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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

닭갈비 조아 조회수 : 2,634
작성일 : 2013-09-07 17:36:55

제가 닭갈비를 참 좋아했었는데 90년대에는 골목에도 몇개씩 있던 닭갈비 집이 요즘엔 별로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레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작년에 대전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그 동네 닭갈비 집에서 다시 닭갈비를 먹은 후(제법 맛있었어요) 얼마전 일년만에 그친구 만나러 다시 대전 가서는 닭갈비 먹자고 졸라서 그 집에 다시 가서 먹은 후 계속 닭갈비 생각이 나는거예요. 제가 워낙 먹는 거에 한번 맛들이면 질릴때까지 먹어주지 않으면 계속 생각나는 타입이라...

그런데 동네, 회사주변 머 마땅히 닭갈비 먹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검색을 했더니 택배해주는 곳이 있다고 하길래 닭만 있고 나머지 야채니, 고구마니 따로 준비해야 할 생각을 하니 번거로울 것 같기도 해서 여태 용기를 못내고 있던 차

얼마전 우연히 회사 주변에 닭갈비 집이 있던 것을 보고 동료들 졸라서 먹으러 갔었는데 정말 너무 맛이 없더라구요. 조미료 맛도 너무 강한데다 닭도 퍽퍽하고 그나마 양도 작고 양배추도 너무 질기고,.. 짜증이 확 나서, 에이 한번 해먹어보자 하고 택배비 생각해서 에라 모르겠다 3킬로를 주문했는데 하루만에 도착,

 

어제 퇴근길에 양배추랑 고구마랑 깻잎 사다가 집에서 해먹었는데... 와우 제가 원하던 바로 그 닭갈비 맛이 나는 겁니다. 닭도 뼈가 잘 발라진, 퍽퍽함 하나도 없이 촉촉한 육질에,..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 양배추 양껏 넣고 냉동실에서 지난 설날이후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떡국떡도 조금... 그 모든 게 조화가 딱 되면서.. 대전서 맛나게 먹었던 그 닭갈비보다 훨씬 더 맛나고, 배부를 정도로 양도 넉넉히.. 생각보다 많이 귀찮지도 않은 것이 정말 좋더라구요.

 

맛있는 음식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집 주변에 추어탕 기가 막히게 깔끔하게 하는 곳 있는데 그곳도 1인분씩 진공포장 해줘서 2~3인분 포장해다 냉동실에 저장했다 필요할때 댑혀 먹으면 1인분으로 두세끼는 뚝딱 해결되는 훌륭한 비상식량이 되기도 하고,. 그 유명한 무교동 북어국집의 사골 북어국도 포장해다 먹고..

 

네 저 혼자삽니다. ㅎㅎ 요리하면 버리는게 더 많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 많이 쟁여놓는 편인데,.. 정말 세상 좋아진 것 같아요. 훌륭히 정성스레 만든 음식 그리 비싸지 않게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닭갈비 배 터지게 먹고 잉여짓 하고 있네요 ㅎㅎ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IP : 211.49.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9.7 5:41 PM (203.152.xxx.219)

    여기서도 한번 우@닭갈비 열풍이 훑고 지나갔지요.
    사실 영업집에서도 그런 반조리식품 이용하는곳이 많을거에요.
    그것뿐 아니고 떡볶이 순댓국 부대찌개 불고기 왕갈비 해장국등등
    모든 음식점 메뉴가 전부 반조리식품으로
    나와있어요...

  • 2. 놀부
    '13.9.7 6:30 PM (120.50.xxx.191)

    지금막 놀부닭갈비 먹고왔는데...ㅋ
    어디게 그리 맛있는지 알려주세요~
    한번 집에서 해먹어보게요~~

  • 3.
    '13.9.7 7:38 PM (39.7.xxx.74)

    바꾼애만 물러나면요....
    소시오패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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