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아이가 사랑받기 힘든 이유

큰애 조회수 : 4,976
작성일 : 2013-09-09 15:50:24
결혼이 뭔지 출산과 육아가 뭔지 알지못한채 모든걸 겪고
시집식구의 말도 안되는 요구 대우 스트레스 받아가며
어린 아기와 치열한 일상
스트레스 전부 아기한테 투영되는....
그러다 태어난 둘째는 그나마 여유가 생겨 사랑쏟으니
사랑충만한 아이가 되서 예쁜짓도 곧잘하고요
엄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아이도 예쁜짓 못하잖아요
먼저 태어난 아이는 더 미워보이게 됐겠죠
제가 그렇게 첫째로 자랐어요
엄마랑 거리가 있으니 가족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자신감없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게요
극적으로 근 30년만에 엄마의 솔직한 고백으로 관계를 회복했어요
과거가 달라지진 않지만 미래는 바뀔수도 있을거예요
저만은 엄마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그러세요
정말 동생 죽이고 싶은적 나 죽고싶은적 많았어요
어렸을때부터요
둘이 싸우면 전 눈치보며 숨죽이고 있을때 동생은 쪼르르 달려가 애교부리며 착착 감기던 모습은 아직도 상처예요
절 쳐다보는 엄마눈빛도요
그에 관한 악몽도 참 많이꿔서 잠자는걸 싫어했어요
아..그걸로도 혼났네요 잠안잔다고.....
동생은 시험을 망쳐와도 씩씩하고 밝으니 귀여워하고
전 죽도록 두드려맞고 장롱에 갖히고요
첫아이한테 상처주신분들 늦게라도 용서 꼭 구하세요
미래는 바꿀수있어요....


IP : 218.155.xxx.19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면...
    '13.9.9 3:54 PM (115.143.xxx.50)

    첫째든 둘째든 공부잘하는 놈이 이쁠거 같아요

  • 2. 큰딸이어도 중성틱해서
    '13.9.9 4:00 PM (124.5.xxx.140)

    하루는 미운 남동생을 패주었습니다. 아아아아앙앙~~~ 엄마한테 이를거야!!!!
    그날은 엄마 외출하시고 아무도 없는 날이었죠.--;;;
    차별하면 남매간도 사이가 좋을 수가 없어요.
    그나마 서로 표현안하고 애틋하게 서로를 여기며 살아오긴 했네요.
    어른되어서는 그래도 자매가 낫다 싶은 맘은 살짝 있어요.

  • 3. 그렇죠
    '13.9.9 4:09 PM (112.152.xxx.173)

    둘째들은 애교가 그렇게 많아요
    첫째는 도저히 낯간지러워 못하겠는 엄마찬양도 곧잘하고
    사랑한다고 엄마 따라다니고 ...
    태어나자마자 경쟁자가 있다는걸 인식해서인지 그렇더라구요
    첫째에게 당한양 서러워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도 곧잘하죠
    대부분 마음에 묻는 첫째랑은 다르게요
    무뚝뚝한 첫째보다 애교부리고 애정표현 잘하는 둘째에게 당연히 마음이 가겠죠
    갈수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차별을 너무 대놓고 하는건 정말 상처예요
    그렇게 미울까........ 싶죠

  • 4. 코코아
    '13.9.9 4:13 PM (118.44.xxx.162) - 삭제된댓글

    저도 첫째거든요...... 동생하고는 10살이나 차이나고요...

    그런데 저 자랄적 참 부모님한테 애교많고 말도 일찍 트인데다 또 잘 나불나불 ㅎㅎ 거려서
    이쁨 참 많이 받았는데
    저 10살쯤 동생태어나고 나서
    어느날 동생이 이뻐서 안고서 걸어가다 바닥에있던 베게에 걸려서 넘어졌는데
    그 순간에 그 어린 맘에도 동생 다칠까 앞으로 꼬꾸라지던걸 어찌어찌 오두방정 떨어서
    한발만 앞으로 슬라이딩을 했어요~
    발레에서 다리찢기 하는 자세로요~~~

    그래서 동생은 울지도않고 아예 미동도 없었는데..저는 다리에 상처가 말도못했죠~

    근데 그 순간 부모님이며 옆에 있던 친척어른들까지 동시에 저를 몰아치는데.......
    동생이 넘어져서 그걸 느껴서 운게 아니고 어른들 소리지르는 통에 울었거든요..


    참 그기억이 평생 안잊혀지고요.. 그 후로 어른들 부모님들한테 저도모르게 마음 닫히고...
    중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방에들어오면 탁- 문닿고 나와보지도 않게 되었었네요~~~

    그렇게 시간 지나고보니 아직도 그게 사무치고요....



    그때 어른들이
    아이고~~~ 그래도 지 동생 다칠까봐 용쓴다~~ ~ 그래도 다음부턴 더 조심해~~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 끝도 없이 들고요...



    이러니 동생하고 사이가 좋을까요?
    그 나이차이가 나고도 이뻐해 본 기억이 없네요......

  • 5. isuelle
    '13.9.9 4:14 PM (223.62.xxx.95)

    저와 깜짝 놀랄정도로 같은 어린시절을 보내셨네요.
    하지만 우리 엄마는 몰라요...
    그래서 이제는 놓으려구해요.
    용서는 잘안되고 그냥 마음속에 있는 병이나 잘 삮히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별해서 딸과 둘이 살아야해요.......
    멋모르고 친정에 들어왔다가 죽을것 같아서 이제는 완전히 떨어져 나가려구요........
    그래도 원글님은 그릇이 크신가 봐요....
    저는 문득 문득 온몸이 떨리도록 억울해요.. 그스트레스가 나를 어떻게 할것같아 무서워요.........매일매일 앓고있어요....
    그래서 부모구 뭐구 다 놓으려구요.....
    원글님 축하드려요....

  • 6. 길지나 가는
    '13.9.9 4:20 PM (124.5.xxx.140)

    어린 남동생이라고 업어주려는 어린누나들 보면
    니 허리 쪼그라든다! 업어주지말고 알아서 걸으라고 해!
    라는 말이 쑥 튀나오더라구요. 애가 셋인 집이 있는데
    아들 둘에 가운데가 딸 막내 아들은 돌쟁이 늦둥이요.
    그 딸에게 기저귀고 분유먹이기 등등 자기 학업도 바쁜데
    그런 소일거리들을 맡기더군요. 안돼보이더라구요.
    형편도 안좋구요.

    특유의 뺀질거림이 있어요. 부모가 이뻐한다는걸 알고
    큰 형제에 대해 우습게도 아는 그런 경향요.

  • 7. ㅎㅎ
    '13.9.9 4:25 PM (218.155.xxx.190)

    꼭 부모형제가 아니라도 날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깨닫고 가족에 대한 기대를 내려놨어요
    시각이 달라지니 마음도 달라졌고 제가 마음을 여니까 엄마가 먼저 얘기하신거예요
    그땐 그래서 그랬다구요
    넌 그러지말라구요
    그렇게안되게 엄마가 도와주겠다구요
    아주 없어진 기억은 아니지만 같은 여자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 8. ............
    '13.9.9 4:29 PM (58.237.xxx.199)

    일리있네요.
    제 둘째도 큰애 어깨너머로 공부가 있었는지 뭐든지 언니보다 잘 하네요.
    저도 인간인지라 너무 이쁜데.
    첫째도 아이라는 사람 잊지 않고 사랑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9. ............
    '13.9.9 4:30 PM (58.237.xxx.199)

    사람->사실

  • 10. 저는
    '13.9.9 4:39 PM (119.64.xxx.40)

    또 거꾸로예요. 물론 애교많은 둘째고 위에는 무뚝뚝한 첫째가 있죠.
    거꾸로 사랑을 못받아서 애교가 많아요. 나좀 봐달라고...
    위엔 돌잔치 두번하고 저는 한번도 못했어요. 제가 뒤집어도 처음 말해도
    처음 걸음마를 해도 하나도 신기하지 않았대요. 첫째때 다 해본거니까...
    두번째라 처음만큼 감흥이 없는거죠. 직접 말씀하셨어요. 첫째 키울 때
    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그러니 첫째보다 사랑 받아보겠다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애교도 부리고... 항상 갈증을 느꼈어요.
    부모님의 실수였던거죠. 아이들 둘 이상 낳으면...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차별 안하고 살려고요. 요새는 잘 지내요. 대화도 많이하고... 저도 이해는 가요.
    다들 초보였으니까요.

  • 11. 저는
    '13.9.9 4:42 PM (119.64.xxx.40)

    혹시 오해하실까 싶어 덧붙이는데...
    둘째도 힘들다. 라는 내용이 아니라... 자식들 낳아 키울 때 차별하지
    말자라는 의미로 단 댓글 입니다..ㅎㅎ

  • 12.
    '13.9.9 4:48 PM (121.140.xxx.57)

    맞는 말씀이에요.
    큰애가 혼자일땐 애를 이해도 못하고 너무 서투른 엄마라서
    많이 혼냈네요. 너무 후회하구요
    대신 지금 열살이나 됐는데도 한시간에 한번씩 사랑한다 잘한다 얘기해줘요.
    행여 차별했다 화풀이했다 기억할까봐..
    그랬더니 또 역효과 ^^;; 동생보다 응석받이에요
    그래도 좋네요

  • 13. ..
    '13.9.9 5:02 PM (211.36.xxx.97)

    ㅎㅎ 사과하는 거, 용서하는 것은 힘이 세네요.
    아무리 축적된 세월이 길어도 훌쩍 뛰어넘는 힘!!!!!

  • 14. 그래요?
    '13.9.9 5:24 PM (110.44.xxx.157)

    전 둘짼데 당연히 첫째를 더 좋아하는줄 알았어요
    처음 낳은 내새끼니까
    엄마가 큰 차별은 아니지만 언니를 더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어릴때 집이 힘들어서 몇달 떨어져 있은 적 있는데
    둘째인 저는 시골로 보내고 언니는 계속ㅇ끼고있었어요

  • 15. 저도
    '13.9.9 9:52 PM (24.209.xxx.75)

    다 커서 엄마가 사과하셨어요
    너도 애기였는데, 엄마가 맘껏 응석부리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시과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원글님도 어머님이랑 행복하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161 베이비시터 요즘 시세가 궁금합니다.. 2 둥가공주 2013/12/21 1,820
333160 오로라 작가사진을 처음봤는데 2 .... 2013/12/21 1,952
333159 신용카드 줄여야겠네요 2 2013/12/21 3,142
333158 도우미 분에게 벌레 잡아 달라하면 실례일까요? 9 ... 2013/12/21 2,098
333157 애슐리 주말 런치 사람 많을까요? 6 ㅅ ㅅ 2013/12/21 1,802
333156 말을 잘하고 싶어요. 5 흐흐흐 2013/12/21 1,312
333155 고등학교2학년 학생의 변호인 후기 3 미안 2013/12/21 2,833
333154 변호인` 송강호 "고귀한 그분 삶에 티끌 묻히기 싫었다.. 27 변호인 2013/12/21 4,320
333153 구스이불 진짜 좋으네요 ㅠㅠ 10 ㅡㅡ 2013/12/21 4,475
333152 타미힐피거 구매대행시 사이즈 2 지르자 2013/12/21 6,157
333151 기숙학원 좀 아시나요? 광주 등용문학원 보내보신 82님들, 도와.. 6 협죽도 2013/12/21 1,462
333150 자기야 함익병 갈수록 인위적이고 남서방은 더 정감가는것 같아요 28 소탈해보여도.. 2013/12/21 11,494
333149 보리가 많은데 어떻게 하죠 7 보리싫어 2013/12/21 1,031
333148 깁스를 풀었는데.. 4 열흘 2013/12/21 1,701
333147 박근혜정부 청년위원회..장미란.손수조.박칼린등 7 청년위원회 2013/12/21 2,467
333146 불법을 묻어 버리면......육성 동영상 2 신념 2013/12/21 822
333145 고부열전) 굴사남 시어머니 연기 넘 잘하지않아요? 3 .... 2013/12/21 4,602
333144 꽃보다 누나 보니 여자들이 참 피곤한거같아요 38 할배와 누나.. 2013/12/21 14,077
333143 스키복 상의 없으면 그냥 패딩 입고 타면 되겠죠? 10 .. 2013/12/21 5,211
333142 정말 더러운 나라네요 1 2013/12/21 1,407
333141 고3 학생 읽을 영소설 추천 5 초봄냄새 2013/12/21 665
333140 박근령 남편 신동욱, ‘신이 된 대통령’ 영상 제작·배포 4 호박덩쿨 2013/12/21 2,048
333139 눈밑지방제거 해보셨거나 주변에서 보신분 4 ..... 2013/12/21 2,167
333138 예전 평준화시절에도 인서울은 4 어제 2013/12/21 1,276
333137 뉴욕시위 3보. 현장에는 이미 경찰들이 나와 있고 까스통 할.. 11 뉴욕 2013/12/21 2,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