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를 꼭 낳아야 하나...
낳고싶은 마음이 전혀없고(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는데 굳이 저까지 일조를 해야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어요) 욕심도 없어요.
아이가 없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해요.
아이가 없어서 일을 열심히 하느냐... 애가 있어야 부부사이 나빠져도 이혼 안한다(시부모님 말씀), 나이 오십되서 애 없으면 얼마나 초라하고 불쌍해보이는 줄 아느냐(상식없는 개신교광신도(개신도인들께는 죄송합니다) 직장동료의 말이지만 좀 충격이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아이낳아 한 팔로 번쩍들어올릴 정도의 기운도 없을 뿐더러 제 몸 상태가 아이가지면 몸이 버텨나질 못할 것 같아요.(멀쩡한 사람도 애낳으면 체력이 반쯤 축난다고 들었어요. 제가 좀 허약체질이라 남들보다 더 심할 것 같구요.)
심지어는 어제... 이십대초반 갓 대학 졸업한 사람에게서 "아이가 없어서 이런 일 하시면서 열심히 사시는구나.."(제가 일외에 문화사업 같은 일을 해요) 물론 철이 없는 사람의 말이라 생각되지만...
아이없는 게 참 어딜가나 족쇄, 아니... 빨간줄...(죄 지은 것 없이 죄지은 사람같은..)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처음엔 말없다가도 조금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마치 제가 무슨 큰 병이라도 가진 냥 병자취급 받는 것 같아서 상처가 되네요)
아직은 아이 안가지는 제가 한국사회에서는 이방인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섞이기 위해 제 인생을 통째로 희생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물론 충분히 고민했기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가끔씩 이렇게... 타인의 무심한 충고로 상처와 충격을 받을 때가 있어요. 저도 사회적 동물인지라...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심각한 장애나 정신적인 미숙, 혹은 사회부적응자, 사회에 불만이 많은 자 이런 취급 받고 감당해야만 하는 것 같아요.
이런 획일적인 사회야말로 심각한 장애를 가진 사회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1. 꽁알엄마
'13.9.9 8:17 AM (175.200.xxx.91)사회적시각이 많이 바꼈다고는 하지만 아직멀었다싶죠?
하지만 님의 소신이 확고하니 상처많이 받지마시고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도 딸만 하나있는데 시이모님 시외숙모님께 딸만한명 두고 말았다고 성의가없네 도리를 못했네 소리들었구요
아들둘에 딸한명인 동서네 둘째아들 우리제사지내게 잘키우란 소리 시어머님께 듣고 어이없더라구요 아들없는게 죄인처럼ᆢ저나 남편은 아이얼른 키우고 홀가분하게 둘이 잘살자는 생각입니다ᆢ2. ...
'13.9.9 8:20 AM (1.244.xxx.195)좁은 곳이지만
82에선 이미 많이 바뀌었어요.
점점 더 바뀌어 갈테니(적어도 입조심이라도 하는 사회로)
힘내세요.
남들 다가는 길 안가는게 참 힘든일 같습니다만
자기의지대로 사는 길이 맞다고 봅니다.3. 흠..
'13.9.9 8:26 AM (39.7.xxx.76)원하고도 낳아보면 힘든 일이 많은데 원치않는다면 할수있는 일이아니죠
4. 이런고민은
'13.9.9 8:33 AM (180.65.xxx.29)결혼전에 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결혼후 이런 고민은 좀...남편과 합의 하고'
남편도 똑같은 생각이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거 같고요 . 타인의 시선 쿨하게 넘기시고
한국 이런 문화 싫으시면서 눈치문화는 왜 따라 하시는지요5. 나보다는
'13.9.9 8:53 AM (116.36.xxx.9)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내 행복을 생각하기 이전에 아이가 행복해지도록 물심양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있으면
육아에 힘든 점이 있더라도 책임감 때문에라도 극복이 됩니다.
차라리 원글님처럼 자신한테 솔직한 사람이 아이를 낳아도 더 잘 키우는 것 같아요.
아들은 꼭 있어야한다는둥, 엄마에겐 딸이 필요하다는둥,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필요성을 먼저 짐지우는 사람들은
이세상 살아내기가 쉽다고 생각해서 자식 낳은데 겁이 없는 건지 궁금해요.
딸이 낳고 싶다고 백수남편에 본인 마트판매원 수입으로 셋째 늦둥이 낳은 주변 사람이 있어서요.
근데 늦둥이 셋째도 아들이었다는.. -_-;;;;;;
낳아놓고는 물 끓여 식히는 것도 귀찮다고 찬물에 분유타서 먹이고,
기저귀값 아깝다고 하루에 딱 두 세 번 갈아준대요.
아기가 너무 불쌍해요..6. 엄..
'13.9.9 9:36 AM (119.67.xxx.182)이런고민은// 남편과 합의문제야 본문에 없으니 패스하고, 저도 얼마전까지 이런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써
특유의 그 수많은 오지랖들을 쿨하게 넘기라고 쉽게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이 감당해야할 몫이 있긴하지만 정도가 지나쳐요. 본인선에서만 삭힐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변화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7. ㅇㄹ
'13.9.9 9:46 AM (203.152.xxx.219)어쩌겠어요.. 대한민국 의식수준이아직 이모양 이꼴인것을...
그냥 수양한다 도 닦는다 셈치고 득도 하시길 ㅠㅠ8. ^^
'13.9.9 1:19 PM (49.1.xxx.100)흘러들으세요.
애 낳아라 , 둘째까지 낳아라 하길래 애 낳으면 양육비도 주고 애도 봐줄거냐고 물으니깐
입이 쑥 들어가던걸요.
그냥 만나는사람이 그런말하면 흘러듣고,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 자꾸 그러면 저는 쐐기 한번 박아줬어요.
외국에서 이럴때 쓰는 말이 있어요.
"고마워, 니가 내 인생의 전문가인줄 몰랐네, 잠깐 펜이랑 노트 좀 꺼낼께"9. ㅋㅋ
'13.9.9 1:53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고마워, 니가 내 인생의 전문가인줄 몰랐네, 잠깐 펜이랑 노트 좀 꺼낼께"
이거이거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무자녀가정4년차인데 주변사람들 때문에 힘드네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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