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방송인 김제동이 서울시민들의 고민을 듣고 상처를 보듬는 토크콘서트를 연다.
서울시는 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마음이음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3시간동안 진행되며 박원순 시장과 정혜신 서울시 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이 함께한다.
이 자리에는 사전신청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콘서트 1부에 마련된 '김제동의 고민상담소'에서는 행사 진행 전 참석자들이 넣은 질문지를 추첨해 함께 고민을 나눈다.
2부 '나의 마음 이야기'는 박원순 시장과 정혜신 단장이 게스트로 참석해 ▲나의 마음 들여다보기 ▲상처받은 이웃의 영혼 위로하기 ▲상처받은 내가 상처받은 누구를 치유한다는 것 ▲마음치유의 경험 나누기 등을 함께한다.
3부 '음악 이야기'는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제2기 서울시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 위촉식'이 진행된다.
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자살관련 유해 사이트 및 기사 등을 모니터하는 시민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유명인사와 전문가 등 시민 100명이 옴부즈만으로 활동 중이다.
시가 올해 5월 야심차게 발표한 '마음이음1080 프로젝트'는 10대부터 80대까지 서울시민의 마음을 이어 자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4시간 연중 운영되고 있는 자살예방 마음이음 상담전화(1577-0199)의 경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담건수는 2008년 1만1303건에서 지난해 2만1658건으로 4년간 약 92% 증가했다. 시는 전체 서울시민의 0.2%가 이 상담전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이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자살 이유 중 하나"라며 "토크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으며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