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망상가보다 ‘좌익효수’ 죄질이 훨씬 무겁다
극우신문들 보라, 우익꼴통 작태는 직접적 영향 미쳐
9월 2일 국민TV라디오 개편 첫날이다.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하다.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노종면 YTN 해직기자의 아침뉴스 종합프로그램 뉴스바에 쏠리는 관심과 찬사도 대단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전화 혹은 스튜디오 인터뷰도 있었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어떠한 성역도 없이 뛰고 있는 국민TV 그리고 시제품격으로 뛰고 있는 국민TV라디오 청취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조합원 가입, 이미 가입한 분들은 더 증좌하는 열성과 성원 부탁드린다.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했다는 이른바 ‘좌익효수’ 아이디를 기억할 것이다. 좌익효수는 국정원 직원이라는 의심을 받았는데 국정원에서는 좌익효수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며 국정원 직원이라고 유포한 사람은 수사 의뢰하겠다라고 큰 소리를 친 바가 있다.
그런데 한국일보 보도를 보니 그 좌익효수가 바로 국정원의 직원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거다. 근데 웃기는 것은 변명이 정말 더 코미디이다. 이 좌익효수를 사용한 국정원 직원은 인터넷에서 개인적으로 활동했으며 국정원 지시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똑같은 얘기가 가능하다. 합정동 무슨 수도원인가에서 만났던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개인적인 발언일 뿐이지 이석기나 통합진보당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 똑같은 얘기다.
이 좌익효수들의 발언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절라디언들 전부 씨족을 멸해야 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부터 비롯해서 특정 인물의 비하, 성적 비하, 여성들에 대한 비하, 댓글들 보면 혹은 게시판에 올린 글들 보면 그야말로 기가 막힌 글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좌익효수의 글들을 보면 서로 반대쪽에 서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진보당 회합에서 나왔다는 몇몇 문제발언과 폭력성에서는 똑같다. 실제 실현시킬 힘이 없는 망상주의자들의 발언보다는 조 단위의 세금 예산을 받아 펑펑 쓰는 실질적인 힘을 갖고 있는 그러면서도 폭력적인 발언을 전파한 국정원 좌익효수의 죄질이 훨씬 더 무겁다.
분명한 건 이석기는 이석기인 거고, 국정원은 국정원인 거다. 국정원 댓글은, 이런 식의 좌익효수의 댓글은 진보당을 잡기 위한 공작이었나? 박근혜 당선시키려 부정선거를 한 것도 그러면 진보당을 잡기 위한 거였나? 아무리 헷갈리게 만들어도 아닌 건 아닌 거다. 여러분들 헷갈리지 말라.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한겨레 신문 여현호 기자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란 칼럼을 소개해 드리겠다.
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는 안쓰러움이 앞선다. 안쓰러움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이른바 '경기동부연합'에게로 먼저 향한다. 그들은 우리 세대의 많은 이들이 이미 지나온 30년 전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쓰는 용어부터 말투, 생각까지 옛날의 생경한 모습 그대로다. 여전히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대학 친구를 십수년 만에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머물러 있는 것이 꼭 잘못은 아니다. 뭔가를 지키는 것은 아름답기도 하다. 하지만 지킬 뿐 가꾸지 않으면 썩게 된다. 더욱이 혁명이든 정치든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뭔가를 이루려는 집단은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갈수록 옹색하고 누추해진다(9월 2일자 <한겨레> 칼럼 중에서).
이석기에 대한 진보진영의 평가는 대개 이렇다. 저도 동감을 한다. 그러나 역시 보수 꼴통들의 생각도 유신시대의 그것에서 한치도 더 나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형 권총을 들고 민주당 행사에, 통합진보당 행사인 줄 알고 들어왔다면서 깽판을 치는 수구꼴통들의 행태나 통합진보당 당사에 난입한 수구 꼴통들의 행태를 보면 이른바 진보개혁진영에 호의를 갖고 있었던 혹은 과거에 몸을 담았던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70년대 80년대 도바리 치던 그때의 행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이석기 일당들의 행태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처럼 그렇게 수구꼴통들의 행태도 60년대 박정희 유신의 행태에서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게 우리 사회의 비극이다.
'이석기 그룹'은 바뀐 세상을 공부하고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려고 하지 않은 듯하다. 전쟁이 나면 뭘 할 것인지 논의했다는 '5월 모임'부터가 그렇다. 한반도 주변 국제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난봄의 안보 위기는 남이나 북 어느 처지에서 봐도 전쟁까진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바깥에서 보기엔 의아스러울 정도로 우리 국민이 태평했던 것도 그런 인식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겠다. 그런데도 이석기 그룹은 전쟁 준비를 말했다. 대비책이라고 거론한 것들은 가능한 일도 아니고, 유치하기까지 했다. 말대로 혁명가 집단답게 스스로 정세를 분석하고 세상의 흐름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면 그런 식의 논의는 없었을 것이다. "북은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라고 말한 것처럼, 정말로 북한의 강경한 언술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일까. 머리 없이 귀만 남은 채 울타리 안을 맴돈 꼴이니, 두렵다기보다 딱하다.
안쓰럽기는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국정원은 내란음모라는 30~40년 해묵은 죄를 들이댔지만, 반응은 살벌한 죄명만큼 심각하진 않다. 80만원짜리 장난감총을 개조하면 된다는 '이석기 녹취록' 대목에선 헛웃음들만 나온다. 같은 내란 예비·음모 혐의가 적용됐던 1974년 제2차 인혁당 사건 때와 같은 공포 분위기는 적어도 아니다. 더구나 국정원이 그동안 내놓았던 공안사건의 상당수는 시작은 창대하되 결말은 미약했다. 인천 지역에서 방송국 점거 등을 꾀했다는 왕재산 사건이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은 애초 충격과 달리 재판에선 주요 혐의에 무죄가 선고됐다. 이번이라고 크게 다를까(9월 2일자 <한겨레> 칼럼 중에서).
그렇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일들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좌파의 꼴통이나 극우의 꼴통이나 다 비슷하다고 보는데 물론 극우의 꼴통이 훨씬 더 문제다. 좌파 꼴통들은 우리 사회를 움직일 만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하다. 진보개혁진영에 와서 그런 그룹들의 발언들, 물론 마사지가 되고 통합진보당에게 불리하게 윤색된다는 것을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그딴 식으로 발언한다면 “미친 지랄하지마라, 너 제정신이야”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사회 혁명이라는 것도 다수의 동의를 구하기 때문에 불온한 것이고 위험한 것이다.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그런 식의 발언들은 망상주의자들의 발언에 불과하다.
반면에 우리나라 우익꼴통들의 발언과 행동은 우리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극우 신문들의 보도 행태를 보라. 이석기가 마치 어마어마한 대한민국의 국기를 문란케 한 당사자인 것처럼. 아니 실제 그렇다손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재판에 드러나지도 않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 자기들이 재단해서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 자체가 폭력에 불과하지만 그런 식으로 힘을 갖고 있는 우익들의 이른 바 망언과 작태들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시키고 우리 사회에 더 큰 해악을 끼친다는 점에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