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으니까?

바다의여신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13-09-08 23:18:56

전 어려서 부터 청량음료 및 아이스 크림 단거 무지 싫어했어요.

물론 여자이면서도 꽃에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50이 넘어가면서 이상하게 단게 먹고 싶고

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옷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자꾸 사게 되고 ...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하도 꽃과 화초에 정성을 드려서 자식도 그렇게 정성좀 드리라고 하니

엄마 왈 "너도 나이 먹어봐라 꽃이 피면 얼마나 행복하고 예쁜지.."하신 말씀 이제 알겠네요.

울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느날 갑자기 집 정리해서 시골에 가셨고 거기서 꽃과 야채 이런거 기르시다 3년전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거든요.

당신 생일날 우리 형제들이 모두 출발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도착하니 수건을 목에 두른채 조금 높은 턱 앞에

쓰러진채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단한마디 유언도 듣지 못한채 불과 몇시간전 출발한다고 전화까지 통화했는데...원인은 뇌출혈이래요.

아마도 넘어지시면서 혈압이 높던 엄마 머리가 차가운 바닥에 부닥쳤나봐요.

오늘 녹차 물에 꿀을 타다 보니 엄마 생각나서 글 몇자 적어봐요.

어느새 단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된 난,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된장찌개가 그리운날 전 녹차에 얼음 넣고 꿀을 타서 목을 축인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리운 엄마을 생각하며 ...

 

IP : 211.109.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9.8 11:32 PM (111.235.xxx.172)

    넹,,저도 꽃 안 좋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꽃이 이쁘고 저 색깔은 자연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라고 느끼게 되네요,,

    나이를 먹은 걸 까요??

    그런데 아직 잘 키우고자 하는 맘은 없네요,,

    잡초 뽑고 그런거 아직 별로 안좋아해서,,꽃은 피는데 잡초 땜시 꽃이 활기가 없네요 ㅜㅜ

  • 2. icestorm
    '13.9.9 8:49 AM (59.13.xxx.132)

    잘읽었어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648 저 지금 응급실 가봐야 할까요? 2 왜이러죠 2013/11/10 1,310
317647 베이크드 빈스 김치냉장고에서 며칠동안 갈까요? 1 ㅇㅇ 2013/11/10 1,025
317646 유럽인의 생활습관? 12 궁금 2013/11/10 4,160
317645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노하우있을까요 6 커피 2013/11/10 1,513
317644 화장품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 봤는데요 26 ㅇㅇ 2013/11/10 14,795
317643 늙은호박전 하려고 하는데.. 깍둑썰기한 호박밖에 없어서 그거 사.. 2 호박 2013/11/10 908
317642 고딩 딸이 목걸이 하고 싶대요 4 에효,, 2013/11/10 1,381
317641 어제황금물고기재방언제? 어제 2013/11/10 498
317640 윤석열 여주지청장 재산신고 부채 4억5천 미신고로 또 징계 6 개검 2013/11/10 1,551
317639 과탄산 정말 마술같아요! 130 컬리수 2013/11/10 22,100
317638 친동생도 죽일기세 김여사 우꼬살자 2013/11/10 1,025
317637 점심도시락...맹물에 밥 말아 먹고 있는 사연 60 직장맘 2013/11/10 10,819
317636 부탁)티비프로 볼수있는 사이트좀 다시 알려주세용 5 예쎄이 2013/11/10 2,166
317635 생중계 - 한국청년연대, 알바청년연대 촛불집회 1 lowsim.. 2013/11/10 481
317634 프랑스교민을 빨갱이라고 한 김진태는 좋고 이정희는 나빠?? 1 손전등 2013/11/10 575
317633 가정폭력 당했어요‥원글 삭제합니다. 23 슬퍼요 2013/11/10 4,548
317632 성동일 스타일도 좋은아버지상 아니예요..??? 5 ... 2013/11/10 3,078
317631 인사담당 님 베스트글에 묻어서...지방국립대 어디가 좋은가요? 12 ll 2013/11/10 2,502
317630 문어가 들어왔는데 어쩌지요?? 2 행복한사람 2013/11/10 1,069
317629 직장내 도난사건 직접 겪거나 주위에 경험하신 분 계세요? 7 제발좀 2013/11/10 2,106
317628 [단독]김유미 미스유니버스 TOP16 아쉬운 탈락 27 유니버스 2013/11/10 9,341
317627 요즘 여자들 왜 이래요! 6 민망하게 2013/11/10 2,435
317626 모든게 시큰둥한 중1딸아이 어떻게해야할지요? 4 ㅇㅇㅇ 2013/11/10 1,256
317625 TV조선 채널 숨기기 하는 방법 알려 주세요. 5 꽃보다생등심.. 2013/11/10 1,948
317624 오리온 롯데 해태가 밀실회담으로 탄생시킨 빼빼로데이 13 ㅡㅡ 2013/11/10 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