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촛불엔 눈감고 내란음모엔 눈에 불 켠 언론

조회수 : 1,614
작성일 : 2013-08-30 12:11:13

촛불엔 눈감고 내란음모엔 눈에 불 켠 언론

 

국가정보원의 내란예비음모 혐의 수사상황을 받아쓰느라 언론이 바쁩니다. 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 사건과 촛불엔 철저하게 눈감았던 그들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에는 눈에 불을 켠 채 덤비고 있습니다.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 전문채널들은 뉴스특보에 특별편성까지 해가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물 만난 종편... 하루 종일 이석기 보도’라고 뽑은 미디어 매체의 기사 헤드라인이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문들은 어제와 오늘 몇 개면을 ‘내란예비음모’로 도배했습니다. 지상 최악의 편파보도를 일삼고 있는 지상파 방송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게 틀어대던 민생 나팔은 이제 뒷전입니다. “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이 놀랐습니다.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진실 말고는 길잡이가 없습니다.” 이런 클로징 멘트를 한 뉴스 진행자에게는 ‘친북 좌익 앵커’라는 공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사실을 보도하기 위한 치열한 취재경쟁은 없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속보경쟁만 난무합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추측성 기사와 소설 같은 해설 기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이 입만 뻥긋해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답시고 속기사처럼 기사를 쏟아냅니다. 사실여부는 취재할 겨를도 없는지 받아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받아쓸 게 떨어지면 상상의 날개를 펴기 시작합니다. 기자라기보다는 작가라고 불러야 합니다ㅁ. 상상력마저도 바닥나면 인터넷을 뒤져 기사 복제를 시도합니다. “누구를 취재해 그런 기사를 썼습니까?” “기억은 안 나지만 인터넷에 떠 있는 다른 기사를 보고 썼습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도 지하 혁명조직 구성원이라는 기사를 쓴 기자의 어이없는 해명에는 한숨이 나옵니다. 법적 책임을 물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 목적이었다는 판에 박힌 변명을 할 것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는 아무것이나 알 권리가 아닙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 권리’입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죄를 피하려고 교묘한 수법으로 언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정원 관계자, 수사라인의 한 관계자, 공안 당국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등장합니다. 진실 정의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은 외면당하고, 왜곡 편파 조작을 일삼는 사이비 언론은 큰소리치는 나라. 이런 환경에 어느새 익숙해진 국민들. 이러다가는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죄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보고, 제대로 읽고, 제대로 들을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IP : 115.126.xxx.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30 12:11 PM (115.126.xxx.33)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834

  • 2.
    '13.8.30 12:15 PM (175.223.xxx.240) - 삭제된댓글

    정권을 좌지우지 국정원이 더 무서움

  • 3. ,,,,
    '13.8.30 12:29 PM (175.223.xxx.240) - 삭제된댓글

    갈라파고스 화~~~
    시대 떨어진 통진당은 하나도 안무서움.

  • 4. 동감
    '13.8.30 12:33 PM (125.177.xxx.83)

    국정원 원세훈 선거개입 공판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뉴스에 나오기나 하나요?

  • 5. 쟤네들의 전략은
    '13.8.30 12:35 PM (211.223.xxx.67)

    벌써 반쯤은 성공했네요. 이목을 흐트러놓으려 했는데...

  • 6. 저는 하던거나 계속 할래요
    '13.8.30 1:04 PM (180.231.xxx.15)

    내일 촛불 집회 나갑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엄정히 조사하라.

  • 7. 럭키№V
    '13.8.30 1:12 PM (119.82.xxx.234)

    14.36.xxx.83 / 아직 북한은 겪어보지 못해서요. 평생 겪은 새누리당 징글징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442 은행 로비매니저 어떨까요. 3 알바 2013/08/30 3,631
291441 교회 다니시는 분들 여쭤볼께요 4 ;;;;;;.. 2013/08/30 1,638
291440 토마토만 먹으면 졸려요 4 ^^ 2013/08/30 1,995
291439 이사 당일에 이사 청소 해보신 분! 잘 살자 2013/08/30 3,282
291438 정말 최악의 남자와 헤어졌는데 위로 좀 ㅠ.ㅠ 11 soirde.. 2013/08/30 4,206
291437 외고면접 준비 5 외고면접 2013/08/30 2,289
291436 급한 질문은 82에서라 급하게 물어봐요 4 알려주세요 2013/08/30 1,601
291435 ebs강좌 초등 중등 고등까지 강좌가 모두 무료인가요? 1 인강 2013/08/30 2,370
291434 우리나라 우유값 너무 비싼 것 같아요. 20 소비자 2013/08/30 3,597
291433 복싱장 수소문 2013/08/30 1,169
291432 히트레시피 감자탕 끓이려는데 우거지가 없어요, 6 123 2013/08/30 1,943
291431 아래 전라도쪽 차별 글 클릭도 마세요 3 제발 2013/08/30 1,807
291430 진짜 "기운"이라는 게 있나봐요.. 10 ... 2013/08/30 5,465
291429 택배로 시켜먹는 떡이나 맛난 것들 있음 추천해주세요 42 궁금 2013/08/30 4,238
291428 이런 친구 3 손님 2013/08/30 1,676
291427 국세청 고위직, 100대기업 간부와 식사·골프 금지 세우실 2013/08/30 1,525
291426 여아 수영 시작하려구요 2 초1 2013/08/30 1,287
291425 초6아이 친구관계 걱정인데 제가 예민한가요? 3 걱정 2013/08/30 1,781
291424 취업 혹은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센터 알려주세요. 3 문화센터 2013/08/30 1,723
291423 친정제사에 남편 12 궁금 2013/08/30 3,706
291422 애들 티셔츠 말릴때 어떻게 말리세요 ? 목이 늘어나네요. 5 .... 2013/08/30 2,815
291421 녹취록을 보고 쇼크 27 샴냥집사 2013/08/30 4,019
291420 뉴욕자유여행해보신분 7 여행맘 2013/08/30 2,051
291419 누수관련 비용으로 협박받고있다던 애기엄마 7 \ 2013/08/30 2,057
291418 오늘은 커피 마시고 밖에 나가서 책 읽고 싶어지네요 2 2013/08/30 1,541