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히 동네 친구 둘사이에 끼어 들었다가 완전 후회하고 있어요.

오지랖 조회수 : 2,726
작성일 : 2013-09-10 10:18:34
저랑 친한 동네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도 몇번 같이 만나고 저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죠.

근데, 제 친한 친구가 그 사람 만나는 거에 대해 불편해 하드라구요. 서로 성격 자체가 달라서,  
만나도 편하지가 않고 부담 스럽다고 저한테 몇번 얘기를 했었고, 저도 좀 비슷하게
부딛칠려고 해서 그냥 서서히 자연스럽게 안만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가 생긴게 그 사람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혹시 아는 거 있냐고 왜 제 친한 친구가 
자기를 피하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혹시 자기가 뭐 섭섭하게 한게 있는지
 아는게 없냐고 자꾸 몇번을 전화해서 물어 보는거예요. 제 친구가 사람이 여리고 직선적이지를
못해서, 불편해도 감정 상하게 할가봐 얘기를 못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제가 친구를 돕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넌지시 아마도 코드가 맞지 않아서 좀 그냥 불편한거 같다고, 좀 시간을 줘 보고 
지켜보라고, 좋게 돌려서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러면 그냥 알아들을 줄 알았죠. 근데 사단이 거기서 부터 났어요. 그 사람이 제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좀 기분 나쁜 말들을 했어요. 그 이후도 잊을 만하면 텍스트 메세지나 이메일로
화해 차원에서,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하고 싶은데, 꼭 오라구요. 물론 제 친구는 그런 일들이 있은후론 더 치를 떨면서
돌아섰구요. 저도 가만히 보고 있을걸 괜한 얘기 해줬다가 오히려 친구만 더 힘들게 한거 같아서
두고 두고 후회가 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좋아 졌죠. 좀 스토거 같이
친구에게 끈질기게 치대는게, 이해가 안되었지요. 저 같으면 나 싫다는 사람 더 이상 안보고 살텐데, 이사람은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가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거 같드라구요

근데 그 사람이 제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된거예요. 주일날 마주 쳤는데, 서로 어색해서 못본척 하고요.
아이고 저의 오지랖에 정말 제 발등을 찧고 싶은 심정이예요.
앞으로 교회에서 계속 봐야 하는데 많이 괴롭네요. 제가 자초한 거니 누굴 탓하겠어요.



IP : 68.110.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0 10:23 AM (218.238.xxx.159)

    애정결핍에 스토커 기질 있는 사람인가봐요. 그런사람은 슬슬 유도도 잘해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들고 파고들죠.
    겉으론 괜찮다고 다 말해보라고 하면서 말하면 덜미 잡히는거죠. 보복하고 뒷끝 심해요.
    님이 크게 잘못했다기보단 이상한 사람에게 잘못걸린듯해요.
    앞으론 좀 낌새가 이상한 사람이면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 2. 누구냐넌
    '13.9.10 10:26 AM (220.77.xxx.174)

    소 닭보듯 하세요!!
    아쉬운거 없는데 뭐 신경쓰나요...

  • 3. 원글
    '13.9.10 10:27 AM (68.110.xxx.179)

    ㅇ ㅇ 님,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쓴 제 얘기만 보시고 정확하게 간파하세요 ? 와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맞아요.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괜찮다고 자기가 이해할 수 있으니 말해보라고 해서 저도 그냥 좋게 얘기해준다는게 그렇게 됐어요. 뒷끝 엄청났어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구요. 좀 섬뜩할 정도 였어요. 그래도 뭐 해꼬지야 하겠냐고, 친구와 얘긴한 적도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046 아이 치아 실란트한것 속으로 썩었다는데요.. 3 chicmo.. 2013/10/21 8,125
310045 결혼의 여신 결말 궁금하네요.. 9 살아살아내살.. 2013/10/21 4,420
310044 김밥만들때 밥물 궁금해요.. 5 2013/10/21 1,511
310043 이해안되는 남편 2 111111.. 2013/10/21 869
310042 파김치 담았는데 짜요 구제방법좀 6 호호아줌마 2013/10/21 2,031
310041 엑스트라버진 오일로 메이컵지운 3 그후 2013/10/21 1,174
310040 스페인 여행 다녀오신 분들~질문있어요. 10 여행 2013/10/21 1,751
310039 구스다운 이불 갖고계신 분 관리 어떻게 하세요? 6 구스다운 2013/10/21 7,028
310038 초등학생 피아노 진도가 너무 안나가는데 그만 둘까요? 5 11 2013/10/21 6,798
310037 호주 어학연수 ... 5 ..... 2013/10/21 1,215
310036 중2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나 책, 있을까요? 9 중2 2013/10/21 849
310035 내용은 펑했습니다. 103 빈이엄마 2013/10/21 11,421
310034 잠실. 강남쪽 한정식 괜찮은 곳 추천해주세요 5 한정식 2013/10/21 1,561
310033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시판 플레인요거트 맛 내려면? 16 ㅇㅇ 2013/10/21 2,658
310032 문재인 부친 인민군 장교", "안철수 룸살롱 .. 4 국정원 2013/10/21 6,373
310031 나이 탓일까요..피부가 건조해요 4 촉촉한 영양.. 2013/10/21 954
310030 강동구 암사동 암사역 주변은 어떤가요? 15 dma 2013/10/21 2,712
310029 자꾸만 짠 음식이 먹고 싶어요. 1 ... 2013/10/21 453
310028 여자 아이들이(초5)쓸만한 촉촉한 수분크림 있을까요? 2 좋은아침^^.. 2013/10/21 928
310027 링크된 루이까또즈 가죽 가방 좀 봐 주세요 5 가방 2013/10/21 1,575
310026 가장 큰 고민인 김장담그기 3 .. 2013/10/21 925
310025 檢 '불법사찰'혐의 피소 박원순 시장 무혐의 처분 1 세우실 2013/10/21 547
310024 가까운거 볼 땐 안경을 벗어야 해요 13 고뤠 2013/10/21 10,240
310023 군 댓글 공작, 국제적으로 주목 받아 light7.. 2013/10/21 559
310022 오늘아침 소풍 초등들 패딩입혔어야했을까요? 8 오늘 2013/10/21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