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같은 남편 때문에 열받아요..

.:. 조회수 : 3,044
작성일 : 2013-09-07 15:41:13
결혼한지 일년쯤된 새댁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또 싸웠네요.
주말에 두달만에 시댁가는 거 외에 외출한다구 아침부터 모처럼 화장하고 나왔는데
머리 좀 자르라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알았다 알았다 하더니 예약도 안해놔서 미용실 세군데 갔는데 오늘은 예약 차서 다 안된다고 하고
셔츠엔 또 언제 흘려놨는지 김치국물 같은게 이미 찌들어 있네요. 선물로 준 지 일년도 안된 옷인데.

매번 이런 식이에요. 자기 손톱 발톱 콧털 머리 자르는거 하나 뭐라 한소리 안하면 늘 지저분하게 눈에 띌 정도로 수습 안되어있고
옷마다 묻혀오고 뜯겨오고 험하게 입는걸 내놓지도 않아서 옷장 수색하면거 찾아내야하고
남편한테 한번도 뭐 먼저 예약 해달라 계획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죠 자긴 다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래요.
한치의 악의도 없이 자긴 그냥 다~~~ 신경 안쓰고 되는대로 사는 사람...
뭐라 그러면 알았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정말 백만번도 더했네요.
잔소리 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데 가끔 이렇게 울컥해요. 맞벌이 하는데 집안일? 속터지니까 제가 그냥 다하죠.
초반에 교육을 좀 시키면 자기 앞가림은 하지 않을까 회유도 하고 화도 내고 별 수를 다 써봤는데 전혀 효과는 없고
내가 진짜 무슨 초딩을 키우려고 결혼했나 싶어 울컥할 때마다 자기도 왜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해요.
정말 싸움이라도 고차원적으로 하고 싶네요. 더럽다고 혼내고, 하다못해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도 안해서 부모님이 하소연하시는거 들어야하는 입장이...

연애할 땐 생긴게 멀끔하고 얼굴 하애서 깔끔한줄 알았지...
맨날 애엄마처럼 잔소리하는것도 지겨워요
그냥 참고 살자니 진짜 너무 속터져요.... 자기 얼굴에 로션 하나 제대로 바를 줄 몰라요...

저렇게 무신경하고 주의력없는 사람이 회사에서 안짤리는게 용할 정도네요. 그게 남편이라니 참...
IP : 175.223.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7 3:45 PM (118.208.xxx.210)

    이혼할생각없으시면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마음편해요,, 평생그렇게산사람 못고칩니다. 특히나 자기자신은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하고있으니 고칠필요성도 못느끼지요,, 그냥 냅두세요,, 원래 저런사람인가보다 하고,,

  • 2. ..
    '13.9.7 4:59 PM (180.65.xxx.29)

    이혼할 생각 없으면 크게 거슬리는거 아니면 넘어 가세요
    자꾸 하다보면 남자는 잔소리로 느껴지고 그게 지겨워지고 집이 짜증나는 장소가 되고
    하는것 같아요. 살짝 원글님 잔소리 좀 심한분 같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3. 토닥~토닥~
    '13.9.7 5:41 PM (125.179.xxx.18)

    에휴~ 글읽어 내려가는데 왜 이리 공감이돼는지..
    '그 맘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물릴수도없고 걍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심이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909 ”장학금을 내 계좌로 보내라”…이상한 대학교수들 1 세우실 2013/09/09 1,574
295908 고1로 한국 귀국하게 되면 12 머리터지는 .. 2013/09/09 2,568
295907 애엄마인데 아이돌처럼 생긴 사람을 봤어요 10:52 2013/09/09 2,030
295906 천수경외우는데,,화가날때 외우니 맘이 가라앉아요 3 .. 2013/09/09 1,937
295905 표준편차로 등수구하는법 알려주세요 1 중1아들 2013/09/09 4,346
295904 영어 문장좀 봐주세요~ 5 쉬운문장 2013/09/09 1,012
295903 전기밥솥 6인용이냐 10인용이냐, 19 nn 2013/09/09 16,147
295902 수영.. 아쿠아로빅.. 8 힘들어 2013/09/09 3,628
295901 가족 해외여행지 추천 5 여행 2013/09/09 4,308
295900 무도 지드래곤 영상만 계속 보네요 ㅎㅎ 25 ㄴㄴㄴ 2013/09/09 6,464
295899 중년이후 살기 괜찮은 지방 소도시 추천해주세요. 18 궁금 2013/09/09 4,960
295898 과외선생님 학력등 확인 안하시고 시작들 하시는지요? 5 말로만듣고 2013/09/09 2,869
295897 별걸 다 물어보는사람 (영양제) 2 수험생 2013/09/09 1,429
295896 전업주부 일자리구하기 2 2013/09/09 4,964
295895 세재질문입니다. 2 세재 2013/09/09 1,348
295894 고재열 기자 나오는데 듣고 싶은 분들 고고씽!! 2013/09/09 937
295893 애견사료 샘플 2500원에 보내준대요. 2 요기 2013/09/09 1,917
295892 식욕억제제 처방받았는데요. 의사나 약사님 좀봐주세요. 5 냐옹 2013/09/09 3,781
295891 홈쇼핑에서 뽕 고데기 ㅋㅋ 7 luckym.. 2013/09/09 6,661
295890 돼지고기 목살로 할 수 있는 초간단 요리는 뭐가 있나요 5 . 2013/09/09 4,073
295889 맞벌이 맘들 몇시쯤 아이 찾나요? 1 손님 2013/09/09 1,174
295888 국정원 前간부 "야당 비판 댓글 적절치 못했다".. 2 샬랄라 2013/09/09 1,353
295887 차승원 아들 고소인 어머니 “죽어도 합의 안 해” 16 .. 2013/09/09 18,802
295886 수도권에서 설교 괜찮은 교회 추천해주세요 9 .... 2013/09/09 4,927
295885 연예인들 피부는 하얗게 변하기도 하네요~~ 12 ... 2013/09/09 10,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