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어버렸는데 그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요?

-용-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3-09-02 16:37:27
 

지난 7월 8일 아고라에 장준하선생님 유족돕기 모금을 제안했던 놈입니다.

이곳 게시판에도 올렸지만 바로 삭제?

아무튼 많은 국민들의 성원으로 예상 재판 소요비용 이상이 모금되어 재판도 신청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게 문자를 보내는 분들이 계신것을 보니  

아마도 국민들 중에 많은 분들이 그 글을 보시지 못했거나 또 유신정권에 의해 살해된 장준하선생님을 잠시 잊었던 분들이 태반인 것 같더군요.

대부분의 독립 유공자 후손들은 어렵게 생활하고 계십니다만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아버지가  어머니가 독립운동을 하셨더라도 과거 권력자의 제의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요.

 

"뭘 보상하겠다는 건가요? 그리고 나에게만 보상하면 끝나는 건가요?

당신 아버지로 인해서 피해를 받은 사람이 어디 한 두명인가요?

당신은 아이들의 어머니 입장이 되어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다섯아이의 어머니이고, 내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어버렸는데

그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요?"

 

수년전에 찾아온 박근혜에게 장준하선생님의 미망인이신 김희숙여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역시 '못난 조상이 되지말자'고 유훈을 남기신 장준하선생님 유족이십니다.

 

장준하선생님은 개인과 가족의 삶보다는 타인을 먼저, 나아가서는 국민 전체의 삶을 우선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 사상계를 통하여 4.19 학생운동을 만드셨고 5.16후 총칼에 맞서 끈질기게 군부독재와 싸우시다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전국에서 답지한 격려금과 그때 쯤 큰아들의 결혼식에 들어 온 축의금 전부를 생활이 어려운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에게 주셨습니다.

당신의 자식들은 구차한 생활 형편으로 대학을 포기했지만 동지들의 자녀들의 학비를 마련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 추운 겨울날 감옥에 있는 동지들 생각에 불도 지피지 않은 방에서 지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신 후 유족들은 40여차례 이사를 하셨고 살아있는 입을 줄이겠다고 법정스님께서 인세를 가불하여 사모님께 드린 돈으로 큰 따님을 출가시키기도 하셨구요.

요즈음 국정원 사건으로 장선생님의 존재가 더 생각나게 하는 때입니다.

IP : 210.96.xxx.2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024 반포 산들해 어떤가요? .. 15:07:00 0
    1606023 달러 ? 중국돈 어떤게 나은가요? 어떤게 나은.. 15:03:42 20
    1606022 오늘 헛소리한 하나회 2 운명 15:02:24 93
    1606021 불황이 오건 호황이 오건간에 아파트 한채인 사람이 어쩌나요? 1 근데 15:00:43 161
    1606020 신협 한도계좌 ㅜㅜ 각각 다 풀어야하나요 신협 14:59:02 104
    1606019 알로에젤 피부에 발라도 되나요? 4 알로에 14:55:39 178
    1606018 요즘 냉동피자들 괜찮군요 5 ( ’ ㅡ‘.. 14:55:35 272
    1606017 된장 고수님들 줌인아웃에 된장 사진 좀 봐 주시겠습니까? 1 이런된장 14:51:01 161
    1606016 싱크대 정리. 마무리 8 14:46:59 454
    1606015 내가 사람 보는 눈 없다 느낄때 특히 남자 ... 14:40:59 347
    1606014 남편 승진 사진 인스타 올리는 여자.. 39 fgj 14:40:07 1,562
    1606013 목동선배님들께 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예비초등부모.. 14:36:55 500
    1606012 장날에 산 채소를 놔두고 왔네요 ㅜ 7 어휴 14:34:49 872
    1606011 2금융권 대출은 1 14:34:41 162
    1606010 채소찜 어떤 채소로? 6 직장러 14:33:54 380
    1606009 올리브유 공복에 먹으면 어디에 좋은가요? 5 ㅇㅇ 14:33:32 369
    1606008 중국에서 사온 껍질 깐 동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1 잡곡 14:30:42 78
    1606007 맛있는 고추장 추천부탁드려요, 업소용 대용량으로요 식품 14:28:13 81
    1606006 영화 쌍화점 뒤늦게 봤는데... 10 어젯밤 14:25:55 1,559
    1606005 뉴진스 엄청 잘나가네요 6 .. 14:24:27 1,084
    1606004 젤 간편한 덮밥 알려주세요. 11 우울하다 14:20:21 907
    1606003 세 달?석 달?뭐가 맞나요? 1 국어 14:19:34 327
    1606002 인테리어 도중 밤에 들어가 자도 되나요 13 인테리어해보.. 14:16:59 1,056
    1606001 행복을 느끼는건 성격에 기인한다는 말 공감하시나요 6 ........ 14:13:39 704
    1606000 진짜 천성이 못된 직원 짜증납니다. 5 ㅇㅇㅇ 14:13:37 1,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