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기꾼같은 고모

조회수 : 3,336
작성일 : 2013-09-09 05:42:35

친정부모님이 순진하셔서 아버지의 사촌동생 ..엄마한텐 사촌시누죠..한테 돈을 좀 빌려줬어요.

첨엔 이자도 잘 주고 그러더보니 건넨 액수가 점점 커지고..

그러다가 이자도 안주고..

두분은 독촉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그래도 안주고 버티고ㅠㅠ

더군다나 못줘서 미안하다는 태도가 아니고 돈없어 못줘! 어쩔래~ 하는 태도니..

정말 속많이 썩으셨어요.

저는 결혼하구 멀리 살아 자주 뵙지도 못하구..

그러다 하루는 친정에 갔는데 아빠가 속이 상하셔선 술을 한잔하시구

그 고모네 집에 따지겠다며 가신 거예요.

친정엄마는 아빠가 사고치실까봐 저더러 가봐달라고 하셨고요.

그때 그 고모집에 가서 제가 빗대면서 좀 바른말을 했어요.

돈 없다고 그러면서 그집 애들 셋은 다 미국에 조기유학보내고 그런상황이었거든요

술 드신 아빠한테 달래가며서 집에 가자고 이런 저런 말을 아빠한테 하는듯하면서

살살 돌려서 그 고모 염장 지르게 말을 했거든요.

그 뒤 엄마한테 전화 와서 똑똑하고 말 잘하는 딸 둬서 좋겠다고 깐죽대듯 약이 올라서 말하더래요.

그렇게 얼마씩 갚다 말다 하다 이사를 가버렸어요.전화번호도 바꾸구요.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일년뒤 쯤 엄마가 아는 분이 형사라거 그분께 죄송하다고 사정을 말하고 주소 알아내서

찾아갔지요.

그 뒤부터 원금만 소액씩 나눠 받기로 그렇게 했어요.

몇달마다 오십만원 삼십만원...그렇게 부정기적으로 돈을 계좌로 받았고

아빠는 공책에 날짜금액 꼬박 꼬박 적으셨어요.

근데 이년전부턴 아빠가 치매가 와서 체크를 못했어요.

돈은 간간이 부쳐오고 있었고요.

근데 아빠가 치매가 욌단 소식을 친척을 통해 그 고모가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오빠가 치매가 왔다며? 하는데

좋아하는듯한 뉘앙스더라면서...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송금한 금액이 거의 갚은거 같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엄마는 그러냐면서 확인해보겠다고 끊었대요.

 

얼마전 제가 친정에 가니

엄마가 그 얘길하시길래 그럼 송금받은 계좌가 엄마꺼니

은행가서 오년치 입출금내역 뽑아오라고 해서

아빠가 정신있을때 체크해놓은 날짜랑 비교해서

날자금액 확인해보니

총 오백을 받아야하는데

이백삼십 송금해놓구선 다 갚은거 같다고 엄마한테 말했더군요.

아빠가 치매라 하니 밝혀지면 어차피 같아야 하니 갚으면 되고

안 밝혀지면 그냥 그 돈 떼먹고 말고 그런 심산이었나 봅니다.

제가 종이에 금액 날짜 좌악 써서 잘 보이는데 붙여두고

그 고모한테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안받길래

제 껄로 하니 받더군요.제 번호는 몰랐으니깐요

그래서 엄마가 대충 얘기 하고

제가 문자로 금액 날짜 총 얼마 남은금액 얼마 해서..

조목조목 보내고요.

나중에 문자 못받았네 어쨋네 소리 할까봐

바로또 전화해서 문자 넣었으니 확인해보시라 하니~

바로 엄마폰으로 전화와서는 똑똑한 딸 둬서 좋겟다느니~~~

 

세상을 어찌 그리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척이라고 믿고 줬더니...

그러구선 자기 딸들 시집잘갔다고 부잣집으로 갔다고 자랑을 하더랍니다 

 

IP : 112.155.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망고스틴
    '13.9.9 5:50 AM (218.237.xxx.238)

    저희도 엄마가 이모딸에게돈빌려주고 속썩고 계신데 어쩜 지들할거먹을거 다 하면서 갚을돈만없는지 당당하고 떳떳하게 업어못줘 이런식 정말로 너무속상하고 열받더라구요 . 얼릉정리되야 저희엄마도 잠 편히 주무실텐데 ...

  • 2. @@
    '13.9.9 8:19 AM (182.172.xxx.153)

    세상에...피붙이가 맞나요?
    정말 말만들어도 화가 치미네요...세상엔 정말 뻔뻔하고 후안무치에 벼락맞을 인간들이 잘 살고 있는거 보면
    기가 막히네요...원글님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끝까지 이자까지 다 받아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041 신랑 전기면도기 추천요 1 현규맘 2013/09/09 1,609
296040 뉴라이트 교과서는 역사왜곡, <동아>는 사실왜곡!! .. 2 아마미마인 2013/09/09 1,048
296039 김연아선수 발목의 비밀 6 컬리수 2013/09/09 4,207
296038 강아지 키우는 분들 사료 뭐 먹이세요? 11 . 2013/09/09 2,357
296037 쫄깃한 복숭아 천상의 맛~~ 나쁜 가격 ㅠㅠ 16 복숭아 2013/09/09 4,650
296036 응용화학과 진로 2013/09/09 1,540
296035 부산에서 서울로 택배 보낼껀데 우체국택배가 제일 싼가요?? 6 택배,,, 2013/09/09 1,242
296034 제주맛집 19 잠수녀 2013/09/09 8,755
296033 추석에 일반적인 명절음식 말고 간단한 거 뭐 없을까요? 1 새댁 2013/09/09 2,070
296032 눈 앞머리가 간지러운데.. 이것도 안과질환의 일종인가요?? 11 안과질환? 2013/09/09 10,081
296031 분당 학부모님들 힘모아주세요! 27 김선아 2013/09/09 3,823
296030 수학과 문의드립니다. 3 ... 2013/09/09 1,315
296029 날 신뢰하는 한사람 vs 동네모임 18 얼굴과대화 2013/09/09 3,277
296028 한문장 긴급 영작 부탁드립니다 ㅠㅠ 3 룽이누이 2013/09/09 1,147
296027 세부vs보라카이 패키지가 유류+택스 28만원인데 같이 갈 사람이.. 5 세부 3박 .. 2013/09/09 3,004
296026 이태란, 긴머니 묶었을때가 나은가요 풀었을때가 나은가요? 8 결혼의 여신.. 2013/09/09 2,592
296025 집없어 서러워요 3 전세 2013/09/09 2,402
296024 보육교사 자격증 따신분들 2013/09/09 1,936
296023 누우면 포도씨 한개가 걸린 이 느낌 뭘까요? 9 dd 2013/09/09 2,407
296022 고급스런 기본 이너 흰티는 어느 브랜드로 가볼까요? 6 ... 2013/09/09 5,351
296021 아빠 어디가의 송종국 매력있지 않나요? 27 뻘글 2013/09/09 5,378
296020 서울에 와인코키지 무료인 레스토랑이나 고기집을 알려주세요. 2 ... 2013/09/09 1,652
296019 이번주는 추석준비 청소랑 좀 해야되는데 진짜 하기싫어요.ㅠ 4 .. 2013/09/09 1,935
296018 수술후 운동에대해 여쭙니다 긍정 2013/09/09 1,127
296017 김치를 실온에서 어떻게 익히는건가요? 1 김치 2013/09/09 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