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소년들도 서울 상경 ‘시국선언’…“朴정부 종북몰이 물타기”
전국 10대들 줄줄이 기자회견…“민주주의 지키기 행동 동참”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제11차 범국민촛불집회를 열리는 오는 7일 당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인천 청소년 시국선언 추진위원회(이하 청소년 추진위)’가 시국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인천 청소년 1515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추진위는 토요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청소년 추진위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부는 ‘종북몰이’를 통해 사건의 초점을 흐리는 등의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소년 추진위는 “작년 대선 당시 민주주의 가장 기본적 실현 수단인 선거에서 국가기관에 의해 여론이 조작됐다”고 규탄했다.
청소년 추진위는 “시민사회는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있다”며 “청소년은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추진위는 “청소년들의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전히 청소년들을 ‘미성숙하다’고 규정하며 ‘정치적 백지’ 상태가 되길 요구하고 있다”라며 “모든 시민에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는 정치체제를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잘못된 민주주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5일 인천 청소년 시국선언 추진위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서울, 경기 등 전국의 청소년들이 제헌절인 지난 7월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에는 서울 247명, 경기도 249명, 인천 29명, 강원도 15명, 경상남도 35명, 경상북도 14명, 부산 27명, 대구 16명, 울산 8명, 전라남도 18명, 전라북도 21명, 광주 24명, 충청남도 19명, 충청북도 14명, 대전 28명, 제주도 7명과 지역을 밝히지 않은 등 총 817명이 참여했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열리던 지난 8월 19일에는 청소년 7명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청소년들은 응원메세지가 가득 적힌 손팻말과 빵 1000여 개를 전달하고 권 과장과 약 50여 분 동안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