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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에 관한 편견 있으신가요?

임대아파트 조회수 : 6,749
작성일 : 2013-09-03 06:40:31

 

이렇게 질문글 올리면 인터넷 커뮤니티는 당.연.히. 없다고 하겠죠?

주구절절, 옳은 의견들이 달릴테구요.

 

근데 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잘사는 사람 아닙니다.

돈을 억대 버는 사람도 아니고, 신랑도 억대연봉 아니고,

딸아이한테 있는거없는거 다 해줄수 있는 형편도 아니구요.

 

근데 전 임대아파트에 관한 편견이 조금 생겨버렸습니다.

그 계기는 2011년, 전에 살았던 동네 덕분이네요.

2011년 이래저래 맘고생 해가면서 인천 모 동네에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빌라, 빌라 살다가 소형평수는 하지만 아파트에 사니 좋긴 좋더군요.

제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전 좀 동네가 번잡한게 좋거든요.

늦은 오후, 유모차 끌고 나갔을때 이것저것 구경거리 있는 동네?

근데 그 쪽 동네는 공원이 곳곳에 있긴 했어도 딱히 유모차 끌고 동네 구경거리가 좀 귀했어요.

조용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 제 생활스타일이랑 좀 다른 동네였죠.

그때까지 뭐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집 알아볼때쯤 왔을때 임대아파트가 하나 있는걸 알았지만 뭐 그때는 임대에 관한 편견이 생기기 전이니깐요

아니 없다고 했지만 그전부터 뭔가 있기는 있었던것 같아요.

2010년경에 혹시 새벽에 태풍 왔었던거 기억하시나요?

서울수도권 지역에 강력한 태풍이 왔을때 그 동네도 좀 피해가 심했던 지역인데

다른 단지 아파트 베란다 창은 다 멀쩡한데 유독 그 임대아파트만 베란다 창이 깨어진채 복구가 안되고 있었거든요.

그걸 보고 아, 저기는 정말 못 사는 사람들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때까지 지금처럼 편견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임대아파트에 편견이 생기기 시작한건 그 동네에서 파트타이머로 동네 슈퍼에서 일하기 시작할때였죠

그 마트가 바로 임대아파트앞에 잇었는데... 흔한 말로 쩔었죠.

몸 불편하신 분, 네 어디든 있을수 있습니다.

근데 마트에 와서 진상 좀 부린다 하면 십중팔구 그 아파트입니다.

그곳에서 근무하셨던 다른 파트타이머 분들...

다들 그 동네에서 십년이상 거주하셨던 분들인데.. 솔직히 임대아파트에 사는 분들 오시면 다들 싫어해요.

 

게다가 임대아파트에 더 편견이 생겨버린건 아이를 그쪽 단지에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한뒤였습니다.

그 쪽 동네가 어찌된일인지 정말 어린이집이 귀한 동네인데요.

마침 임대아파트안에 있는 어린이집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생각이 완전 180도 바뀌였구요 내년에는 재원 안할 생각입니다. 젠장!!)

보냈습니다.

그 어린이집 다니면서 저도 근무를 변경했는데요

아침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리러 갑니다.

그러면 보이는게 뭔지 아십니까?

단지내 관리동 앞에 삼삼오오 모여앉아서 담배 피시고 술 마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특징이 참 부지런하더군요.

아침 일찍 나와서 좁은 슈퍼에 앉아 술도 마시고 그 주변에서 담배 피면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술 마시고

아침마다 아파트 정문앞에서 맡아지던 찌른내..

아침에, 저녁에 들리는 고성..

 

편견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수 없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기는 절대 임대아파트에 편견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그 분들은 그냥 임대아파트 근처에 거주하지 않고 임대아파트 거주환경이 어떤지 모르는 사람일꺼라고 생각되는건

저 뿐일까요?

 

물론 임대아파트라고 해서 다 그러신건 아니죠.

좁은 슈퍼에서 어린이집 가방 메고 과자 고르는 아이를 예뻐해주고 말 걸어주는 사람들은 그 분들이고

실제로 더 좋으신 분들도 많을테구요

몇부분 보여지는걸로 판단해버리는 저도 뭐 닳고 닳아버린 사람이구요

 

참 이런 글 올라오면 요즘 짓는 4,5억대 시세를 가진 휴먼시아 아파트를 빗대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임대아파트는 그런 아파트 아닙니다.

 

 

 

 

 

IP : 58.140.xxx.17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9.3 6:55 AM (203.152.xxx.47)

    저 저희 시이모님때문에 임대아파트 입주조건이나 이런것저런것 실제청약까지
    많이 알아봤었고요.
    한 20년전쯤에는 임대아파트에 가본적도 있어요.. (왜갔었는지는 잘 기억이..)
    원글님 글 읽다가 놀랜부분이 찌린내부분...지금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는게
    지린내가 기억나요....

    근데.. 예전하고 요즘은 달라요. 예전엔진짜 생활력이 없는 분들이 가셨다면
    한 3년전쯤 임대아파트 입주때문에 이리저리 알아보면서 청약하며 보니까...
    요즘은 무슨 다자녀 생애최초 입주, 뭐 이런식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보니
    우선분양도 엄청 치열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임대아파트는 보증금만 적을뿐 월세는 최소 10만원부터 23만원까지 꽤 높았어요..
    물론 일반 시세에 비하면 택도 없겠지만요.. 몇십년전하고 지금은 입주민들이 좀 다르다는것..
    아아 생각났어요..
    국민임대하고 공공임대가 있는데
    국민임대가 조금 더 분위기가 열악하죠.. 공공임대는 말하자면 저렴하게 입주자격을 분양받는 식이고요..
    말하기 불편한 진실이죠.. 살기 어렵다 보니 좀 열악하게 사는거고.. 열악하게 살다보니 사람들 인성도 바뀌는거고...

  • 2. 뭘 그리 줄을 세우는지
    '13.9.3 7:48 AM (119.70.xxx.194)

    다 상대적인거예요.님 말씀처럼 님도 사회의 최상층에 있는게 아니잖아요. 님도 그런 편견의 대상일 수 있어요. 님처럼 용감하게 안드러내서 그렇지. 편가르지 맙시다.

  • 3. ...
    '13.9.3 7:55 AM (175.119.xxx.111)

    임대사는 사람들도 계실텐데 너무 한쪽날만 세우신거 같아요

  • 4. 이건뭐
    '13.9.3 7:56 AM (223.62.xxx.88)

    편견은 다들 가지고 있지요.
    지방 사람들은 어쩌고
    전문대 나온 사람들은 어쩌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어쩌고
    애들 많은 집은 어쩌고

    근데 이런 편견은 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끝낼 일이지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못난 사람되는 겁니다.

  • 5. 이건뭐
    '13.9.3 7:58 AM (223.62.xxx.88)

    이런 얘기 원색적으로 꺼내놓고
    난 솔직한 사람이라...
    불편한 진실 아닌가요?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던데

    일부만 그런 거예요. 다 그런 건 아니예요. 하는 사족 붙여봤자
    임대아파트 사는 당사자들은 기분 나쁠거란 생각 안 드시는지

  • 6.
    '13.9.3 8:08 AM (117.111.xxx.100)

    당연히 편견있죠
    그런데 원글님은 자신의 편견을 일부러 드러내는 이유가 뭘까요?

  • 7. 어휴..
    '13.9.3 8:21 AM (61.77.xxx.111)

    본인이 경험한 만큼 갖게되는 느낌을 뭐라 할 순 없는데
    이런 글 많이 불편해요.

    82도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부탁인데요
    이기적인 어른의 저급한 사고에 아이들의 정신이 병들어갑니다.
    제발 아이들까지 패거리 나누어 놓는 천박한 어른은 되지 맙시다

  • 8. ㅇㅇ
    '13.9.3 8:21 AM (175.120.xxx.35)

    웃기는게,,,,
    별거 없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못하다 싶으면 더 차별.
    빌라 살다가 수퍼마켓 파트타이머... 휴우.. 그렇게 남 차별하고 싶니?
    우리 동네는 임대 애들이 전교1, 2, 3등...

  • 9. ...
    '13.9.3 8:25 AM (61.77.xxx.111)

    상위10%의 잘 사는 사람들도 원글님 보면
    원글님이 임대 사는 사람들을 보고 느낀 내용과 같은 느낌 가질 거란 생각 안하세요?

  • 10. ㄴㄱ
    '13.9.3 8:38 AM (218.52.xxx.125)

    그보다 잘난 사람들 진상떨고 사는거는 눈에
    안거슬리세요?

  • 11. 이기적임
    '13.9.3 8:49 AM (183.107.xxx.206)

    글쓴님 이기적 이시네요...
    친정언니 임대 아파트 사는데 님 같은 시선을 가진분이
    주위에 계실까봐 걱정입니다

  • 12. mango0
    '13.9.3 8:52 AM (112.146.xxx.158)

    원글님도 누군가의 시각에선 편견의 대상일겁니다.

  • 13. 다들 그렇죠
    '13.9.3 8:52 AM (222.105.xxx.159)

    다들 마음속이 이런 생각 한두번 안 해본 사람 있을까싶네요
    불편한 진실 뭐 그런거 아닌가요
    그런 마음이 들었다가도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
    뭐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사람 아닌가 싶네요

  • 14. ....
    '13.9.3 8:58 AM (61.77.xxx.111)

    183.101/누구나?? 그것도 님의 편견.

    겨우 20평에서 30평으로 옮긴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니... 그저 웃음만..풋

  • 15. 원글님
    '13.9.3 9:03 AM (211.36.xxx.215)

    죄송하지만 님도 가난하니 거기 사시는거잖아요.

    아님 근처 주상복합에 차를 끌고다니며 낮에 장보러 다니면서 임대아파트분들 만날 기회가 없죠.

    편견이고 뭐고 만난적도 없고 근처 어디가 임대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님도 이 사회에선 같은 부류로 취급받습니다

  • 16. ......
    '13.9.3 9:04 AM (123.109.xxx.39)

    마트 파트타이머에 대한 편견 역시 존재하겠죠

    원글님과 달리 그분들은 글로 쓰지 않을 뿐

  • 17. ***
    '13.9.3 9:11 AM (211.36.xxx.211)

    이런 찌질하고 바보같은 글을 구구절절이 쓰는 이유가
    도대체 뭐죠?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 18. ....
    '13.9.3 9:17 AM (218.234.xxx.37)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안나쁜 사람 없죠..

  • 19. 마니또
    '13.9.3 9:20 AM (122.37.xxx.51)

    편견을 가진게 찌질한거 아니죠
    말을 안 할뿐이죠
    원글님의 편견보단 공개글을 쓰시는 태도가 불편할뿐이에요

  • 20. 지나가다
    '13.9.3 9:22 AM (152.149.xxx.254)

    맞아맞아 임대아파트 사람들은 원래 다 그래....
    이런 따위의 동의가 필요했나요?

    타고난 가난과 대물림, 사회구조적 한계로 부딪히는 빈부격차에 대해
    고찰해보는 건
    우아하고 고상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인가요?

  • 21. ...
    '13.9.3 9:27 AM (61.77.xxx.111)

    183.101/난독증 있으세요?

    20평대서 30평대로 옮긴 후
    20평대 단지를 얕잡아보는 내용이 하두 어이가 없어서 한 말을 그렇게 해석합니까??

    40평대 사는 사람들은 님 사는 30평대 단지를 같은 시각으로 볼 지 모르니 계속 평수 넓혀 가야겠어요.
    안그래요? 풋

  • 22. 주니마미
    '13.9.3 10:04 AM (211.36.xxx.211)

    웃기는게,,,,별거 없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못하다 싶으면 더 차별.빌라 살다가 수퍼마켓 파트타이머... 222222

    별다를것없는 처지의 사람들이 비웃고 무시하는게 젤 역겹더라구요

  • 23. 거꾸로
    '13.9.3 11:10 AM (222.119.xxx.214)

    전 상당히 잘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해본적 있는데 글쎄요. 그 분들도 그다지
    유쾌하고 좋기만 한 사람은 아니더라구요. 고상한척 하면서 자기 위에는 절대 사람 없다는 마인드..
    자기보다 지위가 아래이거나 못사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낮춰보는 모습들이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아도
    너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전에 아시는 분이 모 산부인과에서 청소일을 하셨는데
    어떤 운동선수 부인이 특실쓰면서 얼마나 진상을 떨었던지 간호사들이 학을 뗏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전에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돈 많은 사람치고 사람 나쁜 사람 없다고
    표정 나쁜 사람 없다는 글을 읽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거꾸로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 자격지심도 있고 어딘가 우울해 보이고 그렇지요.
    그런데 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버려요. 작아지고 소심하게. 하는 행동에 제약이 너무 많으니깐
    하지만 거꾸로 돈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모범적이고 바르고 꼭 그렇지도 않아요.
    편견을 일반화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윗분말대로 떨어지긴 식은 죽 먹듯 싶다는 말도 짠하게 동감해요.
    이전에 남편 월급 엄청 자랑하던 지인이 있었는데
    은근슬쩍 그렇게 적은 돈 버는 남편이랑 왜 결혼했니 이런 말도 자주 했었어요.
    근데 남편 실직자 되서 요즘엔 모임도 안나와요.
    표정도 너무 안되가고...

    든든한 백그라운드 없는 이상 요즘엔 사람 앞일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입찬소리 하는거 아니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 24. 환경에
    '13.9.3 12:44 PM (211.196.xxx.20)

    지배당하는 것이 또 사람이니까요...

    돈많으면 그 여유로움 덕에 인품이 좋은 사람도 많기도 하지만
    그 돈 때문에 안하무인, 돈 있는 수준대로 사람 수준 낮춰 보는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적어도 그걸 숨길 "교양"을 부릴 여유가 있으니까
    그냥 외면적인 친절만 보고 오히려 부가 선이다
    그렇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부자인 사람들 중에는 나라와 역사와 민중에게 죄지어서 그돈 모은 사람들도 많잖아요...

    가난해도 인간적 품위를 잃지 않으면 되구요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돈이 없어도 나는 내 지조와 품위를 지킨다는 생각 가진 사람들도 많았어요 오히려 옛날에는요...
    그게 부자 되기 위해 그런 인간적 품위 지조 버리고 정말 부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냥 그런 돈이 있으나 없으나 그런 인간적 품위나 지조가 다 버려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가난함의 나쁜 면들을 가지구...
    이제 돈 많은 사람들은 친절과 여유 우아함 그리고 귀티 부티... 이런 걸 가지게 되고...
    근데 이런 귀티 부티가 진정한 인간적 품위일까요?
    내가 어느 순간 그 임대아파트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들 그렇게 낮게 볼 수 없고, 비난할 수 없게 돼요
    난 걔들과 달라 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가 쥔거 놓지 않기 위해 애쓰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애쓰게 되죠...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거기로 떨어지면 너무 비참해질 테니까..
    제가 가난으로 인한 나쁜 면들을 옹호하려는 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진정한 인간적 품위와 지조가 사라진 지금 우리나라에
    부로 인한 여유,
    가난으로 인한 구질구질함의 순서를 뒤바꿔서
    그 사람은 원래 그래서 그렇게 가난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잔인하다는 거죠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며 나라 전체가 부를 얻는 과정에서,
    누구는 그걸 더 빨리 알았고, 누구는 운이 없었거나 눈치가 없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이제 돈이 조금 더 있고 없고에 따라서도 세세하게 나는 저들과 다르다고 구분을 지으면서
    다른 이유를 그들과 나의 본성의 다름에서 찾네요
    어차피 인간의 품위가 없어진 세상이에요
    친절하고 우아한 얼굴로 그들과 나는 다르다며
    그들의 타고난 본성이 천박하다고 말하는 것과
    꿈도 희망도 없이 되는 대로 살면서
    그냥 그 천박함에 몸을 맡기는 것,
    이 둘의 차이가 뭘까요?

  • 25. 태양의빛
    '13.9.3 1:43 PM (221.29.xxx.187)

    든든한 백그라운드 없는 이상 요즘엔 사람 앞일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입찬소리 하는거 아니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 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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