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이 아빠를 싫어해요

딸둘맘 조회수 : 2,510
작성일 : 2013-09-04 11:40:17

남편은 집안의 막내로 오냐오냐 떠받들여 자랐어요

부모님들도 막내지만 해줄건 다해주면서도 어려워하세요

대인관계는 문제 없지만 사람들이 좀 어려워하는 스타일입니다.

나이보다 굉장히 고지식하고 권위적이구요

딸둘을 낳았지만 어릴때 워낙 애착형성을 못해서 애들이 아빠를 불편해하고 어려워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늘 치우라는 잔소리를 엄청 무섭게 했구요

지금은 애들이 좀 커서 초6, 4 그렇게 까지는 안하지만 여전히 아빠를 어려워하고 싫어해요

아빠랑 있으면서도 밖에있는 저에게 연락을 해서 배고프다 전화

집에 예고 없던 택배가 와도 옆에 있는 아빠보다는 저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아이들이예요

아빠없냐고 하면 티비본다. 컴퓨터한다. 뭐 이런식이구요

어릴때 아빠가 애들에게 하는거 보면

놀아줘도 한번 져주는 법 없이 아이를 약오르게 하고 울리고

무슨 학원 다닌다하면 너 그거 아는지 모르는지 한번 보자 이런식으로

영어단어 기습적으로 물어보고 피아노 무슨곡 쳐보라하고 늘 그렇게 별거 아닌걸로도

긴장을 주더군요

못하면 제대로 못배웠다 그학원 별로다 때려쳐라

아이들이 가끔 같이 자자고 하면 다큰것들이 하며 정색하며 싫어하고

무서워서 오늘만 엄마랑 자고 싶다는 애에게

너 잠만들면 니방에 데려다 놓을거라는둥

맛있는게 있지만 너무 밤이라 내일 먹어라 엄마가 잘 둘께 하면 옆에서 아빠가 다 먹어버린다고

해서 애가 불안해 하는건 다반사

늘 이런식이예요

 

문제는 사춘기 큰딸

아빠를 더 싫어합니다. 저에게 가끔 진지하게 물어봅니다.

아빠의 어떤 모습이 좋아서 결혼했냐구....

애가 보기에 제가 한심한가 느껴질때가 있어요

남편으로서는 나쁘지 않은데 애들하고 트러블이 많으니 저두 싫으네요

아무리 얘기하고 아무리 가르쳐도 늘 자기멋데로

뭐든 애들 보다는 부부중심으로 살고 싶은 남자

그럴려면 자식 왜 낳았냐니 자기 부모가 손주하나 없는게 안쓰러워서 랍니다.

일종의 효도인셈이죠 분노가 일어요

지금은 중간에 서는것도 넘 힘들구요

이런 남편 이런 아빠

지혜로우신 님들은 제가 애들과 남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127.xxx.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4 11:45 A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ㅎㅎㅎ
    원글님 남편 아이같네요
    원글님이 사시면서 많이 힘드실 것 같고
    또 앞으로도 모든일은 가장처럼 하셔야 할 것 같고 암튼.
    지혜로운 처신 물어보셨으니 답변은요
    아내가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어주세요
    아이들과 남편이 맞서는 상황이 오면
    최대한 남편편을 들고 남편입장에 서주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도 남편도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 2. 경험자
    '13.9.4 11:47 AM (211.178.xxx.78)

    이제 늦었어요.관계?역전시키는거는..
    더이상 나빠지지만 않게 할수밖에없어요.
    아주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그정도 큰아이들은
    이제 아빠가 달라져서 다른행동을 보여도 거부감만 더들뿐... 왜저래?이런 반응일겁니다.
    특히 딸아이들이라면 더 그래요.
    더 나빠지지만 않게 신경쓰세요.

  • 3. ..
    '13.9.4 11:47 AM (115.178.xxx.253)

    아버지 학교 한보 보내보세요. 본인과 가족의 삶이 달라지더군요.

    특히 철없는 아빠들... 주위에서 봣어요. 종교색 별로 없다고합니다.

  • 4. 차이는 있지만
    '13.9.4 11:49 AM (59.22.xxx.219)

    주변에 흔한 아빠네요;;
    어쩔수 없습니다..뭐..저도 더 나빠지지만 않게 신경쓰시길 권해요

  • 5. ....
    '13.9.4 11:55 AM (118.218.xxx.236)

    나이 들어도 성숙해지지 못하고
    정신연령이 애에 머물러 있으면
    추해 보입니다.
    남편에게 아버지면 아버지다움을 배워야 한다고 하세요

  • 6. ...
    '13.9.4 11:56 AM (222.233.xxx.161)

    나중에 나이들어 늙으면 그때 후회할지도 아직은 뭐가 잘못 된건지 말해줘도 모를겁니다...

  • 7.
    '13.9.4 1:10 PM (211.36.xxx.221)

    제가 쓴글인줄 착각할정도로 제 상황이네요ᆞ
    다른게 있다면 아들둘이라는거ᆢ
    제남편도 막내아들로 왕자로 자랐던 모양이더라구요ᆞ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ᆢ
    저희애들은 아빠를 불편해하면서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어하는건 있더라구요ᆞ
    휴~~이제 어른되는거 기대도 안하고 그냥 삽니댜
    차라리 애들이 더 어른스러워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581 목디스크 증상이 머리도 아픈가요? 4 .. 2013/09/05 6,410
293580 시댁에서 생활비를 요구하네요. 70 날벼락 2013/09/05 19,599
293579 고등학교 병결 휴학말고 그냥 휴학가능한가요 10 도와주세요 2013/09/05 20,258
293578 강북구 번동 근처 한정식 추천해주세요^^ 2 쿠키 2013/09/05 2,374
293577 '내란음모' 이석기 의원 구속여부 오늘밤 늦게 결정 세우실 2013/09/05 1,237
293576 주차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얼마나 해야 늘까요? 23 궁금 2013/09/05 3,486
293575 작년에 이어 두번째 고3 맘입니다..의견좀 주세요 1 고3맘 2013/09/05 1,526
293574 냄비 추천좀 해주세요.. 3 냄비 2013/09/05 2,975
293573 달맞춤부부가 못 산다는데.......잘 사시는 분 계세요?? 38 qwe 2013/09/05 12,362
293572 가정집 어린이집 잘 알아보고 보내세요. 12 .. 2013/09/05 3,597
293571 82에서 젊은 엄마 얘기 나오는 거보면... 37 소쿠리 2013/09/05 3,278
293570 연고대 수시 우선선발 맞춰도 로또인가요 8 수험생맘 2013/09/05 2,802
293569 방사능때문에... 꽃게 먹어도 될까요? 19 꽃게 2013/09/05 6,972
293568 [원전]방사능 가리비로 굴양식 - 대한민국 대단하다 3 참맛 2013/09/05 2,584
293567 영화 베르린의 여주를 3 ... 2013/09/05 1,263
293566 무설탕 요구르트는 어디서 파나요? 7 애엄마 2013/09/05 5,272
293565 더치커피도 따뜻한것을 파나요? 7 혹시 2013/09/05 3,530
293564 어린이집 원장님이 저희애 나가라네요 38 2013/09/05 15,313
293563 처음 운동 시작하려는데 뭐부터??? 1 운동 2013/09/05 1,017
293562 캐나다 옷차림 3 뭘 입을까요.. 2013/09/05 2,882
293561 코수술 하고싶어요, 할까요 말까요. 18 카멜리앙 2013/09/05 4,489
293560 아이가 교정이 끝나가는데 ..좀 이상해서요 ... 2013/09/05 1,724
293559 오늘 집에서 할 수 있는 미용비법 하나씩 알려주세요!^^ 2 예뻐지세요!.. 2013/09/05 1,305
293558 고등학교도 휴학이 가능한가요? 2 학교 2013/09/05 1,893
293557 MB 사돈’ 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혐의’ 출금 1 MB정권 본.. 2013/09/05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