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73
작성일 : 2013-09-06 07:57:01

_:*:_:*:_:*:_:*:_:*:_:*:_:*:_:*:_:*:_:*:_:*:_:*:_:*:_:*:_:*:_:*:_:*:_:*:_:*:_:*:_:*:_:*:_:*:_

꽃 그늘을 돌아
뿔 없는 사슴은 산바람을 마신다.

풀 피리 지나 착한 피가 울고
구름이 놓아가는 푸른 징검다리.

솔바람 저어 가는 귀바퀴에
산 넘어 산 넘어서 출렁이는 바다가 오고,

먼 新羅- 殉敎者의 피 빛속에
외로이 치뜬 눈까풀은
차라리 별과 같은 이야기
그 멀고 따스한 눈짓.

밤마다 꾸꾸기 울음 속에
넘치는 숨결이 엉켜
검은 밤을 보채어 정든 판장을 넘었다.

꽃 보래 치는 골마다 砲聲이 울어
진하게 진하게 붉혔다.무안해버린
아,목이 긴 사슴이여.

두고 온 새끼들은 기름진 草原에서
연한 뿔을 짤리우고
하늘 닿게 발돋움하여 산등에 울고 섰다.

아,손금 같은 사랑은 개울처럼 흘러가고
證言하는 바위 등에 차고 서러운 바람이 분다.

누구의 핏속에 피곤한 몸부림이 있어
뿔 없는 사슴은 산 속에 웅크려
두 눈을 湖水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냐.

이제 긴 목에는 강물이 흐르고
가슴에 번져 가는 凄凉한 波濤 소리.

스스로의 洞窟에 메아리가 울어
뻐근히 저어 오는 물이랑이여.


                 - 강인섭, ≪산록(山鹿)≫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9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9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2408.html

2013년 9월 6일 한국일보
[올라오는 대로 업데이트 할게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받은 상처는 선명하고, 준 상처는 어렴풋하다. 처음엔 그랬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니, 받은 상처는 추억이 되고, 준 상처는 후회가 된다.”

                        - 손병목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958 엄마의 친정까지 가야 됩니까 14 스트레스 2013/09/21 4,578
    298957 코수술했는데 붓기 대체 언제쯤 빠질까요 5 dd 2013/09/21 7,062
    298956 공부를 많이 안하는데 잘하는 아이 10 .... 2013/09/21 4,804
    298955 전지현의 리바운딩은 정말 높이 평가할만하네요 25 대단 2013/09/21 12,621
    298954 검정색 구두를 사러갔다가 금색 구두에 꽂혔어요. 11 @@ 2013/09/21 2,732
    298953 흉해진 내 배꼽 2 ... 2013/09/21 1,516
    298952 시골 사시는 할머니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선물 2013/09/21 10,167
    298951 아래 연수원 불륜남녀같은 사람들이 흔한가요? ㅇㅇ 2013/09/21 1,835
    298950 차주옥씨 다시 연기 하시네요? 4 ,, 2013/09/21 9,435
    298949 만원짜리 수분크림 보습효과가 괜찮을까요? 9 수분크림 2013/09/21 3,050
    298948 시댁에서 12시간 잘 수 있으면 친정 못간다고 불만이시겟어요?.. 22 시댁 2013/09/21 5,438
    298947 정신과의사가 충고하는 글(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셔서) 6 아까.. 2013/09/21 5,319
    298946 오늘의 운세 Mimi 2013/09/21 1,451
    298945 남편허리가 40인치 이상이신분? 뚱뚱 2013/09/21 1,166
    298944 더러운 시어머니까는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공감못할듯ㅋ 37 더러 2013/09/21 13,973
    298943 연수원 왠지 속셈이 구린것같아요... 9 ㅇㅇ 2013/09/21 3,339
    298942 다이나믹듀오 노래 너무 좋네요. 3 좋아요 2013/09/21 1,025
    298941 다른분이 올리셨네요.몇개더추가 ㅡ심리서적 224 자다깬여자 2013/09/21 18,242
    298940 폐쇄공포증이나 무대공포증 극복이 안되나요. 3 바다의여신 2013/09/21 2,482
    298939 명절에 친정가기 싫어요 6 딸만 있는 .. 2013/09/21 3,193
    298938 아이폰 쓰시는 분들 ios7 업데이트 하셨나요~? 30 앱등신 2013/09/21 2,974
    298937 명절에 갑작스런 일로 조카 못만날경우 용돈 맡기고 오시나요? 4 방울이 2013/09/21 1,948
    298936 직장인님들..직장생활 재미있으세요??? 2 전업주부 2013/09/21 1,575
    298935 전지현 ...너무 아름답네요 15 ㅎㅎ 2013/09/21 5,756
    298934 제 속에 할머니가 있어요 8 장미화 2013/09/20 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