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기서 첨 들었거든요.
근데 참 맞는 말인거 같아요.
제가 결혼전에 82 알았으면 (물론 그땐 없었을때지만) 저도 좀 용기있게 제 결혼파토냈을거예요.
친정엄마도 저도 너무 순진하고 여려서 상황에 끌려가서 결혼까지 했지만..
결혼 20년이 된 지금...후회 많이 되요..
지금은 좀 남편과의 관계도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좀 편해졌지만
그건 시집에 망하는 바람에 나한테 기가 죽어 그런거지
성격이 변했거나 사람이 개과천선했거나 그래서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동안 겪을거 다 겪고 속 썩을거 다 썩고..ㅠㅠㅠ
저도 결혼준비하면서 우우부단한 남편
드센 시어머니...친정을 무시하는거 같은 발언들...
그거 결혼해도 쭈욱 유지되고...살다보니 나아지는게 아니고
그걸 다시 확인확인..그런 과정의 반복이었어요.
오빠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결혼준비할때 미심쩍고 고개가 갸우뚱하게 했던 일들이
살면서 반복되고 힘들어 해요.
결혼주비 과정에서 조율이 되고 서로의 맘이 전해지는 과정으로 진행됐다면
살면서도 그렇게 지낼 확률이 많겠지만
삐그덕거리고 맘도 많이 상하고 니가 얼마했네 나는 얼마냈네 이런말을 대놓고 하는 정도였다면
살면서는 아마 많이 부딫치고 힘들거예요.
제가 별로 꿀릴것도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시어머니 기세등등에..
친정 엄마한테 전화해서 대충 계산해보니 그집에 지금까지 이천정도 밖에 돈 안썼든데 뭐~
이런 소릴 시어머니가 했었어요.ㅠ
그런 일도 있었는데 결혼했네요.ㅠㅠ
미쳤죠ㅠㅠ
제딸이라면 엎어도 열번은 엎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