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아줌마하고 60세되신 아저씨 두 분하고 다른 직원분들 몇몇 더 계신데
저는 20대 초거든요.
본인들 나이 많은 건 아는데 그냥 같이 일하는 사이에 1년 365일 각으로 잰 듯 깍듯하게 대할 수 없잖아요
부하직원도 아니고.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그분들 성격이 그런건지
일 때문에 뭐 말해주거나 하면 저한테 그렇게 신경질을 내요.
싸울 기세로. 예전에 생수가 자기 일하는 곳에 다 떨어져서 저희 쪽 정수기에서 페트병으로 물 좀 받아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세요? 그럼 편하신대로 하세요'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아니~! 내 말은 그 말이 아니고 페트병을 구해다가 그쪽에 가서
물을 좀 받아간다는 이 말이야!'이러면서 역정을 내시더라구요.
제가 잘못해서 그러면 모르겠는데 뭔 말만 하면 히스테릭하게 받아들이고 신경질을 내니 저도 짜증나더라구요. 이런 적이
여러번이었었거든요.
그리고 다른 한분은 청소부 아줌마인데 제가 청소용품 수량체크한다고 전화하니까 '왜? 내가 물건 훔쳐갈까봐 그러냐?'이
러더라구요. 화장실 칸막이 하나가 문이 잠겨있어서 왜 그렇냐고 물으니까 '니가 알아서 뭐하게? 잠글 만하니까 잠궜지'이
러면서 화내더라구요. 싸울려고 전화한게 아니고 전부터 수량체크해야된다고(위에서 하라면 하는 거지 제가 뭔 힘이 있겠
어요;) 몇번이나 말했는데 마치 제가 자기를 의심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기분나쁘다는 태도더라구요.
그렇게 전화 다 하고 그럼 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사무실까지 쫓아내려와서 말을 왜 그렇게 틱틱거리냐면서 따
지고 들더라구요. 저보고 말 똑바로 하라고 내가 니 애미뻘이라고. 다른 직원들도 있는 사무실에서.
저는 알겠습니다..하고 그 뒤에 말이 없길래 끊은건데(다른 할일도 있었고) 제가 자기 전화 끊었다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말도 자기가 먼저 틱틱대면서 기분 나쁘게 해서 저도 그렇게 나온 건데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네요.
그날 저도 싸우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예의 중요한데 그게 한쪽만 지켜야될 건가요?
그분들은 저한테 말만하면 신경질 내고 사소한 것도 다 따지고 들고 훈계하려고 하는데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