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가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올롸잇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13-08-31 13:29:01
다름아닌 한 진상가족 때문에...
이번여름 백만년만에 동남아의 한 유명 휴가지로 여행갔습니다. 우리 가족 너무나 좋았죠.
하지만 뒤늦게 생각해보니 비행기에서부터 전조가 있었던 거에요...
극성수기때라 비행기안은 온통 한국사람들이었어요.
아이들도 물론 많았죠. 떠들썩한거 우는거 뭐 저도 아이있으니 이해할 수있어요.
그런데 우리 바로 뒷자리에서 두살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비행기 출발도 전에 울어울어울어대는데 그 소리가 정말 고막 찢어질 듯 했어요. 하지만 어린아이가 낯설어서 그러겠거니... 그냥 참았어요.
그 가족은 아이, 아이부모, 그리고 조부모가 일행이었어요. 아이를 달래려는 그 어떤 제스처도 말도 느껴지지도 들리지도 않는 가운데 참다못한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야 이눔@&@@야 왜울어싸 어 시끄러!!!! 그만해!!!!" 아이에게 윽박지르기 시작. 아이는 당연히 더 웁니다 ㅠㅠ
으악....

리조트에 도착했어요. 알고보니 그 가족도 같은 리조트행.
딸아이가 수영장을 너무 좋아해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서 보냈는데 그 남자아이 아랫도리 홀라당 벗고 다니는데서 왠지모를 불안감 느끼기 시작.

제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되고... ㅋㅋ
그 젊은 엄마와 할머니가 , 바로 몇발짝 가면 방인데, 방 아니더라도 ㅏ다못해 수풀 등 천지인데, 사람들 시선 아랑곳않고 수영장에 쪼르르.... ㅠㅠㅠㅠㅠㅠㅠㅜ
우리가 바로 앞에서 물먹어가며 놀고있는데 ㅠㅠㅠㅜㅜㅜ
아악.. 다시 생각해도 토할것 같네요.
제가 너무 놀라 어머! 하며 쳐다봤더니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라 해야하나 성급히 추스르는 제스처 ㅠㅠ
황당한건 주변에서 본 사람도 못본 사람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몇 되지는 않았지만 모두모두 한국인 ㅠㅠ
제가 뭐라하려했으나 순간 보았어요 아니 보였어요
그집 남자의 온 등을 뒤덮고있는 꿈틀거리는 용을요 ㅠㅠ
전 뭐라 말할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우리 딸은 보지 못했고 어짜피 약품처리 매일 하고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수영하고 (아니면 속으로 나와같은 생각을) ㅠㅠ 그때는 그냥 나왔지만 다음날부턴 아무일도 없었던양 그냥 자기최면걸며 놀았습니다.
하지만 마음깊숙히 "여기는 어디인가 야만인들이 사는 곳인가 절대로 다시는 이곳에 오지않겠다" 다짐하며 내 휴가를 망쳐버린 그 가족을 원망했습니다.
오는 날까지 공항에서 사람몸을 정말 세게치고 지나가면서 미안하다는 말커녕 약간의 표현도 없더군요 ㅠㅠ
정말 가족 전체가 총체적 난국으로 민폐덩어리더라구요
ㅠㅠ 다시는 다시는 그 가족 내 인생에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리고 알았지요 어떤 사람이 이상한 건 이상한 성장배경과 이상한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라는걸...
혹 우리 부모들은 이상했더라도 우리 자식들만은 제대로 가르칩시다 ㅠㅠ
IP : 211.246.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외
    '13.8.31 1:36 PM (121.136.xxx.249)

    한국인 많이 오는 해외휴양지에서 호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동양인 아빠와 아들 둘이 있더라구요
    우리가 먼저 내릴층이 되어 내리는데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내리고 울 아들이 제 앞에 내렸거든요
    그 중 어린 남자애가 우리 아들 내리는 데 따라오며 엉덩이를 향해 똥침하는 흉내를 내고 그 집 아빠와 형은 키득키득 웃고 있더라구요
    열받아서 그런 쓸데없는 장난 하는거 아니라고 무섭게 쳐다보며 그 아이혼냈는데 한국사람이었어요
    자기 아들 단속이나 잘 할것이지 제가 그 아들 혼냈다고 기가 막혀하더라구요
    정말 외국에서도 저러고 다니고 싶을까요..

  • 2. 올롸잇
    '13.8.31 1:38 PM (220.118.xxx.65)

    맞아요 자기자식 남한테 한소리 들을때 앞뒤 시시비비 안가리고 폭발하는 부모들 정말 무식해보입니다

  • 3. 저번달
    '13.9.1 5:46 AM (70.137.xxx.92)

    인천공항에서 팬티만 입고 뛰어다니던 3살정도 보이던 남아..좀 보기 그렇더군요. 부모말로는 바지에 물을 엎어서 그랬다는데 날도 더워서 어차피 금방 마를텐데 저같으면 그냥 입히겠더구만. 부모도 젊던데 공중도덕이고뭐고 개념없어 보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543 인터넷으로 tv어찌보나요?? 2 // 2013/09/12 1,104
296542 요즘 사람들 너무 여유가 없는 거 같아요 6 그냥 2013/09/12 3,043
296541 친여동생 결혼식에 가야되겠죠.... 4 ·· 2013/09/12 3,447
296540 손 송편 한되 삯이 얼마에요? 배고픈맘 2013/09/12 1,612
296539 초1학부모입니다. 초등교사분들 조언부탁드려요. 4 상담방법 2013/09/12 2,709
296538 더 잘 졸거나 자는 체질이 있나요.. 남편이 너무 자주 졸아요... 4 .. 2013/09/12 2,149
296537 딱 10억이 있다면 어떻게 관리하시겠어요? 23 ... 2013/09/12 6,138
296536 아이허브 노니쥬스 어떤가요? 드셔보신 분~ 1 이효 2013/09/12 3,407
296535 딸딸아들 어떤가요 9 ... 2013/09/12 3,840
296534 짧은 독일 체류: 로마랑 독일 주절주절^^ 10 챠오 2013/09/12 3,353
296533 여행중 아기 이마가 찢어졌습니다. 6 재구리 2013/09/12 1,959
296532 영어좀 하시는분들 부탁드려요(컴대기) 5 ^♥* 2013/09/12 1,694
296531 대학교 영재원에 대해 아시는 분 조언 좀 주세요 9 초6엄마 2013/09/12 5,979
296530 日 원전 방사능 오염…도쿄까지 위험 피신 시켜야.. 1 호박덩쿨 2013/09/12 1,561
296529 주군의 태양 공범이 누구일까요? 2 주군 2013/09/12 2,262
296528 립서비스 받고 나선 뭐라고 하나요 9 ㅇㅇㅇ 2013/09/12 2,189
296527 배드민턴 치는분들.렛슨 몇달부터 게임 하셧어요? 3 2013/09/12 1,878
296526 자전거탈때 그부분이 넘 아파서 7 운동하고파 2013/09/12 2,569
296525 줄만서면 들어가는대학에 간 아들 5 /// 2013/09/12 3,364
296524 지성이면 감천 3 hide 2013/09/12 2,147
296523 15년 된 애견이 오늘 췌장염으로 입원했어요! 5 할매견 2013/09/12 2,965
296522 건축학과 공부 후 향후 진로에 대해 말씀 좀 해 주세요. 3 자소서 2013/09/12 3,826
296521 화장을 도대체 어떻게 지워야 뽀드득한 느낌이 날 수 있을까요.... 3 리무버 2013/09/12 1,626
296520 왜 저는 임신이 안될까요 21 힘들어요 2013/09/12 8,287
296519 오휘랑 숨 둘 중에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스킨케어 2013/09/12 1,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