가 친구를 돕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넌지시 아마도 코드가 맞지 않아서 좀 그냥 불편한거 같다고, 좀 시간을 줘 보고 
지켜보라고, 좋게 돌려서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러면 그냥 알아들을 줄 알았죠. 근데 사단이 거기서 부터 났어요. 그 사람이 제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좀 기분 나쁜 말들을 했어요. 그 이후도 잊을 만하면 텍스트 메세지나 이메일로
화해 차원에서,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하고 싶은데, 꼭 오라구요. 물론 제 친구는 그런 일들이 있은후론 더 치를 떨면서
돌아섰구요. 저도 가만히 보고 있을걸 괜한 얘기 해줬다가 오히려 친구만 더 힘들게 한거 같아서
두고 두고 후회가 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좋아 졌죠. 좀 스토거 같이
친구에게 끈질기게 치대는게, 이해가 안되었지요. 저 같으면 나 싫다는 사람 더 이상 안보고 살텐데, 이사람은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가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거 같드라구요

근데 그 사람이 제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된거예요. 주일날 마주 쳤는데, 서로 어색해서 못본척 하고요.
아이고 저의 오지랖에 정말 제 발등을 찧고 싶은 심정이예요.
앞으로 교회에서 계속 봐야 하는데 많이 괴롭네요. 제가 자초한 거니 누굴 탓하겠어요.



IP : 68.110.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0 10:23 AM (218.238.xxx.159)

    애정결핍에 스토커 기질 있는 사람인가봐요. 그런사람은 슬슬 유도도 잘해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들고 파고들죠.
    겉으론 괜찮다고 다 말해보라고 하면서 말하면 덜미 잡히는거죠. 보복하고 뒷끝 심해요.
    님이 크게 잘못했다기보단 이상한 사람에게 잘못걸린듯해요.
    앞으론 좀 낌새가 이상한 사람이면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 2. 누구냐넌
    '13.9.10 10:26 AM (220.77.xxx.174)

    소 닭보듯 하세요!!
    아쉬운거 없는데 뭐 신경쓰나요...

  • 3. 원글
    '13.9.10 10:27 AM (68.110.xxx.179)

    ㅇ ㅇ 님,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쓴 제 얘기만 보시고 정확하게 간파하세요 ? 와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맞아요.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괜찮다고 자기가 이해할 수 있으니 말해보라고 해서 저도 그냥 좋게 얘기해준다는게 그렇게 됐어요. 뒷끝 엄청났어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구요. 좀 섬뜩할 정도 였어요. 그래도 뭐 해꼬지야 하겠냐고, 친구와 얘긴한 적도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769 군에 간 아들 9 아들 2013/09/11 3,087
296768 곰팡이 핀 현미 어쩌죠? 3 현미 2013/09/11 2,590
296767 명절음식 동네 상가에서 사려고 하는데요 1 질문이에요 2013/09/11 1,227
296766 급)) 82쿡 봉사대..카루소님 전화번호 아시는분 1 쐬주반병 2013/09/11 1,584
296765 병문안 가려는데요... 2 벌써 가을 2013/09/11 1,086
296764 황금의 제국. 이런 드라마 있을까요? 14 재밌어 2013/09/11 3,882
296763 초등학생 음식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 2013/09/11 953
296762 추석 선물 추천좀~ 3 세탁기드럼 2013/09/11 1,201
296761 고등 교육 전문가 님 조언좀 꼭 해주세요 소리 2013/09/11 799
296760 러시아영화추천좀 해주세요 2 빠루스끼 2013/09/11 1,842
296759 마이녹실s 대신 아이허브에서 맥주효모..? 2 아이허브 2013/09/11 6,017
296758 아빠어디가 나오는 애들 다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25 .. 2013/09/11 4,983
296757 이동흡 前재판관, 변호사 등록 신청 거부당해 4 세우실 2013/09/11 1,576
296756 창동역 부근이 더 좋아지겠네요... 2 garitz.. 2013/09/11 2,259
296755 오로라 30회 연장 9 .... 2013/09/11 2,692
296754 옛날엔 얼마나 억울한 사연들이 많았을까요 5 ... 2013/09/11 1,556
296753 추석다음날 서울1박 하려해요 1 혼자 2013/09/11 1,022
296752 스웨덴 영화 매력적이에요. 13 스웨덴 2013/09/11 3,181
296751 백년만에 노래방 가요...노래방에서 부를 발라드 좀 추천 부탁.. 4 노래추천 2013/09/11 1,576
296750 이사갈 아파트 추천 좀 해주세요~ 아파트 2013/09/11 1,194
296749 여수 맛난 떡집 추천해주세요~ 여수분들~~.. 2013/09/11 1,026
296748 공무원으로 근무할때도 6 .. 2013/09/11 2,227
296747 배려심이 없는 사람은 천성일까요? 11 .. 2013/09/11 5,224
296746 참기름은 어디서 사드세요? 2 유전찾음 2013/09/11 1,180
296745 임신 준비 중에, 어떤 영양제 챙겨드셨어요? 5 임신준비 2013/09/11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